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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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열차(貨物列車;Freight Train)는 화물을 수송하기 위한 열차를 말한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화물열차는 각종 화물을 수송하기 위한 목적의 열차로서, 이를 위해서 적합한 차량을 사용한다. 철도는 그 특성상 대량 수송에 특화되어 있는 만큼, 육상 운송 수단으로서 화물열차는 철도 극 초기부터 운행되어 왔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화물열차는 매우 무겁고 둔하며, 대개의 경우는 기관차에 의해 화차를 견인하는 형태의 구성으로, 혼합열차같은 예외를 제외하면 전적으로 화물만을 연결하는게 통례이다. 또한, 화물은 스스로 열차에 오르고 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작업을 위해서는 입환을 통해 차량의 분리와 연결, 이동을 실시하여야 하고, 또한 적절한 시설과 장비를 갖춘 하역장과 하역설비, 작업인원이 필요하다. 또한, 하역 작업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전용선이나 화물지선과 같은 전용의 철도시설을 통해 하역에 유리한 장소까지 화물열차가 직접 운행하거나, 화물열차로 편성한 차량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이동시켜 작업하기도 한다.

종류[편집 | 원본 편집]

화물 열차는 연결되는 화물의 종류, 운용 방식, 속도에 따라 구분된다.

화물 종류에 따른 분류[편집 | 원본 편집]

  • 컨테이너 열차
    말 그대로 컨테이너 화물을 수송하는 열차이다. 중량이 비교적 가볍고 회전율이 중시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선순위를 받아 운행하는 열차가 많으며 또한 수송효율을 위해 장대화나 이단적화를 하는 경우도 많이 관측된다. 미국의 화물철도에서 장대화물열차의 대표주자가 바로 이 컨테이너 2단적 열차일 정도. 선박, 트럭과의 환적을 전제로 운용되는 만큼, 단일화물을 연결하여 다니거나 하지는 않는다. 대개 고속성능을 갖춘 전용의 컨테이너 화차만으로 조성되며, 대개 급행화물열차로 취급되어 도중 정차와 입환이 최소화되는 점이 다른 품종의 화물열차와 구분된다. 최근에는 E&S 시스템을 적용하여 도중 정차 후 입환없이 화물 하역을 하기도 한다.
  • 차급화물

    차급화물의 전산화 TOPS(1975, 영국)

    "차급화물(車扱貨物)"이라 함은 화차를 전세하여 운송하는 화물을 말한다. 반대말로 유개차 등으로 취급가능한 "소급화물"도 존재했으나 철도청에서 1973년 폐지되었다.[1] 환적이 어렵기 때문에 구시대의 화물운송으로 취급되나, 위험물, 시멘트 등 도로 운송이 어렵거나 과거부터 철도에 맞춰진 벌크화물은 여전히 차급화물로 운송된다.
    • 전용화물열차
      특정 화물 및 화차 만으로 구성된 열차이다. 화주와의 계약에 의해서 특정 화주의 화물만을 운송(또는 그 반송용 공화차만을 운송)하거나, 아니면 특정 역 간에 특정한 수송 목적을 가지고 운행되는 열차이다. 화차 차종은 수송하는 화물 종류에 따라 한 가지로 구성된다.
    • 집결열차
      미국 화물철도의 Manifested train에 해당하는 것으로, 각 거점 조차장 간에 설정되는 열차로 한 조차장에서 방면별로 조성된 화차들을 해당 방면의 조차장까지 수송하는 화물열차이다.[2]의 화물을 직접 취급하지 않고 중계수송하는 열차로 각종 화차가 무질서하게 혼성된 채로 운행하게 된다. 과거 한국철도에서도 조차장 내지는 거점역 간에 설정되고, 각 조차장 및 거점역에서는 다시 도중역별로 정리하여 근거리열차 또는 구간화물열차를 통해 각 역으로 보내는 식으로 사용된다. 다수의 중계입환, 조차장 분류작업이 따라붙어 운영면에서 비효율적이지만, 화물 발착역 숫자가 많고 수송량이 다품종 소량인, 고빈도 경우에 효율적이다.

운용 방식[편집 | 원본 편집]

