하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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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푼
Harpoon missile sketch.svg
미사일 정보
종류 대함 순항미사일(아음속)
제조 보잉
설계 멕도널 더글러스
운영 미국
사용연도 1977년 ~ 현재
엔진 Teledyne/CAE J402-CA-400 단발 터보제트
속도 음속 대비 0.9
탄두 225kg 관통형 고폭탄두
유도 관성유도장비(INS),GPS(블록2)
길이 3.8m(공대함)/4.6m(함대함)
34.4cm
무게 540kg(공대함)/690kg(함대함)

하푼(Harpoon)은 미국대함 미사일이다.

서방권 국가 해군의 표준 대함미사일로서 아음속 대함미사일의 대표격인 대함미사일이다. 현존 대함미사일 중 가장 성공적인 미사일로 평가된다.

하푼이란 이름은 포경용 작살을 의미한다.

개발과정[편집 | 원본 편집]

하푼의 개발은 지금 모습과는 다른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지금이야 수상함 잡는 '작살'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본래 개발 목적은 수상항주중인 잠수함을 공격하기 위한 대잠 미사일에 가까운 물건이었다.

당시 SLBM을 운용하던 재래식 잠수함들은 미사일 발사를 위해 부상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고 스노클링을 위해 주기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왔기에 초계기가 이를 공격할 수단이 필요했다.

해수면 가까이 비행하는 하푼의 특성은 여기서 비롯되었고 이름 역시 잠수함을 잡는 미사일이라며 포경 작살의 영명인 하푼이란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한 가지 사건으로 하푼의 운명은 극적으로 뒤바뀌게 된다.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작전중이던 이스라엘 구축함 에일라트가 이집트의 코마급 고속정에서 발사한 테르밋(스틱스)에 명중되어 격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천톤 이상의 구축함을 격침시킨 100톤 미만 조각배란 구도 세계 해군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후에 에일라트 쇼크로 알려진 이 사건은 대함미사일이란 병기는 해상 판도를 바꿀 새로운 무기체계로 부상시켰다.

미국도 에일라트의 사례에 큰 충격을 받은 건 마찬가지여서 해상기반 순항미사일인 하푼을 급거 용도변경하게 된다.

개발은 맥도널 더글러스 사에서 개발했고, 보잉에 맥도널 더글러스가 병합된 뒤로는 보잉에서 생산 및 개량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능[편집 | 원본 편집]

하푼은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용 가능해 분야에서 운용되는 대함 유도무기를 하푼이란 한 기종으로 통일시켰다.

원판인 공대함을 비롯하여 함대함과 잠대함 사항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별도의 전용 무장을 갖출 필요가 없다는 범용성은 병참 면에서 타 기종보다 우위를 점하게 해 주었다.

최대 속도는 음속에 가까운 마하 0.85 정도의 속력으로 비행하며, 사거리는 각 블록간에 차이가 있다. 초기형인 블록 A는 80에서 100km 남짓이지만, 최신형 블록 2는 무려 200km대에 달하는데다, 공대함 버전의 경우 전투기에서 발사할 시 200~300km가 넘는 등 각 블록과 버전 간에 큰 차이를 보인다.

하푼은 엑조세와 함께 대표적인 시 스키밍형 대함미사일이다. 속도는 음속 이하이나 해수면에 바짝 붙는 초저공 비행으로 레이더를 회피해 방공망 깊숙히 침투하여 대응을 어렵게 한다. 비록 하푼만의 고유 기능은 아니지만 냉전기 미군을 포함한 서방 함대의 항공 공격을 막는데 집중했던 소련 해군 함정들을 상대하는데 효과적이였고 소련 해군의 함대공 미사일은 초저공으로 접근하는 하푼에 대해 요격 능력을 확보하지 못했던 상태라 근접방어체계로 하푼에 대응하는 방법밖엔 없었다.

순항단계에선 20m 내외로, 최종 돌입단계에서 3m 높이로 비행해하고 시 스키밍 후 팝업 기동같은 변칙기동으로 근접방어무기를 회피하도록 되어있다.

