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종단철도

Trans-Korea Railway(TKR)

개요[편집 | 원본 편집]

한반도 종단철도는 남북분단으로 단절된 경의선, 경원선 및 현재 건설중인 동해선북한측 구간과 연결하여 철도 교통의 분단을 해소하고, 나아가 중국, 몽골, 러시아를 거쳐 유럽 대륙까지 철도를 이용한 교류를 추구하는 유라시아 철도의 일부분이다.

현황[편집 | 원본 편집]

경의선[편집 | 원본 편집]

남북 분단으로 인해 남한측 구간은 서울역~도라산역 구간까지 건설이 된 상태이며, 경의·중앙선의 운행과 연관되어 서울역에서 문산역까지 구간은 복선전철화가 완료된 상태이다. 과거 남북철도 연결사업을 통해 도라산역에서 북한 영역인 개성역까지 선로개량을 마치고 2007년 5월 17일 시범운행을 하였다. 이후 개성공업지구와 인접한 봉동역에 물류 처리를 위한 화물터미널이 건설되고 2007년 12월 11일부터 남측 문산역과 북측 봉동역을 오가는 정기 화물열차가 운행을 개시했으나 남북 경색국면에 접어들면서 불과 1년여만인 2008년 11월 28일부로 운행이 중지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경의선의 북한측 구간은 현재 경의선/미수복 구간에서 명시된 바와 같이 북한의 수도인 평양을 기점으로 남쪽 구간은 평부선[1], 북쪽 구간은 평의선이라는 명칭으로 운영중에 있다. 남북종단 철도노선 구상에서 경의선 구간은 중국과 직접적인 철도연결을 통해 상호 교류를 더욱 증진할 수 있는 중요한 노선이다.

동해선[편집 | 원본 편집]

일제강점기 당시 동해안을 따라 건설이 추진중이던 노선으로, 건설 도중에 일제가 패망하면서 공사가 중단되었다. 남북 분단 이후 북한측 구간은 원산을 기준으로 남쪽으로는 강원선 일부와 금강산청년선을 건설하여 휴전선 북측 지역인 감호역까지 구간이 존재하며, 북쪽으로는 평라선에 접속하여 러시아와 접경지역인 라선특별시를 거쳐 러시아 영토로 직접 연결된다.

반면 남측 구간은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지는 노선 위치상 건설이 지지부진한 상태였고, 동해남부선, 동해북부선 등 잘게 쪼개져있던 노선 명칭을 동해선으로 통합하고 포항시 ~ 삼척시 사이의 노선을 건설중에 있다.

경의선과 마찬가지로 남북철도 연결사업의 일환으로 건설이 진행되어 2004년 4월 17일에 군사분계선을 가로지르는 노선이 복원되었고, 2007년 5월 17일, 금강산역 ~제진역 사이 구간에서 시범운행을 하였다. 하지만 이후 경의선은 개성공업지구의 존재로 인해 짧은 기간이나마 정기 화물열차가 왕복하기도 했다지만, 동해북부선 구간은 시범운행 이후로는 어떠한 열차 운행도 이뤄지지 않았고 남북 경색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유명무실한 노선이 되버렸다. 또한 남한측 영역의 제진역은 건설 목적이 오로지 남북철도 연결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되었고, 역사도 민통선 안에 위치하여 민간인의 접근이 어려우며 결정적으로 제진역 이남으로는 철도 노선 자체가 건설되지 않았다. 향후 동해선 구간이 완벽히 갖춰진 이후에 본격적인 연결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원선[편집 | 원본 편집]

수도권 전철 1호선의 구간으로 편입되었고, 용산역~동두천역까지 구간은 복선전철화가 2006년에 완료되었다. 이후 2014년, 동두천역 ~ 연천역 구간의 복선전철 사업이 착공하였다. 현재 백마고지역까지 통근열차와 DMZ-train이 운행한다. 경의선이나 동해선과는 다르게 남북철도 연결사업 당시 구상은 되고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복원되지는 않아서 남측과 북측이 단절된 상태로, 북측 구간은 강원선이라는 명칭으로 북한이 운영하고 있다.

연결 노선[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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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한반도 종단철도의 목적은 남북한 철도노선의 연결이라는 의미 외에도 중국이나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대륙간 철도 노선을 구축하는 것이다.

러시아 방면 노선[편집 | 원본 편집]

러시아의 대통령인 블라디미르 푸틴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계한 노선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준 바 있다. 이 경우 크게 동해선을 연장하여 동해안을 따라 올라가다가 두만강 접경지역을 통과,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직결되어 유럽으로 진입하는 노선과 경원선을 복원하여 금강산선을 거쳐 원산 인근에서 동해선 계통에 합류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현재 북한의 경제특구로 지정된 라선특별시를 거쳐 러시아로 진입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여겨지고 있다.

