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포

화포(火砲)는 20mm 이상의 구경을 가지며 2명 이상이 운용하는 화기를 통틀어서 말한다. 화포의 대표적인 종류에는 대포가 있다. 또는 간단하게 포라고 줄여서 칭한다.

GUN[편집 | 원본 편집]

영미권에서는 구경이 20mm가 넘는 화기에도 gun을 붙이는데, 이는 포와 총의 기준을 단순히 구경만으로 구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미권에서 포는 크게 강선이 있으면 라이플(Rifle)이라는 개념을 적용하며 과거 전함에 장착되던 16인치급 함포도 간단히 Gun이라 칭했다. 소구경 화기와 대구경 화포를 명확히 구분하는 명칭과 개념의 차이에서 비롯한 문화적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종류[편집 | 원본 편집]

플랫폼에 따라[편집 | 원본 편집]

  • 고정포대
    특정 지점에 고정되어 운용되는 대포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대포병사격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이 때문에 개전 초기에 화력을 한번에 때려박는 1회성 역할로만 운용되거나 대포병사격의 걱정이 없는 곳에서나 운용된다.
  • 견인포
    간이 이동성이 부여된 대포로 누군가 밀거나 당겨야 움직여진다. 초기 견인포는 반동 제어가 없어서 한번 쏘면 주르륵 뒤로 밀려서 재사격까지 시간이 꽤 결렸으나, 주퇴복좌기의 개발로 반동 컨트롤이 가능해지자 재사격 시간이 짧아진 것은 물론 화포의 대구경화가 가능해졌다.
  • 자주포
    동력이 있는 차대 위에 대포를 얹은 것으로 스스로 움직일 수 있어 생존성이 높다.

고각에 따라[편집 | 원본 편집]

고각(高角)은 포신의 연장선과 목표물로부터의 연장선이 이루는 각도로, 포신이 목표물을 겨냥할수록 각도가 낮아지면서 직사포에 가까워진다.

  • 직사포≒평사포
    직사포는 탄도가 거의 직선에 가까운 포를 말한다. 평사포와 직사포는 동일한 물건이지만, 사용 목적이 다르다. 직사포는 단거리 직사사격에 이용되고, 평사포는 장거리 곡사사격(곡사포보다는 각도가 낮음)에 이용된다.
  • 곡사포
    현대 포병의 기본적인 형태로, 포물선 궤도를 따라 포탄을 활강시켜 적을 맞추는 포를 말한다. 통상 45º 이상의 고각을 사격할 수 있는 포를 곡사포라고 말한다. 고각을 높게 잡으면 목표물과 화포 사이에 장애물이 있어도 적을 맞출 수 있고(간접조준사격), 거꾸로 장애물을 엄폐물로 사용할 수 있어 생존성이 높아진다. 곡사포라고 해서 직사를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곡사포가 직사(직접조준사격)을 하는 날이 온다면 전쟁은 진거다.
  • 박격포
    엄밀히 말해 박격포는 대포와 동등한 분류(소형)에 해당하지만 편의상 여기다 기재한다. 대포보다 사거리가 짧고 구조상 고각을 높게 가져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곡사포와도 다르다. 보병이 직접 운용하는 화력이다.

목적에 따라[편집 | 원본 편집]

  • 기관포
    기관포는 기관총의 포 버전. 그만큼 기관총보다 화력이 더 좋다. 주로 대보병, 대공에 사용된다. 주로 20mm 이상의 구경을 가지며, 연사가 기본적으로 되어야 한다. 대표적인 기관포는 발칸포 등이 있다.
  • 대공포
    대공포는 항공기를 격추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대포다. 대구경과 소구경이 있지만, 대구경은 2차대전 이후에 거의 쓰이지 않고, 소구경 대공포는 주로 헬리콥터 격추에 이용된다. 대표적인 대공포는 88mm 대공포, 보포스 40mm 기관포 등이 있다.
  • 대전차포
    대전차포는 전차를 격파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화포다. 대전차미사일과 전차 기술이 발달하기 이전에 주력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대전차포를 전차에도 탑재할 수 있고, 대전차미사일, 대전차로켓등의 대전차 병기가 발달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장된다.
  • 무반동포
    무반동포는 약실에서 발사되는 가스압을 뒤로 배출해서 반동을 줄이는 화포류를 통틀어서 말한다. 한국군에서는 평사포(Gun)를 곧이곧대로 번역해서 “무반동총”이라고 부른다. 발사할 때 반동이 없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무반동포는 종류에 따라 휴대가 가능한 버전도 있다.
  • 전차포
    전차에 탑재하는 화포로, 좁은 전차 포탑 안에서 최대한의 화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설계된다.
  • 함포
    군함에 탑재하는 것을 전제로 한 화포로, 해전의 특성을 십분 활용해 직사포의 정수를 보여준다.
  • 해안포

구조[편집 | 원본 편집]

  • 포신
    포탄이 활주하는 관. 내부에는 강선이 파여져 있어 포탄을 회전시키면서 공기저항력을 완화한다. 포신이 얹히는 하부를 “포가”라고 부른다. 포신이 길면 길수록 사정거리와 정확성이 향상되나, 발열 관리 등이 까다로워지기 때문에 쉽게 연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주퇴복좌기
    포신의 반동을 잡아주는 장치. 17세기 말에 처음 등장하는 데, 그 이전에는 반동을 잡아줄 기계가 없어서 한번 쏘면 포가 수미터 이상 후퇴했다. 반동이 잡히면서 포병의 화력이 3배 이상 증가했다.
  • 폐쇄기
    후장식 대포와 함께 등장한 장치. 포를 발사할때 후폭풍이 뒷쪽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하며, 포의 뒷문으로 장전할 수 있게 되면서 장전 시간이 크게 단축되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