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기백

Joliet Union Station August 2014 22 (BNSF freight).jpg

피기백(piggyback)은 철도 화차에 화물차량을 섀시째로 싣는 방법이다.

피기백은 1885년 롱아일랜드 철도에서 농산물을 실은 마차를 통째로 화차에 얹어 운송한 것이 시초로, 20세기 들어 트럭이 주류가 되면서 잠시 사라졌다가 1950년대에 말수레가 트레일러로 바뀌어 다시 등장하게 된다.

주로 트레일러를 적재한다. 트레일러는 크레인으로 뚝 떼어 올릴 수도 있고, 주요 장치는 로드 트랙터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연료나 전기계통 등으로 인한 화재가 일어날 일도 없고, 운송 중에는 트랙터가 필요없으니 무게를 경감하는 이점도 있다. 유로터널처럼 단거리 교량 역할을 하는 경우에는 전체 차량을 통째로 적재한다.

적재는 크레인으로 올리고 내리는 방법이나 상차대를 통해 트레일러를 굴려 올리는 방법이 쓰인다. 인터모달을 더 강화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에 차량을 세우면 자동으로 화차에 올리거나[1], 차량이 자가 적재할 수 있도록 화차를 회전시키는 기술[2] 등이 연구되었다. 트레일러에 대차만 연결하는 방법도 연구된 바 있으나, 전용 트레일러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관통제동이 보편화되면서 제동관을 관통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사장되었다.

트럭 회사 입장에서는 장거리 운행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철도회사 입장에서는 화물 수요를 확보하고 적재 시간이 매우 짧다는 장점이 있어 컨테이너가 보급된 현대에도 박스카 트레일러를 적재하는 모습을 간간히 볼 수 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