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휘발유(揮發油, petrol, gasoline (gas)[1]는 원유를 분별증류하면 나오는 석유관련 제품들 중 하나로, 분별증류시 30~200℃정도 범위에서 끓어나오는 액체다. 무연이라고도 부르는 데, 연기가 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라 대기오염물질인 납을 넣지 않았다는 뜻으로 무연 휘발유 도입 이전의 휘발유와 구분하기 위한 단어가 정착된 것이다.

특성[편집 | 원본 편집]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상온에서 증발하기 쉽고, 인화성이 좋아 공기와 혼합된 유증기상태가 되면 폭발하기 쉬워진다. 이러한 특성으로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가솔린 엔진은 스파크식 점화방식을 사용한다.

용도[편집 | 원본 편집]

  • 내연기관의 연료 : 일반적으로 주유소에서 팔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흔히 말하는 가솔린 엔진의 연료가 바로 이것. 자동차용 연료와 프로펠러 항공기용 연료 등에 주로 사용되는데 옥탄가에서 차이를 두며, 당연히 항공기용의 옥탄가가 더 높다.
  • 세척 등을 위한 유기용제로의 사용 : 기름때를 끝내주게 잘 녹여낸다. 드라이클리닝에 사용되는 경우가 이 경우 이며, 페인트칠을 할 때나 니스칠을 할 때 희석제로도 사용이 된다.

기타 이야기거리[편집 | 원본 편집]

유연 휘발유[편집 | 원본 편집]

워낙에 유증기의 폭발성이 강하다 보니 엔진 속에서 제멋대로 연소하여 엔진 성능을 저하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노킹현상이라고 한다. 마치 엔진을 노크하는 것처럼 두들기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과거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에틸납을 휘발유에 첨가하여 노킹현상을 방지하였는데, 이를 유연(有鉛) 휘발유라고 한다.

문제는 이 이라는 녀석은 대표적인 중금속물질로 납 중독을 일으키는 금속인데 이 납이 엔진에서 연소하지 않고 그대로 빠져나와 대기중에 퍼지면서 엄청난 대기오염의 원인이 되었던 것. 결국 대부분의 국가에서 환경규제로 철퇴를 맞게 되어 지금은 납이 들어가지 않은 무연(無鉛)휘발유를 사용하지만, 항공기 휘발유에서는 여전히 사용을 하고 있다. 유연 휘발유의 경우 붉은색 착색제를 첨가하여 구분을 한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1993년 1월 1일부터 유연휘발유의 판매가 금지되었다.

고급 휘발유[편집 | 원본 편집]

휘발유에 포함된 옥탄 수치를 높게 잡아 정유한 휘발유를 말한다. 당연히 일반 휘발유에 비해 고가에 거래되며, 옥탄 수치가 높을수록 불완전 연소가 방지되며 연료 효율성이 증가할 수 있다. BMW 등 일부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사의 휘발유 차량에 대해 일정 수치 이상의 옥탄가를 보유한 휘발유를 넣을 것을 권장하며 이는 엔진 세팅의 특성상 일반 휘발유를 넣을 경우 노킹 현상이 심해져 엔진 내구성이 떨어지고, 출력이 감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만 이들 제조사가 제시하는 옥탄 수치가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고급 휘발유에 해당되어 차량 구매시 유지비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듯.

각주

  1. 미국의 경우 가솔린의 약자로 통칭 gas를 쓴다. 우리가 흔히 쓰는 가스와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