중국 방면 노선[편집 | 원본 편집]

경의선의 북측 노선인 평부선, 평의선을 남측의 경의선 기존 구간과 직결하고, 압록강 부근 접경지역에서 중국과 직접 연결되는 구조이다. 현재 남북철도 연결사업의 결과로서 물리적으로는 서울에서 신의주를 거쳐 중국까지 직결이 완료된 상황으로 볼 수 있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해 실질적인 남북간 철도운행은 끊어진 상태.

접속 노선[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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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구상중인 유라시아 철도망의 일환이므로 접경지역에서 중국이나 러시아를 통해 다양한 경로의 철도노선과 연결될 수 있다.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국가는 러시아이며, 한반도 종단철도 연결시 가장 많은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특히 유럽쪽과 직결된 철도노선을 이미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동북아의 주요 물류 거점인 부산항에서 곧바로 유럽 방면으로 물동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 1891년 착공하여 1916년 완공되었고, 한반도의 접경지역인 블라디보스톡에서 시베리아 남부를 횡단하여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까지 9,288km에 이르는 노선이며 전 구간 전철화가 완료되어 수송능력이 갖춰진 상태이다. 동해선 계통과 직결되는 노선이다.
  • 중국 횡단철도(Trans-China Railway, TCR)
중국의 동부 연해 항만도시를 경유하여 카자흐스탄의 드루즈바를 거쳐 시베리아 횡단철도에 연결되는 노선이다. 경의선과 직결되는 노선이다.
  • 몽골 종단철도(Trans-Mongolian Railway, TMGR)
중국 톈진에서 출발하여 베이징을 경유, 북서쪽으로 올라가 몽골의 수도인 올란바토르를 지나 타르스카야에 이르는 노선이다. 타르스카야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접속한다. 경의선을 거쳐 중국 영토에서 분기할 수 있다.
  • 만주 종단철도(Trans-Manchurian Railway, TMR)
중국 투먼에서 출발하여 하얼빈, 만저우리를 거쳐 타르스카야에 이르는 철도 노선. 타르스카야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접속한다. 경의선을 거쳐 중국 영토에서 분기할 수 있다.

현실성[편집 | 원본 편집]

한반도 종단 철도의 효과에 대해 전문가들의 입장은 긍정적인 편이지만 아무래도 국제 노선의 특성상 노선에 연해있는 국가들의 외교관계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안정적인 운영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특히 한반도 종단철도의 허리를 담당하는 북한의 불안정한 상황이나 남북 경색, 미국이나 중국 등 주변 강대국들의 입김에 의해 건설을 완료하더라도 그 이후 운영을 안정적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비슷한 상황으로 유럽과 천연가스관을 구축한 러시아가 정치적 이해관계로 가스관에 가스공급을 중단하여 논란을 빚은 사실을 들 수 있다.

한반도와 유럽을 연결하는 노선 구상에는 필수적으로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경유하도록 되어있는데, 이럴 경우 가스관 사태와 비슷하게 러시아 측에서 태도를 바꿔 철도 운행을 중단시키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도 우호적이지는 않은 상황이고, 북한과 중국,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도 북한의 핵실험 등 긴장조성을 통해 경색된 국면이기 때문에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철도노선 직결시 각 나라마다 철도의 규격이 다르고 전철화 여부도 다르며 전압도 다르기 때문에 열차 하나로 노선 전체를 직통 운행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결국 해운으로 운송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철도의 규격이 다른 지점마다 화물을 환적하는 등 별도의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는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물론 노선이 완성되어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현재 유럽과 동아시아 간의 교역은 해운에 의존적인 형편이데, 철도를 이용함으로서 항공 운송 대비 저렴한 비용, 해운 대비 운송기간 단축과 운송비 절감이라는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추진에 대한 논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북한의 철도 환경 문제[편집 | 원본 편집]

유라시아 철도와 연결에서 필수적인 북한측 경로상의 철도 노선들의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북한의 철도 환경은 막장 그 자체이며 대부분의 구간이 전철화 되었지만 만성적인 북한의 전력난으로 열차의 운행이 원활하지 못하다. 또한 북한의 경제사정 문제로 철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기대할 수 없고, 기존에 건설된 노선들에 대한 개량이나 보수작업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한반도 종단철도 운행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하며 결론적으로 남한의 자금이나 예산을 동원하여 북한의 철도를 현대화시켜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러시아는 북한 내의 지하광물 개발의 이익을 노리고 북한 철도의 현대화 개량에 투자를 발표하였고, 그 투자규모가 26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물론 투자를 하는 대상인 북한의 상황을 고려하자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

각주

  1. 평양-부산을 의미하는 명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