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대한민국 대정전

2011년 9월 15일 15시~20시간 전국적으로 순환정전이 있었던 사건이다.

1 진행[편집]

9월 15일은 추석 연휴가 끼어있던 주간의 목요일로, 하절기 전력수급기간도 지난 상태였기 때문에 전력수요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어 상당수의 발전소가 계획예방점검에 투입되었었다. 하지만 최고기온이 전날보다 크게 올라 썹씨 30도 중반에 육박하면서 냉방기 작동으로 인한 전력수요가 크게 늘었으며,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13시 46분 주파수 59.7Hz
13시~13시 15분간 증가한 수요는 같은 시간내에 충당 가능한 예비력을 초과해 60Hz로 유지되어야 하는 교류 주파수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주파수가 58.8Hz이하로 떨어지면 계전기가 탈락하면서 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14시~15시 관계부처간 보고
전력거래소한국전력이 송전망을 조정하고 자율절전을 시행하는 등 수요억제에 힘썼으나, 수요 증가에 따라가지 못해 14시 경에 감독부처인 지식경제부에 실무자인 전력거래소가 수급에 문제가 있다는 걸 처음 보고하게 된다.
14시 35분 보령복합 3호기 탈락
450MW급의 보령복합화력 3호기가 고장으로 송전망에서 격리되어 예비력이 크게 감소했다.
15시 11분 순환단전 시행
전력거래소가 14시 50분경에는 수급이 안정되었다고 보고했으나 15시경 순환단전이 필요해져 보고를 시도했으나 지식경제부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 보고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공지없이 순환단전이 시행되면서 혼란이 증폭되었다.
15시 23분~16시 22분 양수발전소 4곳 탈락
양수발전소는 아침 8시부터 수문을 열어 발전을 시작하며 저수량이 고갈될 때까지 발전하는 데, 양수발전소 4곳이 저수량 고갈로 발전이 정지되어 주파수가 59.25Hz까지 떨어졌다.
16시 30분 주파수 안정화
상용수요가 감소하는 시간대에 접어들면서 어느 정도 고삐를 잡을 수 있게 되었고, 저주파수로 인한 대규모 정전은 피할 수 있었다. 순환단전은 20시경까지 계속되었다.

2 원인[편집]

아래 원인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전력관제의 미흡"으로, 이 사건에서 전력거래소는 여러 헛점을 드러냈다.

수요균형 관리 미흡
기상청에서 이날 기온이 전날보다 크게 오를 것이라 예보하고 폭염주의보까지 발령했음에도 이를 전력수요 예측에 반영하지 않았고, 피크전력에 대응하는 양수발전소 7곳이 아침부터 전출력을 내고 있다는 걸 수요관리에 접목하지 못했다. 거기에 상황이 한창 악화되고 있을 당시 실제 발전력보다 높은 발전력을 써내 입찰하는 것을 재제하지 못하여 실제 발전력과 장부상 발전력 간에 괴리를 일으켰다.
의사소통 부족
14시 이전에 시행된 부하감축 등이 감독부처인 지식경제부에 보고되지 않아 14시 최초보고로 사태의 위험성이 전달되지 않았으며, 순환단전 직전에 '하지 않아도 괜찮겠다'고 보고했으나 5분만에 사태가 악화되면서 보고를 누락하고 순환정전을 임의 시행했다. 실시간 운영예비력 등의 정보조차 부처간에 공유되지 않았다. 운영예비력이 정확하게 공개되기 시작한건 이 사건 이후.
순환정전의 문제
순환정전은 여러 지역을 송전망에서 일시적으로 순환격리하여 장기간 정전으로 인한 불편을 막고, 수요관리도 하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는 방법이다. 문제는 사전에 시행예고가 있어야 불편이 적고, 정전이 되면 안 되는 곳은 정전하지 말하야 하는 데 이 사건에서는 둘다 지켜지지 않았다. 특히 수요불균형이 심했던 수도권은 타 지방에 비해 순환정전 범위가 넓었다.

3 같이 보기[편집]

  • 2003년 미국 북동부 대정전
  • 이헌석, <정전사태 원인분석과 전력수급시스템 개선방향>, 에너지시민연대 토론회 “사상 초유의 정전사태, 원인과 대책”, 2011.09.22.
  • 유재국, <9.15 정전 사고 이후의 후속 대책과 입법적 과제>, 이슈와 논점 제1009호, 국회입법조사처, 2015.06.09.

4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