유도 방식은 순항미사일의 보편적 유도방식인 관성유도+레이더 능동유도 방식이 적용되어 있어 발사 후 순항단계에는 INS에 지정된 방위로 비행하며 지정된 거리에서 레이더를 작동해 직접 목표를 공격한다. 또한 전자전 상황에서도 운용 경험을 토대로 이후 개량된 블록들은 대 전자전 능력에 대한 신뢰성이 높은 편이다. 블록2부터는 GPS를 유도기능에 추가하고 탐색기를 교체해 정밀도를 높혔으며 지상 공격능력까지 가지고 있다.

탄두는 225kg의 고폭탄투를 사용하고 있다. 탄두부의 위치는 탐색기 후방에 위치해 있으며 관통 후 폭발하도록 지연 신관을 사용한다. 500kg 이상의 고중량 탄두를 사용하는 소련제 초대형 미사일에 비해 225kg의 탄두는 얼핏 부족해 보이나 실 위력은 결코 약한 편이 아니라서 중형함에겐 치명적인 수준이며 대형함도 무사할 순 없어서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그리고 함정의 주요 부분을 타격해 전투불능에 빠트리는 본래의 취지에는 충분하며 오히려 유사 기종인 엑조세나 Kh-35에 비해 두배에 가까운 탄두를 탑재한다.

분류[편집 | 원본 편집]

제식명칭은 발사 플랫폼에 따라서 세 가지가 존재한다.

  • RGM-84 : 수상함에서 발사하는 함대함 미사일.
  • UGM-84 :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잠대함 미사일.
  • AGM-84 : 항공기에서 발사하는 공대함 미사일.
함대함
공대함

각 미사일들은 이름 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형태 면에서도 차이가 크다.

같은 종류의 미사일인 만큼 같은 블록이면 성능적인 차이점은 없으나 각각의 플랫폼에서 운용할 수 있게 몇몇 부분을 개조하여 해당 플랫폼이 아닌 경우 운용이 불가능하다.

공대함은 항공기에서 발사되기 때문에 가속에 필요한 부스터를 달지 않으며 날개 역시 고정형이라 접히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에 함대함 사항과 잠대함 사항은 공통적으로 좁은 공간에서 발사되기에 날개를 접을 수 있도록 되어있으며 정지상태에서 발사된다는 운용적 특성으로 부스터를 달아 공대함 사항보다 길이가 더 길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신 수중에서 발사되는 잠대함 사항은 발사용 캡슐이 따로 필요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공대함 사항은 고정익 항공기에서만 운용이 가능한데 주로 P-3,P-8같은 미제 초계기와 틴 계열 전투기[1]들이 주로 플랫폼으로 가용되지만 냉전기엔 B-52 폭격기에 장비되어 수십발의 미사일을 동시에 사격하는 상륙거부 전략으로 운용된 전적이 있다.

각 블록[편집 | 원본 편집]

하푼은 블록으론 블록1A/1B/1C/1D형과 블록2/2+로 구성되는데 세분화 할 시 A/B형(블록1A)과 C형(블록1B),D(블록1C),J형(블록2)으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의 블록들은 수상함에서 사용되는 함대함을 비롯해 항공기와 잠수함 운용 능력을 지원하지만 몇몇 블록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며 특정 플랫폼에서의 운용만을 염두에 둔 사항도 있다.

블록1(BLOCK 1)[편집 | 원본 편집]

A형(블록1A)

초기형인 하푼으로 공대함과 함대함을 지원한다. 공격 기능은 목표 근처에서 고도를 올린 뒤 비스듬한 각도로 내려꽃는 팝업 기동(Pop up)만 사용하고 있다.

B/C형(블록1B)

현재도 많은 국가에서 운용중인 사항이다. 최대 사거리 140km에 이르며 세 가지 발사 플랫폼을 모두 지원한다. 또한 몇몇 국가에선 독자적인 개조를 통해 지대함 미사일로 운용되고 있다.
공격 기능으론 팝업 기동 대신 시 스키밍(Sea skimming) 비행을 유지하며 고도를 더욱 낮춰 레이더를 회피한다.
B형은 영국 해군의 잠대함 사항만 해당되는 형식이다.

D형(블록1C)

이전 버전들에 비해 사거리가 증대되고 세부 기능면에서 성능 향상이 이루어졌다. 공,함,잠대함을 모두 지원하고 있고 공격 방식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설정하게 되어있어 발사 전 시 스키밍 돌입과 팝업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F형(블록1D)

불명중 시, 해성 대함미사일처럼 재공격을 가하는 기능이 추가되어 명중률을 한층 더 상승시켰다.

