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6일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발생한 지진이다.
튀르키예에서 일어난 지진 중에서는 1939년 에르진잔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 최대 규모이며, 1999년 이즈미트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로는 피해 규모가 가장 크다.
발생 지점[편집 | 원본 편집]
튀르키예 동남부는 세 지각판이 맞물려 있다. 튀르키예 본토에는 아나톨리판, 시리아 접경 지대에는 아라비아판, 남쪽 바다인 사해 쪽은 아프리카 판이 있다. 지진은 이들이 경합하는 지점인 동아나톨리아 단층에서 발생하였다.
동아나톨리아 단층은 동~서 방향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서쪽 부분은 하타이 주에 걸치고 남서~북동 방향으로 가지처럼 뻗어 있다. 1차 강진은 가지 부분에서 발생하여 북쪽의 맞닿은 동서 방향 단층을 자극했으며, 이것이 몇 시간 후 2차 강진을 유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진 규모[편집 | 원본 편집]
1차 강진은 현지 시간(UTC+3) 오전 4시 17분 가지안테프에서 규모 7.8, 2차 강진은 같은 날 오후 1시 24분 에키뇌쥐에서 규모 7.5로 관측되었다.
쓰나미는 북키프로스에서 최대 높이 17cm로 관측되었다.
피해[편집 | 원본 편집]
지진은 사람들이 자고 있는 새벽 시간대에 일어난 데다, 진원이 지표면에서 20km 미만으로 가까운 바람에 인명피해가 컸다. 또, 진앙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접경 지대여서, 시리아 북서부에서도 피해를 입었다.
도시 건물은 최소 1만 채 이상 붕괴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1999년 7월 대지진 이후 내진 설계 규정이 마련되었지만 무너진 상당수 건물은 이에 따르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고 보고 있다.
2월 13일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4천 명 이상, 부상자는 9만 명 이상이다. 이재민은 2천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피해가 큰 지진으로 기록되었다. 또한 건물 안에 갇힌 채 고립된 실종자가 많이 남아 있어 실제 피해는 이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