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포비아

호모포비아(Homophobia) 또는 동성애 혐오란 동성애나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 및 고정관념, 혐오, 차별과 억압을 의미한다. 동성애를 혐오하는 개인 및 집단을 가리켜 동성애혐오자 또는 호모포브(Homophobe)라고 한다.[1] 이 용어는 성소수자 자체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의미할 때 쓰이기도 한다.

참고로 호모포비아로 인해 자신의 성적지향을 부정하는 동성애자도 있는데, 그러한 동성애자를 "자기거부적 호모포비아" 또는 "디나이얼 게이"라고 한다.

피해[편집 | 원본 편집]

동성애는 그냥 성적 지향에 불과할 뿐이고, 잘못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동성애자에 대한 많은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동성애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여전히 심하다. 많은 사례가 있지만 동성애자들이 연인과 함께 종로 거리를 걷다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집단 폭행을 당한 사건을 일례로 들 수 있다.[2] 개그 콘서트홍석천이 게스트로 출연한 적이 몇 번 있는데, 단순히 동성애자인 홍석천씨가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혐오스럽다며 해당 프로그램에 항의전화를 한 사람들도 있었다.

호모포비아의 헛소리[편집 | 원본 편집]

동성애혐오자들은 동성애 및 동성애자들을 혐오하는 것에 대한 여러 가지 근거를 댄다.

기독교의 교리 상 동성애는 부적절하다?[편집 | 원본 편집]

동성애를 혐오하는 집단 중에는 성경기독교의 교리에 동성애는 가증스러운 일이라고 나와 있다는 근거를 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이 레위기 18장 22절에 나와 있는 "너는 여인과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그건 가증스러운 일이다"라는 구절이다.

우선 해당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에게 위의 구절을 들먹이며 강요할 수는 없다.

일부 기독교인이 동성애는 치료가 가능하다며 탈동성애 운동을 하지만, 과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다. 탈동성애 운동권자들은 수백명의 치료자가 있으며 동성애자가 스스로 동성애는 단순한 타락일뿐이라 고백했다고 주장한다.

동성애는 에이즈를 유발한다?[편집 | 원본 편집]

대부분의 호모포비아들에게서 나오는 근거로, 동성애자들은 항문 성교를 하기 때문에 이성애자보다 동성애자들이 에이즈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걸 근거로 한다. 그리고 "동성애 = 항문 성교 = 에이즈 = 세금 폭탄"이란 논리로 동성애자들을 혐오하고 차별한다.

우선 동성애는 항문 성교가 아니다. 동성애는 사람이 만나서 하는 연애고, 항문 성교는 섹스의 일종에 불과하다. 이성 간이든 동성 간이든 항문 성교에 대해선 저마다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 거부감 때문에 안하는 사람과 별 상관없이 하는 사람으로 나뉠 뿐, 동성애자라고 무조건 하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또한 이들이 얘기하는 동성애는 주로 남성 동성애자 얘긴데, 그럼 여성은 동성애자가 아니게 되는가? 사랑하는 사이라면 굳이 섹스를 해야하며, 섹스를 하려면 굳이 항문을 뚫어야 하는가? 애초에 성급한 일반화로 이루어진 논리기 때문에, 잘 찾아보면 구멍이 숭숭 뚫려있다는 걸 볼 수 있다.

심지어 이성애자보다 동성애자들이 에이즈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는 사람들도 있다.[3] 하지만 에이즈는 이성애든 동성애든 차별 안하고 걸릴 수 있는 질병이고, 한 번 걸리면 어떤 경로로 걸리게 되었는지 알 수 없게 된다. 그런 사람들을 다 싸잡아서 동성애 때문이라고 하는 건, 열심히 살던 환자들한테 모욕을 주는 거나 마찬가지다. 심지어 여성 동성애자인 레즈비언의 성관계는 이성애자들의 성관계보다 안전하기 때문에 에이즈를 이유로 동성애를 막아야 한다는 논리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여성들은 에이즈 예방을 위해 동성애자가 됩시다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에이즈는 감염자의 수혈이나 에이즈 감염자와 안전하지 않은[4] 성관계에서 감염이 되기 쉽다. 또한 HIV 바이러스 보유자가 아닌 사람과는 어떤 형태의 성관계를 하건 절대로 에이즈에 걸리지 않는다.

