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열차

ITX-청춘 4호차

2층 열차(Double-decker Train)는 객차가 복층으로 이뤄진 철도 차량을 말한다.

구성 목적[편집 | 원본 편집]

  • 합조차
    식당차 등의 특수차와 객차를 조합하거나, 등급별로 구분된 객차를 조합해 서비스의 가짓수를 유지하면서 여객 정원도 어느 정도 보존하기 위한 목적. 신칸센 100계 전동차의 객차 2량이 이런 형태로 운영되었다. 전망석으로도 활용되는 데, 한국철도공사 368000호대 전동차의 2층은 전망차의 목적에는 조금 모자라지만 어쨌든 전망 성격이 부여되어 있다.
  • 수송력 증강
    좌석을 많이 넣기 위해서 복층화를 한 경우. 신칸센 E1계·E4계 전동차TGV 듀플렉스가 이에 해당하며, 이 경우 편성내 객차가 모두 2층으로 구성된다. 수송력이 특출날 정도로 늘진 않기 때문에 승강장 유효장이 만성적으로 열악하거나 슬롯 하나하나가 아까운 수준이 아니라면 보기 힘들다.

한계점[편집 | 원본 편집]

2층 열차의 한계는 선로의 차량한계에서 온다. 미국처럼 원하는대로 차량 크기를 잡아 늘릴 수 있다면(특히 높이)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된다.

생각보다 수송력 증강이 잘 안됨
TGV 듀플렉스의 실내
2층 열차를 수송력 증강하려고 넣긴 하는 데, 2배, 3배 이런식으로 늘어나는 게 아니라서 정작 놓고보면 수송력의 증가가 크지 않다. 차량 규격의 한계까지 밀어붙이면서 거주공간을 극대화 하는 데, 길이를 늘리면 해결되는 2층 버스와 달리 차량 길이에 제약이 걸려 해결하기 어렵다. 거기에 승하차객이 증가하면서 역 정차시간이 길어져 지연을 야기할 수 있다.
단층 객차 2층 객차
ITX-청춘 48석 48석[1]
신칸센 630명(E2계 N편성) 817명(E4계)
TGV 377명(Réseau) 508명(Duplex)
차량을 만드는 것도 여간 쉬운 것이 아닌 데, 거주공간을 위아래로 최대한 잡아늘리는 통에 전장품 및 부수기재들을 차량 하부에 설치할 수 없어서 틈이 생기는 데로 쑤셔넣는 데 그친다. 특히 동차의 경우 동력계통을 우겨넣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에 가까워서 전체 편성 중 일부 무동력객차만 2층으로 만들거나, 기술력을 쏟아부어 소형화한 전장품을 집어넣어서 해결해야 한다. 동차류의 2층 열차 생산은 의외로 유럽이 잘한다.
거주성 악화
ITX-청춘의 계단
차량 한계까지 밀어붙이면서 거주공간을 극대화해도 그걸 위아래로 나눠먹으면 단층 객차보다 천장이 낮아 답답한 느낌이 들기 마련이다. 좌석 상부 선반은 대부분 삭제되며, 있어도 그다지 도움되지 않는 크기라서 써먹기 어렵다.
또한 오르내려야 하는 계단이 생기면서 거동이 불편한 사람의 출입이 제한된다. 저상홈 대응 차량은 아예 문을 1층에 달아두는 걸로 해결할 수도 있지만, 고상홈 대응 차량은 어중간한 곳에 문이 생겨 어딜 가도 계단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

국가별 현황[편집 | 원본 편집]

  • 대한민국
    해무 2층 객차
    ITX-청춘에 투입되는 한국철도공사 368000호대 전동차에 국내 유일 2층 객차가 있으며, 상부가 전망석 역할을 한다. 출입구 문제와 규격 제한 등으로 인해 2층 객차의 정원은 일반 객차의 정원과 동일하며, 2개층에 반씩 나눠서 배치된다. 2층 객차 2량은 전산에서 별도의 좌석 속성이 지정되어 있어 예매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경부고속선 오송 이북 구간의 고질적인 용량 부족을 2층 객차로 해결하려는 연구를 진행중이나, 주관 부처인 국토부는 승하차 시간으로 인한 지연 문제를 들어 투입을 꺼리고 있다. 2층 객차 자체는 HEMU-430X에 연결돼 시운전중 이며, 스펙상으로는 1층 특실 23석, 2층 일반실 72석이라고 한다.
  • 미국
    칼트레인 커뮤터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커뮤터 레일에 2층 열차가 주류를 이룬다. 대부분 기관차 견인 열차이며 차고도 타국에 비해 30~50cm 정도 높게 잡기 때문에 실내 높이도 넉넉한 편.
    한편 암트랙은 침대열차인 슈퍼라이너를 2층으로 하여 위아래 모두 침대차로 사용하거나, 일부 차량은 반식반객 형태의 합조차로 제작해 일부 공간을 식당차, 갤리카 등으로 사용한다.
  • 일본
    251계
    신칸센에서 히카리가 최고 등급이던 시절에 100계·200계의 2량을 2층 객차로 하여 식당차, 그린샤 1인실 등을 구성하여 최고 등급의 서비스를 꾀했다. 2010년대 들어 전량 폐지됨.
    1990년대 즈음에 신칸센을 이용한 통근 붐이 일면서 모든 차량을 2층으로 만든 E1계·E4계를 도호쿠 신칸센 계통에 투입해 운송효율을 최대한 이끌어내고자 했다. 이 차량들은 통상적인 2+3 배열이 아니라 3+3 배열로 좌석을 깔아 닭장이 뭔지 톡톡히 보여줬다. 2021년에 전량 퇴역했다[2].
    일반 철도에서는 광역철도에 그린샤 및 라이너 서비스를 위한 2층 객차를 운영한다. 단층 객차는 일반적인 도시철도 레이아웃이고, 2층 객차는 크로스 시트 레이아웃으로 고급 서비스를 꾀하는 것.
  • 프랑스
    Stuttgart Hauptbahnhof Sept 13 - 09 (10000923943).jpg
    TGV 듀플렉스가 1990년대 도입된 이후로 TGV 국내선의 얼굴마담을 하고 있다. 오죽하면 국제선에 쓸 단층객차가 필요한 경우 신조하지 않고 다른 노선에서 뜯어온 뒤 새로 듀플랙스 객차를 신조하여 거기에 줘버릴 정도[3]. 공간을 극한까지 확장하여 객차 전기계통 부품들은 4호차 1층에 몰아놨다[4].

각주

  1. 다소 극단적인 예시이며, 서비스 품질을 위해 공간을 희생해서 그렇다.
  2. 2층 신칸센 재등장 가능성은? 해외는 ‘프랑스 TGV듀플렉스’가 압도, CASSIOPEIA의 철도이야기 [JTInside], 2019.04.03.
  3. 최연수, LGV Est (동 유럽선) 개업과 함께 탄생한 두 가지 변종 TGV 차량 이야기 - TGV POS와 TGV Reseau Duplex, Railstory, 2017.05.14.
  4. 최연수, TGV Duplex 4호차에 위치한 중간 동력객차의 정체, Railstory, 2017.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