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새의 전설

작가는 레이디 디텍티브, 월하의 동사무소 등을 출간한 전혜진

소개[편집 | 원본 편집]

과거 조아라에서 연재하던 소설로, 과거 북토피아에서 e-book으로 출간했었으나 출판사 부도 후 2011년 2월 교보문고 디키스토리에서 1부 이북으로 재출간 그 후 2012년 6월 2,3부 재출간. 자세한 사항은 작가 항목이나 작가 블로그 참조.

제국의 주상인 다스카 해모시나를 중심으로 한 정치물의 낌새를 보인다. 남자 주인공 같은 시라노가 조금 유약한 것을 빼면 엄친아다. 다스카도 애가 스펙이 좋다. 시라노 아빠인 마이렌 상 하마드리스 후작도 세계관 최고 스펙을 자랑할 듯 하다.

황금새의 전설 1부

황금새의 전설 2부

황금새의 전설 3부

이북으로 판매되는 책이라 온라인 외에는 구매할 수 없고, 교보문고에서만 판매된다.

ㅡ 2부 책소개에 있는 작가의 말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barcode=4809050167864#authorDesDiv

1부에서 바로 2부로 넘어왔는데 왜 배경이 바뀌었느냐…고 물어보실 분이 분명히 계시겠지요. 1부에서는 분명히 지구와는 상관없는 어느 행성, 어느 제국의 제위 계승을 위한 싸움이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핵전쟁 이후 오염된 땅, 변이하는 사람들, 그리고 인류의 생존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보호된 과학자들 같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니까요. 당연한 질문이겠죠. 전에 조아라에 연재할 때에는, 앞의 이야기와 뒷 이야기가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 조차 알지 못하고 보아 주신 분도 계십니다. 결국 마지막에 잠시, 다스카와 시라노의 대화가 나오기는 나옵니다만, 그것 뿐이겠지요.

그, 서로 연관이 없을 것 같은 세계는 멀지 않은 시일 내에 조우하게 됩니다. 1부를 열심히 보아주신 분들이라면 아마 아시겠지요. 온라인 연재분보다도 조금 더 힌트를 넣었으니 곧 알아보시겠지만, 이미 조우를 위한 씨앗은 뿌려져 있습니다. 우리들에게는 글로 기록된 역사가 시작되기도 전의 먼 이야기, 그러나 저 제국에서는 지금 우리가 조선시대 초기 정도를 생각하는 듯한 감각으로 생각하고 있는, 그런 어느 시대의 비극과 함께. 무엇이 되었건, 황금새는 제국 이야기(1,3,4,5,9부)와 과거 제국과 신시가 조우한 이야기(6부), 그리고 그들이 바라던 이상향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참혹한 신시의 이야기(2,7,8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뭐, 지금 5부를 "쓰고" 있으니까 할 말 없지만, 그래도 결국은 예정된 엔딩을 향해 차곡차곡 달려나가고 있으니까,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예전에는 내가 과연 이 이야기를 다 쓸 수는 있을까 하고 고민하였지만, 반 넘고 보니 쓸 수 있다고 어느 정도 확신하게 되네요.

2부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물론 평화로운 세상에서는 물론 저런 험난한 세상에서도 능력좋고 자기 여자 제대로 챙기려고 애쓰는 엄마친구 아들 스펙의 멀티미디어 훈남 장준하 군도 있기는 있습니다만, 사실 여자들입니다. 특히 어머니와 딸 이야기에 주목해 주시면 좋겠어요. 어머니처럼 살고싶지 않다고 생각하였는데 나이들어 보니 나도 어머니처럼 살고 있더라는 생활의 비극과는 조금 다르지만, 결국 다른 길을 찾을 수 없었던 희성의 고민도요. 2부는 바로 그런 마녀들의 이야기입니다. 절망 속에서 살아남고 다시 희망을 찾는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늪을 헤엄쳐가며 그저 이대로 가라앉지 않는 것만으로도 필사적인, 그런 여자를, 그러나 외로움과 소외 속에서 과학이라는 힘을 손에 쥔 채 자신 안에 침잠해가는 아집에 찬 마녀를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마귀할망구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갖지 못할 지혜와 통찰력을 가졌지만 상처받고 절망하여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그런 마녀를요.