블록2(BLOCK 2)[편집 | 원본 편집]

블록2(BLOCK 2)

2001년 처음 공개된 신형 하푼이며 사거리가 270km대(278km)로 증가해 블록1의 두배에 가까운 사거리를 확보했다. JDAM에 쓰였던 사양의 신형 관성유도장비와 블록1에는 없던 GPS유도기능이 추가되어 보다 정밀한 유도방식을 사용하게 되었다. 이런 유도장비의 발달로 대함미사일 임에도 해안의 표적을 타격할수 있어 연안에 전개된 위협 표적 파괴와 항구에 정박한 적함들을 공격하는데도 사용될수 있다.
갈수록 중요해지는 전자전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대전자전 기능을 더욱 강화시켜 종말 유도시 전자전에 기만당할 확률을 대폭 줄였다.

블록2+(BLOCK 2+)

미 연안전투함에서 운용될 대함미사일 도입 사업에 보잉이 제시한 발전형 하푼이다. 경쟁 상대인 노르웨이 NSM에 대항해 블록2를 기반으로 다양한 최신 기술들을 접목시켰다.
관성유도만 있던 블록1과 달리 블록2에서 추가되었던 GPS 위성 항법장치가 유도 장비에 들어가 있고 데이터 링크 기능을 갖추고 있어 중간유도시 정확도가 향상된 편이다. 이 외에도 목표 재지정 기능이 있어 필요시 임무 변경이 용이하다.

파생형[편집 | 원본 편집]

AGM-84E SLAM[편집 | 원본 편집]


하푼을 공대지화 시킨 대지 타격 순항미사일로 우리 공군이 운용하는 SLAM-ER 역시 이 미사일의 한 종류이다.

AGM-84E SLAM

Defense.gov News Photo 980220-N-0507F-001.jpg
전체 형상은 본판 하푼과 거의 유사하지만 탄두부가 더 길고 기수 부분에 열영상 센서를 장착하고 있다.
종말 유도만 제외한다면 하푼과의 운용 방식이 거의 동일하기에 SLAM도 하푼이 사용하는 관성유도로 목표 근처까지 유도되고 종말단계에서만 미사일이 전송하는 열상 화면을 데이터 링크로 받아 전투기 조종사가 직접 목표를 지정한다.
몇몇 교체,추가된 유도 장비를 제하면 본판 하푼을 거의 활용했으며 공대함 사항만 존재한다.

AGM-84H/K SLAM-ER

우측 날개의 미사일
사거리를 연장시켜 최대 300km의 사거리를 확보했다. 본판의 모습이 남아 있던 SLAM형과 달리 하푼의 모습이 사라진 이질적인 형태인데 열영상 센서의 모양과 주익이 변경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사거리 증대를 위해 주익의 형상이 항공기의 날개와 유사한 2엽 형태를 하고 있으며 크기도 커져 마치 작은 비행기 같은 모양이 되었다.
유도 방식에 GPS 유도를 추가하여 관성유도의 오차를 보완할 수 있게 되어있으며 개량형인 K형의 경우 미리 목표에 대한 정보를 입력해 발사 후 완전 능동 방식으로 자체 유도된다.
그러나 지령 유도방식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조종사가 직접 목표를 지정하는게 가능하다.
탄두부는 진지화된 목표 격파를 위하여 티타늄 외피를 입힌 WDU-40 탄두를 탑재하여 관통력을 높혔다.
미 해군의 주요 공대지 순항미사일이고 공대지 외에도 함상 발사형 역시 계획되었지만 실현화 되진 않았다. 지금은 생산이 중단되어 재고품만 운용중이나 최근 생산이 재개되면서 더 오랜 기간동안 운용될 예정이다.
우리 대한민국 공군도 2차 FX 사업 당시 H형을 F-15K 슬램이글과 패키지로 도입해 다년간 운용해 왔고 2017년부터 KEPD 350 타우러스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도입해 수량을 대체하고 있다.

실전 사례[편집 | 원본 편집]

리비아 시드라 만 사태 때 미 해군의 A-6 인트루더 공격기가 리비아군 초계함을 향해 5발의 공대함 하푼 미사일을 발사하여 초계함 두척을 격침시키고 한척은 대파시키는 전과를 올렸다.