  • 직결수송 열차
    역에서 발송한 화물을 바로 한번에 목적 역까지 수송하는 열차이다. 말 그대로 중간 중간의 입환이나 화물의 하역 없이 출발역에서 도착역까지 하나의 열차로 한번에 가는 화물열차들이다. 속달성이 뛰어나고 도중 입환을 줄임으로 수송효율성을 높힐 수 있으나, 기관차나 화차의 불필요한 회송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소단위 수송시에는 열차 수송력이 낭비되는 면도 있다. 이런 직결수송열차의 단점을 보완하고, 열차의 수송력을 도중 역에서 활용하기 위해서 E&S시스템과 같은 정차중 취급 방식 등이 고안되기도 하였다.
  • 중계수송 열차
    직결수송열차와 달리 중간 중간의 역 내지 조차장에서 화차를 방면별로 분리해서 다른 방면별 열차에 연결해 수송하는, 릴레이 식의 운행을 하는 화물열차이다. 속달성이 떨어지지만, 불필요한 회송을 줄이고 열차당 수송력을 최대한 채워서 활용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선구간의 수송능력 단차가 클 경우에도 비교적 효율성을 갖출 수 있다.
  • 근거리 화물열차
    임시화물열차와 비슷하지만, 기관차와 기관사는 미리 준비해 두고 그날 그날의 화물 수송 필요에 따라서 관제의 지시에 따라 운행하는 화물열차이다. 예전의 용어 내지 일본의 철도 현업에서는 '소운전(小運転) 열차'라고 부른다. 여객열차에서도 이런 운영방식이 없지는 않지만 근래 국내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방식이다. 근거리 열차들은 종종 필요에 따라 역의 입환까지 수행하기도 하며, 이런 스타일의 운용에 최적화된 차량을 흔히 로드 스위처(road switcher)라 부른다.
  • 블록 트레인
    블록 트레인은 본래 유럽에서 직접 화주 스스로가 열차를 운용하고, 선로를 빌려서 목적지까지 일관수송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다만 한국에서는 일종의 계약수송열차로서 수송물량을 직접 계약하여 운행하는 열차를 말한다[3]. 상대적으로 수송의 우선순위를 부여받으며, 물량에 따른 운임 우대를 받는 식으로 운용되는 방식이다.
  • 전세 화물열차
    블록 트레인과 비슷하지만, 아예 열차 운행을 위해 별도의 전세 계약을 내어 특정 화물, 화주 단독으로 설정한 전용 열차이다. 보통 갑종철도차량수송이나 특대화물, 군수화물 등의 수송은 전용의 임시열차를 설정하는 식으로 실시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필요에 따라 운행하기 때문에 매일 운행하지 않으며, 정기적인 운행을 하지도 않지만, 시각표 상의 여유나 역의 입환 사정, 승무원의 운용 등으로 인해 어느 정도 관례적인 운행 패턴은 존재한다.

속도별[편집 | 원본 편집]

  • 급행화물열차
    말 그대로 화물열차의 급행열차이다. 비교적 빠른 차량으로 구성되며, 도중의 입환이나 대피, 정차를 최소화하여 속달 운행을 하도록 설정된 열차이다. 컨테이너 열차들은 대부분이 급행 화물열차이며 코레일의 경우 한단계 높은 "고속화물열차"까지 지정하여 오봉~부산을 5~6시간 내에 주파한다. 지금은 거의 수송되지 않지만 화약이나 선어(생선) 수송열차들이 이런 급행화물열차로 운행되었다.
  • 보통화물열차
    급행화물열차가 아닌 보통의 화물열차이다. 연결되는 차량의 제한도 적고, 도중 입환이나 대피, 정차도 필요에 따라 종종 설정된다. 임시로 화물취급을 위한 도중 입환이 실시되기도 한다. 컨테이너 외의 화차 들이 주로 연결된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혼합열차
    객차와 화차를 섞어서 연결한 열차이다. 그야말로 혼파망. 보통 지선 구간에서 기관차 운용을 최대한 절약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방식으로, 보통 열차의 맨 뒤에 객차를 연결한다. 과거 차량이 부족하던 시기엔 대용객차의 연결이 주로 이루어지던 종별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단구간의 여객열차들은 혼합열차로 운행되었으며 심지어 경부선에서까지 운용되었으나, 이후에는 삼척선 등지의 지선에서만 이루어졌으며 1977년에 지선 열차의 객화분리가 교통부 시책으로 결정되면서 국내의 혼합열차 운행은 폐지되었다.[4] 다만 삼척선의 경우 비둘기호 노선 폐지 전인 1990년대 초반까지 이런 방식의 열차를 운영했었다.
  • 소화물열차
    하물열차(荷物列車)로도 불린다. 소화물차 등으로 편성된 열차를 말한다. 그러나, 실은 화물열차는 아니다. 소화물차는 어디까지나 객차로 취급했으며, 객차와 혼합 운행이 가능한 사양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화물 수송이 활성화되면서 여객열차에 혼합해 편성하는 걸로는 충분한 수송력이 확보되지 않자 아예 전용의 소화물 수송 열차로 설정되기에 이른다. 소화물수송이 사실상 택배에 밀려난 오늘날(코레일은 2006년 5월 1일부로 폐지)에는 운용되지 않는다.

각주

  1. 소급 화물 제(100kg이상 500kg이하)폐지|차급·소화물 이용해야, 중앙일보, 1973.03.27.
  2. Union Pacific. "Manifest Trains Explained".[1]
  3. "블록트레인, 세계 물류시장 판도 재편중". 해양한국 제416호, 2008년 5월 2일. [2]
  4. '연두순시에 비친 77년도 주요시책 부처별 ⑤ 교통부'. 매일경제 1997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