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역

환승역(換乘驛, Interchange Station), 혹은 갈아타기역은 두 개 이상의 철도노선이 한 역에서 만나서 다른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역을 의미한다. 넓은 의미로는 철도 간 환승이 아닌 철도와 버스 혹은 철도와 공항 사이의 환승이 가능한 역을 의미하기도 한다.

환승역의 형태[편집 | 원본 편집]

  • 평면형
    여러 노선이 환승역에서 하나의 역사를 공유하는 경우. 분기역이나 완급결합 등의 이유로 볼 수 있다. 수도권 1호선 구로역이나 각종 여객철도 역사들이 그 예. 대신 승강장이 다를 경우 여객이 철로를 평면횡단할 순 없으므로 과선교나 지하통로로 건너야 하는 데, 이것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우가 있다.
  • 연락환승
    서로 다른 노선의 정거장이 인접할 때 환승통로를 개설하지 않거나, 환승통로를 놓더라도 운임구역을 공유하지 않고 여객의 이동을 통해 환승을 하는 경우다. 경의선 서울역이나 부산 도시철도-부산김해 경전철-동해선 전철의 사례가 있다.
    적은 비용으로 환승 혜택을 부여할 수 있으나 개찰구를 2번 통과해야 하고 외부로 나갈 필요도 있는 등 통행이 불편할 수 있고, 역무 자동화의 영향으로 교통카드를 제외한 보통승차권으로는 연락환승이 안 될 수 있다.

2개 노선 접속[편집 | 원본 편집]

  • 二자형
    두 노선의 역사가 평행한 경우. 노선이 나란히 병행할 때 자주 볼 수 있으며 직각으로 가로지르는 노선이 들어오면 工자형이 된다. 지하역의 경우 역사의 거리가 멀면 막장환승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회기역이 대표적인 예.
  • 복층형
    환승하는 두 노선의 승강장이 위·아래로 배열되어 있는 경우를 말한다. 김포공항역복정역이 대표적인 예. 일반적으로 환승 난이도가 낮다.
  • 十자형
    환승지점이 두 개의 노선 모두 승장장의 한가운데에 있는 형태이다. 역사의 높이차이가 상당하지 않는 이상 일반적으로 환승 난이도가 낮다. 다만 환승통로의 구조가 복잡한 대곡역 (고양)이나 대림역의 경우는 예외.
  • T자형
    환승지점이 한 노선 기준으로는 한가운데에, 다른 노선 기준으로는 끝부분에 있는 형태이다. 일반적으로 환승 난이도는 높지 않으나 두 역사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경우 간혹 막장환승이 되는 경우가 있다. 선릉역이 대표적인 예로 3호선 역사의 한가운데 지점과 분당선 역사의 끝부분과 만난다.
  • ㄱ자형
    두 역의 끝이 맞닿고 있는 곳에 환승지점이 있는 경우다. 일반적으로 환승 난이도가 높아진다. 시청역 (서울)이 대표적인 예. 여기에 노선이 하나 더 들어오면서 ㄷ자형이나 Z자형이 되어버리면 양 끝단의 노선끼리는 막장환승이 될 확률이 높다.

3개 노선 이상 접속[편집 | 원본 편집]

3개 노선 이상 접속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형태가 많으므로, 되도록이면 말이 되는 선에서 정형화한 것이다.

  • 工자형/Z자형
    二자형에서 수직으로 노선이 들어온 형태. 중간에 위치한 역사가 환승통로를 겸하는 경우가 많으며 양 끝의 역사는 거리가 멀어서 서로 오가기 성가신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고속터미널역, 종로3가역이 이러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고속터미널역과 종로3가역의 구조는 동일하게 3호선이 수직으로 배치된 형태이다.
  • 삼각형
    3개 노선이 서로 교차하면 이런 모양이 나올 때가 있다. 왕십리역이 이런 경우.
  • 井자형
    4개 노선이 이상적으로 교차하면 드물게 이런 모양이 나온다. 다만, 중간에 횡단 통로가 없는 경우 맞은편 노선으로의 환승동선은 다소 길 수 있다.

환승통로[편집 | 원본 편집]

여객철도는 1개 역사에서 여러 노선의 열차를 처리하기 때문에 환승통로의 개념이 희박하나, 노선별로 개별 역사를 설치하는 도시철도에서는 환승통로가 중요한 시설이 된다.

환승통로가 짧으면 여객 입장에선 이득이지만, 통상 환승역은 대량의 유동인구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통로가 짧으면 용량 초과로 고생하기 쉽다. 대표적으로 신도림역이 유동인구 과다로 고생하는 케이스. 물론 물리적인 여건이 안 되어서 길어지는 경우도 있으며 이런 사례는 막장환승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섬식↔섬식 이동시에는 1개 경로만으로 양방향 통행이 가능하나, 한쪽 승강장이 상대식인 경우 방향별 환승경로가 각각 필요하며 양쪽 모두 상대식이라면 이론상 4개의 환승경로가 필요하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4개의 환승통로를 만드는 건 비용이 상당하니 중간에 환승용 공간을 두고 동선을 공유시킨다. 이때 환승공간에 대량의 여객이 양방향에서 쏟아지면서 동선이 엉키면 바로 지옥이 열린다.

지하에 있는 섬식 승강장에서 그보다 아래층에 있는 승강장으로 이동할 때는 미리 환승 대비 설계를 해 둔 경우[1]가 아니라면 바로 아래로 이동하지 않고 바로 위층의 대합실로 올라갔다가 다시 아래로 내려가는 경로로 많이 설계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의 4호선 승강장↔5호선 승강장 엘리베이터 정도밖에 없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十자형, T자형 지하 환승역에서 승강장 위의 대합실을 기존 노선의 대합실과 연결한 경우 사당역, 교대역 (서울), 부평구청역의 사례처럼 약간 단차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관련 문서[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