각 장에는 슈베르트의 가곡이 하나씩 들어가 있습니다. 슈베르트를 그렇게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쓰다보니 이 절망적인 분위기에는 묘하게 슈베르트의 가곡들이 어울리더군요. 한번, 찾아서 들어 보셔도 좋습니다. 썩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아마도 재선은 슈베르트를 좋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재선이 들었다면 준하도 그런 곡을 좋아하겠지요. 지영이나 희성은, 아마도 클래식을 들으며 여유있게 아침을 맞는 일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카이스트를 완전히 박살내놓고 말았네요. 남의 학교를 멋대로 부숴먹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보시는 대로, 카이스트가 문제가 아니에요. 아름다운 미래 밝은 내일을 보여드리는 소설도 많고, 적어도 절망 속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드리는 소설도 많겠지만,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절망에서 시작하여 절망으로 끝납니다. 희성이 최후에 선택한 것을 보고 경악하신 분들도 계셨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아무래도 읽어주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면도 없지 않겠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이야기에서, 행간에 묻어 있는 아주 작은 희망의 조각을 발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종으로서 계속 살아나가고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희망은 버릴 수 없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암울하고 꿀꿀한 이야기를 적어놓은 주제에, 그건 너무 큰 바람일까요.

1부와 2부에서 풀어놓은 과거의 이야기는 다시 6부와 7부에서 이어집니다. 그리고 제국과 신시는 다시 한 번 조우하게 되겠지요. 그때, 지금 만나셨던 희성과 준하, 그리고 아직 깨어나지 않은 네프나인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조금은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10월 6일. 와우북페스티벌에 다녀와서 조금은 나른하고 행복한 기분으로. 전혜진 드림

이 이야기를 쓴 지 1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이 이야기를 5년 전에 세상에 내보냈는데, 이제 다시 내보내게 되었습니다. 기다려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2012년



ㅡ 3부 책소개에 있는 작가의 말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barcode=4809050169318&orderClick=JKA#authorDesDiv

3부를 쓰기 시작할 무렵, 저는 끙끙 앓고 있었습니다. 그때가 2004년 봄이었고, 3부를 끝낸 것이 2005년 10월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한참 조바심을 내고 있었어요. 글을 계속하기에는 나이가 들어가고, 글쓰기를 취미로만 하기에는 가슴에 뭔가가 꿈틀거리던 그 때. 글을 쓰기 위해 재미없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계속해야 했던 시기. 이 이야기는 그 때, 어쩌면 제가 끝도 보이지 않던 터널을, 기약없이 묵묵히 걸어가야 했던 시기에 썼던 것입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를 도서관에서 한 덕분에 자료조사할 시간만은 충분해서 비교적 꼼꼼하게 쓴 부분도 많이 있지만요. (지금 생각해 보니 합격한 게 용하네요)

