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KT 통신장애 사고

2021년 10월 25일 오전, KT가 제공하는 통신 서비스가 중단되어 전국적으로 큰 혼란을 야기한 사고이다.

경과[편집 | 원본 편집]

  • 오전 11시 20분
    원인 불명의 이유로 KT가 제공하는 유무선 인터넷, IPTV, 음성통화 등 서비스 전반에 장애가 발생하였다. 데이터를 사용하는 서비스는 대부분 먹통이 되었고, 음성통화 역시 지역에 따라 통화품질이 불량하여 통화가 제멋대로 끊기는 등 다양한 통신장애가 발생하였다.
  • 오전 11시 56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위기관리위를 가동하였고,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하였다. 유관기관인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원인 파악 및 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경찰청은 이번 통신장애 사고 관련 범죄혐의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 오후 12시 45분
    KT측이 공식적으로 통신장애 복구를 공지하였다. 물론 트래픽 과부하를 막기 위하여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복구되어 인터넷, 모바일, IPTV 등이 시차를 두고 재개되었다.

원인[편집 | 원본 편집]

장애 발생 초기에 KT측은 디도스 공격에 의한 사이버테러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측은 당일 디도스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이후 KT는 면밀한 원인 분석을 거쳐 사고 발생 2시간 30분이 지난 이후 다시 공식 입장을 통해 초기 원인으로 지목했던 디도스가 아닌 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로 인한 서비스 장애라고 발표했다.[1]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서비스 장애의 원인이 네크워크 장비(라우터)를 교체하다가 발생한 사고로 파악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2] 업계 관계자들은 통상 네트워크 유지보수는 트래픽이 상대적으로 적은 심야나 새벽 시간대에 이뤄지는 것이 통례인데 KT측이 무슨 이유로 트래픽이 많은 주간 업무시간대에 네트워크 장비 교체하다가 사고를 냈는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3]

10월 29일,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조사 결과 발표에 의하면 이번 사고의 원인은 결국 인재(人災)로 판명되었다.[4] 사고 발생 이후 대략적으로 파악된 라우터 교체 과정에서 오류로 인한 통신장애가 맞고, 세부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원인이 거론되었다.

  • 통상적으로 네트워크 유지보수가 진행되는 시간대인 새벽이 아닌 오전 업무 시간대에 작업을 진행한 점
  • 네트워크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아무런 안전장치 혹은 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작업을 시작한 점
  • 작업진행을 외주업체가 전담했고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KT 직원은 다른 업무를 이유로 자리를 비웠던 점
  • 스크립트 명령어를 제대로 입력하지 않아 실시간 업데이트가 필요한 라우터 정보에 오류가 발생했고, 교체를 진행한 부산에서 발생한 오류가 삽시간에 실시간 업데이트 특성상 전국적으로 확산된 구조적인 문제가 지적되었다.

피해[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의 중추적인 기간 통신사업자 KT의 주요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약 1시간 30분 가량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여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야기했다.

특히 통신장애가 점심시간을 앞둔 11시 20분 이후로 발생했기에 식당, 카페, 편의점 등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POS 기기가 먹통이 되어 영업에 큰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이 많고,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강의가 중단되거나 온라인 시험이 중단되는 등 큰 혼란이 발생했다. KT 인터넷을 활용하여 재택근무를 하던 직장인들도 업무가 중단되는 등 불편이 발생했다.

KT 회선을 백본으로 활용하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 대표적으로 네이버 등 대기업도 KT 통신장애 복구 이전까지 서비스 제공이 불안정하였다. 통상 CP는 서로 다른 통신사의 망을 중복 인입하여 피해를 최소화 하나, 비용상의 문제로 KT 회선만 인입한 영세 CP는 대규모 피해가 불가피하다.

보상[편집 | 원본 편집]

국지적인 장애가 아닌 전국적인 장애였으므로 피해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KT 측의 보상 방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일단은 원칙적으로 약관에 따라 3시간 이상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으므로 보상 대상이 아니라고 버티고 있지만, 아현지사 화재사고처럼 여론으로 두들겨 맞으면 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 이후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방송통신관리위원회에서 간접적으로 피해보상을 압박하는 발언을 내놨고, 구현모 KT 대표이사 역시 수차례 언론을 통해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 및 피해보상을 언급했으며 실질적인 보상안을 마련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2021년 11월 1일 KT가 공개한 보상안에 따르면 일반 이동통신 개인 가입자에게는 15시간 상당의 통신요금 감면을, 사업자 회선에는 10일 상당의 통신요금 감면을 12월 고지서에 일괄적으로 부여하는 방식으로 결정되었다.[5]. 개인 가입자들은 요금제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으나 5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약 1,000원 가량의 할인이 적용되는 수준이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