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수

훈수(訓手)는 바둑이나 장기를 둘 때 구경하던 사람이 끼어들어 간섭하는 것을 의미한다.

훈수에 대한 인식[편집 | 원본 편집]

바둑, 장기, 체스와 같은 게임은 특성상 대국자 2명이서 서로간 치열한 두뇌싸움을 하면서 신중하게 한 수를 둬야하는데, 훈수를 두는 사람이 중간에 끼어들어 이래라 저래라 하면 당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매우 기분나쁘다. 훈수를 두는 입장에서야 자기 딴에는 좋으라고 훈수를 두는 것이겠지만, 훈수대로 둬서 게임이 망했어요 상태가 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대국의 흐름을 깨버리고 판 자체를 그르치게 되는 원인이 되기 십상이다. 정말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면 게임 도중에 끼어드는 것이 아닌 게임 이후 복기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고 추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물론 바둑이나 장기 중계방송 도중 전문 해설자들은 대국자들과 분리된 별도의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훈수를 두는 것이 관전의 묘미이나, 이는 대국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인터넷 용어[편집 | 원본 편집]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어떤 의견을 게진하는 것은 자기 마음인데 난대없이 훈수를 둔답시고 이런저런 간섭을 하면서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이냐는 이유로 많은 커뮤니티에서 이들을 훈수충/잼민이라고 칭하며 혐오 대상 취급한다.

위키에서는 너무 흔하게 볼 수 있는 인간군상으로 "내 말이 옳으니 너는 잘못됐다"라며 남이 쓴 내용을 지우고 거기에 비방성 서술을 하거나 수정코멘트로 악플을 달기도 한다. 다같이 편집하기 때문에 개인이 사용하는 SMS나 블로그와는 달리 훈수충들의 패악질을 막을 방법이 없다. 특히 위키에서 편집을 하는 와중에 수정 후 코멘트를 달아 자신의 의견만이 옳다는 식으로 상대방을 무시해버리는 행동이 훈수질로 비쳐진다.

한국 특유의 오지랖 부리는 문화와 진지병걸린 사회상이 만들어진 혼종이다. 훈수를 두며 남에 대한 부정적인 망언을 늘어놓으며 자기 자신은 마치 무조건 잘났다는 식으로 오만하게 구는, 그것도 표현의 자유라면서 남의 자유를 침해하는 질낮은 대중의 민낮을 보여준다.

충고와의 차이[편집 | 원본 편집]

충고는 훈수와 다르다. 훈수는 자기만이 옳다고 독선적으로 남을 비난하고 폄하하는 것이지만 충고는 잘못된 부분에 대한 지적이다. 비판과 비난/비하가 다른것과 마찬가지.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