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한의학()은 한국의 전통 의학이자 대체 의학을 말한다.

동아시아 전통의학의 한 분파이다. 전설에 따르면 염제(炎帝) 신농씨(神農氏)가 온갖 풀을 일일이 맛보아 약성과 독성을 밝힌 데에서 시작했다고 한다.[1] 한의원에 가보면 가끔 신농씨의 그림이 있는 이유가 바로 이 전설이다.

이 문서에서는 한의학 뿐만 아니라 중의학, 한방의학(일본)도 부분적으로 다룬다.

표기[편집 | 원본 편집]

한의학을 표기하는 데에 한국 한() 자가 처음으로 쓰인 것은 과거 대한제국~경술국치 시기이다. 원래 '한'이라는 접두어 없이 '의학' 등으로 불렸으나, 현대 의학이 도입되면서 현대 의학과의 구분을 위해 한국 한(韓) 자를 사용하였고[2], 국권 침탈 이후 일본의 영향으로 한수 한() 자를 사용하게 되었다. 광복 후에 북한에선 고려의학 또는 동()의학으로 명명하였고, 남한에선 한수 한() 자를 계속해서 사용하다가 1986년에 관련 법 개정시에 한국 한(韓)자로 변경되었다. 1990년대까지도 관습적으로 한수 한() 자가 사용되는 비중이 높았으나, 요즘은 거의 한국 한(韓) 자가 사용된다.

중의학
가운데 중(中)을 사용한다.
한방의학(일본)
일본에선 한수 한(漢)을 써서 한방의학(漢方医学)이라 표기하며 칸포이카쿠(かんぽういがく)로 읽는다.
영어권
캄포라고 부른다.

비판[편집 | 원본 편집]

의학과의 구분이 바람직한가?[편집 | 원본 편집]

한의학을 현대의학의 체계로 통합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의학과 분리된 독립적인 의료체계를 인정한다는 것은 과학적 방법과 현대의학에 대한 몰이해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선 현대의학을 '양의학'으로 지칭하지만, 현대의학은 동양의학의 대척점에 있는 '서구의 의학'이 아니다. 현대의학은 현대의학 이전의 전통의학, 민간요법등을 18세기 들어 과학적 방법에 의한 검증과 연구를 통해 체계화한 것으로 시작된 학문·의료체계이다. 물리학을 양물리학이라 부르거나 공학을 양공학이라고 부르진 않듯, 의학을 양의학이라고 불러야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과학적 방법이란 개념이 아랍·이슬람권과 서구권에서 처음 등장하였기 때문에 그 쪽의 의학이 많이 반영되긴 하였으나, 다른 분야의 자연과학처럼 과학적 방법론에 의해 연구, 발전되어왔다. 지금도 현대의학은 여러 대체의학과 전통의학등을 과학적 방법을 통해 검증·연구하여 현대의학의 체계로 흡수하고 있으며, 일본에선 현대의학의 진료, 연구분야로서 현대의학에 포함시기도 하였다.

하지만 한국에선 미국에서 개발된 IMS 시술이 침술을 모티브로 개발된 것이기 때문에 국내에선 한의사들의 진료영역이라고 주장하며 협회 차원에서 고소를 하는 등, 현대의학에 개선·편입된 시술마저 현대의학과 구분되는 한의학으로 구분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한국의 '전통의학'임에도 한국보다 미국에서 한의학에 대한 의학연구가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의학계는 독자적인 커리큘럼을 유지하며 현대의학에 흡수되길 거부하면서도, 현대 의료기기 사용 허가 요구 등 어떻게든지 현대의학에 엮이려고 노력한다. 협회장이 의료기기 시연 중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현대의학에 사실상 흡수된 서양판 한의학인 정골의학의 사례도 있고, 금침이나 안아키 등의 독소적 개인 한의사를 의학적 근거로 통제할 만한 체계성이 현저히 부족한 한의학은 현대의학과 동일한 의사 자격 시험 아래 통합되는 것이 국민 건강을 위한 길로 보인다.

외국 사례[편집 | 원본 편집]

중국
중의사의 권한이 의사와 맞먹는 정도이다. 다만 한의사와 달리 중의사는 일반의, 혹은 그 이상의 현대의학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중의사와 의사의 통합 면허도 있는 등, 중의학과 의학의 교류가 활발한 편이다.
일본
현대의학에 통합되었다. 의사들은 한약을 처방할 수 있으며, 한방 관련 전문의도 인정된다.

이외 대부분의 국가들에선 그저 대체요법의 한 가지로 취급하며, 의사에 준하는 대우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과학적 근거 부족[편집 | 원본 편집]

한의학의 주요 원리와 개념의 근거가 형이상학적이거나 비과학적이라는 비판이다. 한의학의 효능과 관련된 비판이 아니다. 이러한 이유로 과학적 회의주의자들은 유사과학이라고 종종 비판한다.

경락(經絡)[편집 | 원본 편집]

해부학 역사 수천년간 발견되지 않았으며, 존재한다고 볼만한 과학적 근거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 북한의 학계에서 제 3 순환계가 경락일 것이라는 학설이 있었고, 국내 물리학 명예박사의 연구팀이 토끼를 해부하다가 새로운 순환계를 발견했다며 프리모관으로 명명하고 이것이 경락 아닐까?....라는 학설을 제기하였으나 한국 밖에선 관심을 받지 못했다. 제 3 순환계의 발견이 사실이라면 역사적인 발견일텐데 말이다.

기()[편집 | 원본 편집]

존재가 입증되지 않았으며, 존재한다는 어떠한 근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명현현상[편집 | 원본 편집]

한방 치료 중에 나타나는 일시적으로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되거나 다른 증세가 나타나는 현상. 한의학에선 이를 병이 낫고 있는 징후라고 보지만, 작용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이 정말 병이 낫는 과정인지, 그저 부작용인지 구분할 수가 없다. 약재에서 필요한 성분만을 추출할 수가 없어서 통째로 달인 결과 나타나는 부작용, 또는 약을 잘못 처방해서 나타나는 이상반응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선 이런 것을 보통 부작용으로 분류한다.

사상의학[편집 | 원본 편집]

한국에 현대식 병원이 들어오고도 10여 년 후에 이제마가 만들었다. 한의학이 중의학과 구분되는 가장 큰 지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데다 체질 구분의 정확성도 떨어진다. 한의사마다 체질을 다르게 진단하는 경우도 많다. 애초에 유교사상을 근거로 이제마가 접한 임상사례를 끼워맞춰 만든 것이라 이게 정말 맞는 구분인 지도 알 수가 없다.

음양오행(陰陽五行)[편집 | 원본 편집]

만물은 음(陰)과 양(陽), 그리고 水(물), 火(불), 土(흙), 木(나무), 金(금속)의 오행(五行)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동양의 사상인데, 당연히 과학적 근거는 단 하나도 없다. 하지만 한의학에선 여전히 중요개념이다.

각주

  1. 정확히는 중국 고서 《회남자》(淮子)가 출전이다. 또한 신농씨가 온갖 풀을 맛보아 그 기운이 뒤섞여 뿔이 나왔다고도 한다. 그래서 신농씨 그림을 보면 살짝 뿔이 나오게 그린 것도 많다. 혹은 아예 신농씨가 소 머리에 사람 몸을 하였다는 서술도 있다.
  2. 공식적으로는 韓이었지만, 漢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