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구둑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바닷물이 하천을 거슬러 올라와서 하천 하류지역의 농경지 등에 염해(鹽害)를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강의 하구에 쌓은 둑을 뜻한다. 하구언(河口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강을 가로막는다는 점에서는 일반적인 과 구조적으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댐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지만, 건설 목적과 물을 다루는 방법에 있어서는 과는 몇 가지 차이점이 존재한다.

과의 비교[편집 | 원본 편집]

  • 공통점
    • 가뭄이 들었을 때 가두어 둔 물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댐과 하구둑 모두 동일하다.
  • 차이점
    • 댐은 건설목적이 하천의 물이 하류로 흘러가는 것을 지체시켜 그 물을 다른 용도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지만, 하구둑은 바닷물이 강을 타고 상류 방향으로 역류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된다.
    • 댐은 조수간만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강의 중상류 이상 지역에 건설되지만, 하구둑은 조수간만의 영향을 그대로 받는 위치에 세워진다. 따라서 댐은 포장수력과 낙차가 입지에 영향을 주며, 하구둑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입지에 영향을 준다.

방조제와의 비교[편집 | 원본 편집]

  • 공통점
    •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한 곳에 주로 건설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또한 방조제 역시 강의 어귀에 자리잡을 수 있다.
    • 건설된 둑의 위로 도로를 건설하여 먼 거리를 돌아가는 두 지점의 이동거리를 단축시켜주는 효과를 낼 수 있다.
  • 차이점
    • 방조제는 해수를 담수화시키거나 방조제로 둘러싸인 간석지를 간척하여 새로운 토지를 얻어내는데 건설 목적이 있으나, 하구둑은 간척이 목적이 아니라 해수의 역류방지가 주 목적이다.

부작용[편집 | 원본 편집]

하구둑의 건설은 필연적으로 환경파괴, 특히 기존 강을 따라 역류하는 바닷물로 인해 생성되었던 강 하구 특유의 생태계를 순식간에 파괴해 버린다는 문제점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우리나라의 대표 철새도래지였던 낙동강삼각주인 을숙도가 낙동강하구둑의 건설 이후 수질오염과, 상류로부터 내려오는 유기물 등의 유입이 끊어지면서 결국에는 철새들이 다른 곳으로 떠나가 버리는 등의 현상이 나타났으며, 물을 가두게 되면서 건설 이전에 자연정화되던 강의 수질이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한국의 하구둑[편집 | 원본 편집]

우리나라에는 총 3개의 하구둑이 존재하며, 북한지역에도 서해갑문이라고 이름붙여진 하구둑이 대동강 어귀에 건설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