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고문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행동은 같이 좋아하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럴 수 없다면 그 다음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행동은 절망을 주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둘 사이에 애인으로서는 전혀 희망이 없음을 분명히 인식시켜주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작은 희망 하나로 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계속 당신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에겐 본능적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은 욕망이 있어서,
자신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도 그 사람은 자신을 좋아하길 바란다.

술에 취해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했어"라고 전화를 한다든지,
사귈 마음이 전혀 없는 사람과 그냥 괜찮다는 이유만으로 데이트를 한다든지,
싫어서 헤어지면서 이유는 집안이 어려워서,
옛 애인을 못 잊어서,
혹은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말을 한다든지 하는 행동들은 모두 상대방에게 "희망"을 주는 행위들이다.

그러나 이런 행위들은 그 사람 가슴에 안타까움과 속상함, 집착등을 남겨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이런 행위를 나는 "희망고문"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웬만하면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런 고문을 하지 말자.

당신이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면 그사람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는
희망을 주지 않음으로써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찾아 떠나갈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니까.

박진영

개요[편집 | 원본 편집]

가수이자 연예기획자인 박진영1999년 출판한 자신의 수필집 "미안해"에서 사용한 용어가 유례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보다 오래전인 19세기, 프랑스 소설가인 빌리에 드 릴아당이 "희망이라는 이름의 고문"이라는 단편 소설의 문구에서 유례했다.

의미[편집 | 원본 편집]

연인관계로 발전할 가망이 없는 사람에게 애매한 태도를 보여 그 사람이 계속 내 주변에 머물게 잡아두는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남주긴 아깝고, 그렇다고 내가 가지긴 모자란 상황을 해소하는 방법이다. 주로 남녀사이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상황. 희망고문을 당하는 입장은 그야말로 애가타서 미칠 것 같은 상황이다.

어장관리의 제물[편집 | 원본 편집]

남녀관계에서 정말 선을 딱 그어놓는 상황이 아니라면,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비극적(?) 결말은 어장관리라는 굴레에 빠지게 된다. 사회적 통념상 남녀관계가 연인사이로 발전하려면 남자의 적극적인 구애나 고백 등의 감정표현이 나타나고, 그것을 여자가 받아들이느냐 아니냐로 둘 사이의 관계가 정립된다. 그러나 고백을 받은 여자 입장에서 연애의 대상으로 느껴지지 않으면 거절을 해야하는 게 서로를 위해 최선의 방법이지만 대부분 모질게 거절을 해버리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까봐 애매한 태도를 취하거나 거절을 하더라도 조금의 여지를 남겨놓는 등 행동을 하면 상대방은 그 1%의 가능성에 희망을 가지고서 주변을 맴도는 것이다.

지금까지 잘해줬던 사람이 갑자기 차갑게 변해버리길 원하지 않거나, 지속적인 관심을 받길 원한다거나 결국 모질게 거절하지 못하면 자신도 모르게 어장관리를 하고 있으며, 상대방은 어항에 가둬졌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 희망에 사로잡힌다는 것.

다른 용례[편집 | 원본 편집]

  • 취업준비생들
이번만큼은 꼭 취직에 성공할 거야!
  • 비정규직
조금만 더 참으면 정규직으로 전환될거야!
  • 개인 주식 투자자(일명 개미)
내가 산 주식은 결국 대박이 날거야!
  • 리브레 위키 사용자들(일명 리브러)
이번 점검 이후에는 서버가 폭발하지 않을거야!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