동성애를 혐오할 자유가 존재한다?[편집 | 원본 편집]

자유를 들먹이면서 동성애를 혐오하기도 하는데, 우선 무언가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데에는 자유가 존재한다. 그러나 자유는 남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만 보장된다는 점에서 적절한 주장이 아니다.[5] 애초에 동성애는 찬성하고 반대할 것이 아니며, 그런 질문을 하는 건 "흑인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라고 질문하는 것과 같다. 굳이 말하자면, "한 개인의 특질인 동성애를 관용하고 수용하느냐? 아니면 거부하고 배척하느냐?"라는 의제가 적절한 질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떤 사람들은 "동성애가 취향이면 동성애 혐오도 취향인데, 왜 동성애 혐오는 존중 안 하느냐" 같은 주장을 하기도 한다. 이 주장이 왜 말이 안 되는지 모르겠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남을 존중하지 않으면서 존중을 주장할 수 있을까? 남을 존중하지 않는 것도 존중해야 할까? 그리고 동성애 혐오는 '취향'이 아니다.

동성애 혐오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편집 | 원본 편집]

한편 동성애 혐오가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본능)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동성애 혐오는 선천적인 감정이 아니라 문화적인 감정이다. 모든 시대, 모든 종교, 모든 문화에서 동성애에 혐오감을 갖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6] 이에 관해서 소위 동성애 반대론자들은 '진화론'적인 근거를 내세워 그런 선천적인 혐오감이 존재할 것이라는 논리를 펴기도 한다.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동성애자들을 수용하면 인구가 감소한다?[편집 | 원본 편집]

애초에 인구가 감소하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그리고 동성애자들을 수용해도 아이를 가질 사람은 가질 것이고, 안 가질 사람은 안 가질 것이니 그건 사람 맘이다. 게다가 불임이거나 자궁을 적출해서 아예 아이를 가질 수 없는 경우도 있고, 동성애자들을 억지로 결혼시켜 아이를 갖게 하는 것은 자유를 박탈하는 부당한 행위이다. 게다가 이성끼리 결혼해도 자녀 낳지 않는 사람도 있는데 이들은 뭐라고 해야 할지 설명을 못한다

자연계에는 동성애가 존재하지 않는다?[편집 | 원본 편집]

자연계에는 동성애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동성애는 자연을 거스르는 비정상적인 행위라는 논리. 그러나 동물 세계에는 수많은 동성애 사례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펭귄, 돌고래 곤충류, 개구리, 연어 등 1,500종이 넘는 동물종에서 동성애 사례가 보고되어 있다. 심지어 기린의 경우 전체 짝짓기 행위의 9할 이상이 수컷간에 이루어지고 있다.

동성애혐오 워딩[편집 | 원본 편집]

  • 똥꼬충, 돈고춘
  • 보빔충, 가위치기충
  • 게이란 단어 자체를 비속어로써 사용하는 경우

호모포비아 단체와 사이트[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호모포빅(Homophobic)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건 "호모포비아를 가지고 있는"이란 의미이다. 그러니까 두 명 이상의 동성애혐오자를 말할 때는 "호모포비아스(Homophobias)", "호모포빅스(Homophobics)"도 아닌 "호모포브스(Homophobes)"이다.
  2. 호모포비아… “이런 게이××들” 묻지마 폭행
  3. 그래서 예전에는 "게이병"이란 별명이 있기도 했다.
  4. 콘돔과 같은 안전장치를 사용하지 않은
  5. 사람을 살해할 자유나 사람을 비방할 자유가 없는 것과도 같다.
  6. 성소수자에 대한 12가지 질문 6. 동성애 혐오도 권리인가요? | 편견과 인간의 존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