3부는 황금새 이야기의 청년기입니다. 아직은 어린아이였던 다스카도 시라노도 조금씩 어른이 되어 가고, 아무리 똑똑해 봤자 열 여덟살 소녀인 다스카에게는 힘겨울 정도로 황제로서 맞닥뜨려야 하는 현실은 가혹합니다. 그 고통이 가혹할수록 다스카는 그를 극복하며 더 좋은 황제가 될 수 있을 것이고요. 그래서 3부의 부제는 "세피아빛 날개"입니다만, 부제를 하나 더 달자면 "성장통"이라고 붙이고 싶기도 해요. 다스카의 입장에서는 황제가 되기는 했어도 준왕을 지지하는 세력은 물론, 준왕에게도 선황에게도 동조하지 않던 중립파까지 있어, 자신의 사람이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적습니다. 이 가운데에서 최소한 중립파를 끌어들이고, 반역자를 처결하고, 아무리 훈련을 했다고 해도 실전에서 전혀 헤매지 않을 수는 없으니 적당히 헤매면서 제대로 된 황제가 되어 가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시라노는 조금 더 감정적으로 성숙하고, 다른 사람의 목숨을 책임질 수 있는 남자로 서서히 변모해 갈 것입니다. 아무리 어려도 부하 직원들에게서 "꼬마"소리를 듣는 것은 이제 슬슬 졸업할 때가 되어야지요. 하지만 3부에서 보아 주셨으면 하는 것은 다스카와 시라노의 애정 과시, 혹은 새로 등장하는 아마테라스 대공가의 남매라던가, 대학생인 동급생들뿐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주의를 기울여 쓰고 싶은 것은 이들보다는 어른들의 이야기이고, 이들이 어른이 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스카와 시라노의 애정전선에 돌을 던지는 짓을 그만두겠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만요. 여운국 각란성이 어째서 준왕을 따를 수밖에 없었는지를. 너무나 깊고 오래된 욕망의 원인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것 처럼 보이면서, 마치 관성에 실린 것 처럼 옥좌에 대한 욕망을 버리지 못하는 루비나 준왕을. 드러내놓고 젊은 황제 앞에서 정치적인 중립을 선언하고 돌아서는 아트에리네를. 개인적으로는 사이가 좋지 않지만 자신이 보좌하는 유도라 의원을 통해 다스카를 간접적으로나마 지지하는 오르시나를. 자신의 제자이자 주군인 다스카를 대하는 하마드리스 후작의 기대와 바램을. 생활인이자 아버지로서, 그리고 법관으로서의 임우를. 소극적이지만 성실한 행정관들을, 이상과 현실과 실존 사이에 놓인 법무관들을. 그리고 법무관이 아닌, 역사를 살아가는 한 민중으로서의 경현을. 제가 제대로 보여드릴 수 있을지 아직 자신은 없습니다만, 조금 주의깊게 보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황금새 3부는 황금새 이야기 중 가장 중요하고 가장 긴 부분이 될 것입니다. 조금 길지만, 그래도 즐겁게 보아주세요.

긴 터널을 지나며 쓴, 성장통의 이야기를.

설정[편집 | 원본 편집]

눈에 띄는 설정은 공작, 후작, 백작 등 오등작과 대군, 군 같은 조선시대에서 사용된 칭호 대나마, 나마, 아찬, 대아찬, 파진찬과 같은 신라 시대 관직이 같이 사용된다는 것이다. 휴대폰도 나온다. 컴퓨터도 나오는 것 같다. 비행기 같은 항공편이 교통 수단으로 사용되는 점도 특이점. 고전과 현대가 섞여서 나오는 느낌이다. 수혈팩 같은 것도 나온다!

주상: 후계자를 이르는 말이다. 황태자, 세자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말.

등장인물[편집 | 원본 편집]

  • 다스카: 제국 주상으로 책봉된 황제의 딸. 자신을 가르치던 학관들이 줄줄 죽어 나가는 것에 상처가 있는 듯 하다. 유미디아 대군과 생김새가 빼닮았다는 평을 듣는다.
  • 시라노 상 하마드리스: 유미디아 대군과 하마드리스 후작 사이에서 태어난 외동아들. 무녀독남. 1권에서 부터 다스카와 인연이 생겼다.
  • 마이렌 상 하마드리스: 유미디아 대군의 남편이자 시라노의 아버지. 다스카의 스승.
  • 유미디아 대군: 시라노의 엄마, 하마드리스 후작의 아내. 황제를 지지하고 검이 되었던 사람. 1부 1권 시작 시점에서 이미 사망했다.
  • 황제: 다스카의 엄마.
  • 루비나 준왕: 황제의 여동생이자 다스카의 이모. 오르시나 엄마.
  • 오르시나: 다스카의 사촌, 루비나 준왕의 딸.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