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차

회차(回車)는 대중교통 수단이 목적지까지 이동한 후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의미한다.

버스[편집 | 원본 편집]

  • 일정한 구간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나 광역버스의 경우, 대부분 종점까지 운행한 후 U턴 혹은 잠시 회차로에 진입했다가 곧바로 되돌아와 승객을 태우고 시점으로 돌아가는 운행이 일반적이다. 운행시간이 비교적 짧은 시내버스 노선은 기사에게 별도의 휴식이 주어지지 않고 곧바로 되돌아오는 방식으로 회차를 수행하고, 운행시간이 긴 광역버스 노선은 종점까지 운행 후 공차 상태로 별도의 회차지점으로 이동하여 기사에게 휴식시간을 주는 경우도 있다. 원칙적으로는 일정시간 운행한 기사에게는 휴식시간이 보장되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도로정체 등 변수가 많아서 대부분의 기사들은 제대로 된 휴식시간을 보장받지 못하여 과로로 인한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 장거리 운행을 하는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는 목적지까지 운행 후 스케줄에 따라 간단히 차내정리를 거쳐 곧바로 되돌아오거나, 목적지에서 대기하는 등 다양한 패턴으로 회차를 진행한다. 보통 고속버스는 운행 후 기사를 교체한다거나 충분한 휴식시간을 부여한 후 운행에 투입하는 로테이션을 돌리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철도[편집 | 원본 편집]

철도의 경우 목적지까지 이동 후 승객을 태우고 돌아오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용어가 다르다. 승객을 태우고 돌아오면 되돌림 운행이라고 표현하며, 승객을 태우지 않으면 회송이라고 표현한다. 회송은 그 날 운행을 모두 끝마치고 차량기지주박을 하는 지정된 장소로 이동하는 상황에 주로 적용된다. 운행도중 고장이나 사고 등으로 정상적인 운행이 불가능하면 중간에 승객들을 모두 내려주고 자력 혹은 구원기에 연결하여 차량기지로 복귀하는 경우도 회송으로 취급한다.

  • 광역철도 / 도시철도
    서울 지하철 2호선의 본선처럼 시점과 종점의 구분이 무의미한 순환형 노선은 차량기지에서 나와서 운행을 마치고 다시 차량기지로 돌아가는 회송을 제외하면 별도의 회차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 보통의 광역철도 / 도시철도 노선은 종점까지 운행 후 회차선에 진입하여 운행방향을 전환하고 종점을 시점으로 변경 후 승객을 태우고 되돌아가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예외적으로 서울 지하철 6호선은 별도의 종점을 설정하지 않고 응암역을 기준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단선으로 루프식 운행을 거쳐 다시 응암역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1]
  • 간선철도
    크게 운전실이 어느 한쪽에 치우쳐있는 일반적인 기관차의 형태라면 목적지까지 운행한 후, 기관차를 분리하여 별도의 삼각선이나 전차대 등을 활용하여 운전실 방향을 전환한 후 다시 객차에 연결시키는 복잡한 절차가 수반된다. 삼각선이나 전차대를 활용할 수 없는 종착역이라면 어쩔 수 없이 기관차를 분리하여 진행방향 반대편으로 이동 후 운행하는 이른바 장폐단 운행을 한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하여 최근 도입되는 기관차들은 전동차와 유사하게 운전실을 전방과 후방에 모두 배치하여 단순히 기관차만 분리시키고 진행방향쪽으로 이동시켜 결합시키는 식으로 간소화를 추구하고 있다. KTX, ITX-새마을, ITX-청춘 등 최근에 제작되는 열차들은 전방과 후방에 모두 운전실을 포함하는 형태로 처음부터 별도의 회차선이 요구되지 않도록 설계되어 목적지에 도착 후 간단한 차내 정리를 거쳐 곧바로 운행에 투입되는 되돌림 운행이 매우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항공[편집 | 원본 편집]

국내선이나 단거리 위주 국제선을 운행하는 여객기는 목적지까지 이동 후 기내정리를 거쳐 곧바로 승객들을 탑승시키고 되돌아오는 퀵턴 형태를 취할 수 있다. 저비용 항공사들 대부분은 국제선 중단거리 위주로 노선을 꾸리기 때문에 이러한 퀵턴 운행 패턴이 보편적으로 이뤄지며, 비용절약 차원에서 별도의 승무원 교체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승무원들 입장에서는 이러한 퀵턴 패턴이 가장 기피되는 운항 스케줄이라고 한다.

각주

  1. 6호선은 시점인 봉화산역에서 응암역까지는 응암순환으로 행선지를 설정하고, 루프선을 거쳐 다시 응암역으로 진입하면서 봉화산행으로 행선지가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