이 작전은 하푼의 첫 실전이라는 의의가 있으며 하푼의 위력을 실전에서 입증한 사례이다.

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에선 미군의 사마귀 작전[2] 도중 사무엘 B.로버츠함이 이란의 기뢰에 접촉해 피해를 입자 보복으로 이란 해군의 프리깃함 샤한드를 격침시키는 데 사용되었다.

항공모함에서 출격한 인트루더 공격기들이 2발의 하푼을 발사하여 샤한드를 항행 불능상태로 만들었고 뒤이은 레이저 유도폭탄과 록아이 확산탄 공습을 받은 샤한드는 큰 손상을 입었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구축함 USS 조셉 스트라우스가 함대함 하푼을 발사해 추가타를 날려 샤한드를 완파시켰다. 이란 해군은 샤한드를 항구로 이송되었으나 재기불능의 손상을 입은 뒤라 폐기처분 결정을 내린다.

파괴된 샤한드

한편 사마귀 작전으로 미 해군은 하푼의 한계를 실감하기도 했는데 대형함을 상대하는데 맞춰져 있는 하푼은 이란 해군의 카만드급 미사일 고속정을 비롯해 이란 해군의 소형함들을 탐지하지 못하고 빗나가는 일이 번번했다.

운용 역사[편집 | 원본 편집]

하푼은 1977년부터 운용이 개시되었다. 양산은 1975년부터 시작되어 2년간의 시험 운용 후 미 해군에 배치되기 시작했는데 처음 배치된 하푼은 원형이였던 공대함 사항으로 1979년 P-3C 오라이언 초계기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이후 함대함 사항도 개발되어 당시 신예 순양함이였던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의 주요 함대함 무장으로 장착되었고 스프루언스급 구축함과 페리급 호위함에도 배치된다.

운용 초창기인 1977년 부터 동맹국과 나토 회원국들에도 판매가 시작되면서 우리 대한민국 해군도 원년인 1977년에 하푼을 도입하여 PSMM급 고속정에 배치하는 것으로 운용을 개시하였다.

1980년대 이후부터 미 수상전투함과 항모전투함의 공대함, 함대함 무장들은 하푼으로 규격화 되었고 지중해와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첫 실전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개발국인 미국을 포함한 30여개 이상 국가의 해,공군에서 도입되었다. 대부분의 서방권 해군이 운용중에 있지만 제3세계 국가들에서도 많은 수가 운용중에 있다.

운용 국가[편집 | 원본 편집]

미국. 하푼의 개발국이자 최대 운용국이다. 미 해군과 미 공군에서 운용되며 미 해안경비대에선 운용이 종료되었다.

대한민국. 하푼의 운용 초창기인 1977년 부터 함대함 사항을 도입해 엑조세와 같이 운용한 경험이 있다. 현재도 해군과 공군에서 각각 운용중에 있고 공,함,잠,지대함 사항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국산 해성이 배치되며 수상함의 무장은 해성으로 대체되고 있다.

영국

호주

독일

캐나다

중화민국. 중화민국 해군과 중화민국 공군이 주 사용자며 미국에서 도입한 녹스급 및 페리급 프리깃 기반 함선들(청궁급 등)과 지룽급 구축함에서 운용된다. 공군의 경우 F-16이 주 플랫폼이다.

현재 자국산 대함미사일인 슝펑과 함께 운용되고 있다.

싱가포르

태국

터키

브라질

벨기에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

모로코

카타르

이스라엘 자국 공군과 해군에서 운용하며 해군의 경우 함대함과 잠대함형 모두 도입했는데 잠대함 하푼 일부에 핵탄두를 탑재하는 개조가 이루어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그리스

인도

덴마크

포르투갈

칠레

스페인

네덜란드

이란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일본

인도네시아

각주

  1. teen 계열, 10번대 번호를 가진 전투기를 부르는 속칭이다. F-14 톰캣/F-15 이글/F-16 파이팅 팰콘/F/A-18 호넷이 속한다. 여기서 이글과 팰콘은 형식에 따라 하푼 운용능력이 없는 경우가 있다.
  2. Operation Praying Mant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