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챙

핑챙대한민국의 인터넷 유행어 중 하나로, 분홍색(핑크색) 머리카락을 가진 캐릭터들을 지칭하는 호칭이다. 『크색 녀』의 준말로, 창이 음소 변화가 일어나 챙이 된 것. 일본에서는 음란 핑크(淫乱ピンク)라는 말로 통한다.

1 해설[편집]

일본 발 서브컬처 문화에서 캐릭터의 머리카락 색깔은 하나의 기호다. 이야기상으로는 다들 일본인이라서 흑발로 취급되더라도 일러스트 등 시각적 매체에서는 금발이나 파란 머리 등 다양한 머리색으로 묘사하는 건 흔한 일이다. 이러한 헤어 컬러는 캐릭터의 이미지를 감안해서 지정되는데, 분홍색이라는 색깔이 원래부터 성적인 느낌을 풍기는 색이라 『핑크색 머리카락 캐릭터는 야하다』 또는 『성적으로 분방하다』는 속설이 생겼다. 이것이 핑챙이라는 말의 근원이다.

이 속설이 워낙 득세하다 보니 머리색이 핑크색이지만 실제 작품 속에서 딱히 음란한 요소가 없는 캐릭터라도, 2차 창작 시에 야하다는 이미지가 붙는 등의 참사가 일어나고 있다.

2 역사[편집]

사실 분홍색이라는 색은 일본 발 서브컬처와는 전혀 상관없이 옛날부터 성적인 이미지가 있었다. 당장 한국어에도 분홍녀(粉紅女)라는 창녀와의 동의어가 있으며, 야한 책을 가리키는 도색잡지(桃色雜誌)의 도색도 복숭아색, 즉 분홍색을 뜻하고 있다. 핑크는 원래 음란의 상징인 것이다.

그러나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만화·애니메이션을 향유하는 계층을 중심으로 핑챙이라는 말이 퍼지게 된 원인은, 그쪽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당연히) 없다.

기념비적인 음란 핑크 밀피유 양

일본에서 처음 『음란 핑크』라는 말이 쓰인 것은 2000년대 초반의 후타바 게시판으로 지목되고 있다. 당시 게시판 이용자들이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된 미소녀 애니메이션 《갤럭시 엔젤》에 나오는 밀피유 사쿠라바를 두고 장난 삼아 '음란한 핑크'라며 불렀던 것.

노파심에 말하지만 《갤럭시 엔젤》 작품 내에서는 밀피유가 성적으로 분방하다는 묘사는 없다. 그러나 소위 동인 설정이 실제 작품 내 설정과 괴리된 사례는 드물지 않은 법. 밀피유의 음란 핑크 이미지도 그런 동인 설정이 확대되어 정착한 것으로, 《갤럭시 엔젤》이라는 콘텐츠가 사양세에 접어든 이후로도 『음란 핑크』라는 찰진 용어는 자체적인 생명력을 얻어서 유행어가 되었다.

한국의 『핑챙』이 일본의 『음란 핑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는지는 확인할 방도가 없으나, 일본의 만화 및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즐기는 오타쿠층을 중심으로 일본과 비슷한 과정을 거쳐 생겨났으리라고 추측 가능하다.

3 참고 자료[편집]

4 외부 참조[편집]

5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