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그리프

히포그리프 묘사

히포그리프(Hippogriff)는 그리폰 사이에서 태어난다는 상상의 동물이다. 통상적으로 그 모습은 말의 하반신과 그리폰의 상반신을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유래[편집 | 원본 편집]

히포그리프는 그리폰이 암말을 범함으로써 태어나는 동물이라고 하지만, 본래 그리폰은 말을 잡아먹는 짐승이기 때문에 '히포그리프'란 본래 천적먹이 사이에서의 '있을 수 없는 존재'라는 의미의 관용구로 쓰여졌었다. 기원을 따지자면 고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지은 서사시 《아이네이스》에 있는데, 《아이네이스》에서는 불가능한 것, 또는 부적절한 것을 표현하기 위하여 '말과 그리폰을 교배한다(Iungeant aim grypes equis)'는 표현을 사용했고 이것이 히포그리프라는 상상 속 생물의 근원이다. 즉, 원래 히포그리프는 단순한 비유에 불과할 뿐 독자적인 전설은 없었다.

그러나 후대에 들어와서 히포그리프는 별종의 환수(幻獸)로서 취급되었는데, 단순한 관용구에 불과했던 히포그리프가 환수로서 존재감을 갖게 된 것은 16세기에 쓰여진 이탈리아의 서사시 《광란의 오를란도》(Orlando Furioso)에서부터다. 《광란의 오를란도》에서 히포그리프는 실체를 가진 생물로서 등장했고, 주역들의 탑승물로서 활약해 그 존재감을 남겼다.[1]

히포그리프 라이더[편집 | 원본 편집]

《광란의 오를란도》에서 히포그리프에 탑승한 전력이 있는 인물들은 다음과 같다.

로게로
이단 마술사 아틀란테스 슬하에서 자라난 기사.
브라다만테
로게로와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되는 여기사.
아스톨포
샤를마뉴의 열두 기사 중 한 명.
아틀란테스
기사 로게로의 양부.

대중문화 속의 히포그리프[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여담이지만 《광란의 오를란도》에서 히포그리프가 나온 것은, '말과 그리폰의 있을 수 없는 잡종인 히포그리프가 나올 정도니까 아무리 이상한 이야기라도 불가능하지 않다.'라는 의미가 담긴 장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