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치킨

프라이드 치킨(Fried chicken)은 뼈째 토막낸 닭고기에 양념을 한 다음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넣고 튀긴 요리이다. 흔히 '치킨'이라 하면 떠올리는 바로 그 요리가 프라이드 치킨이다.

1 역사[편집]

'고기를 굽는다'는 발상이 원시 인류에게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인류가 기름을 발명하면서 튀김 조리법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닭튀김 또한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흔하게 존재하던 레시피이다. 중세 시대의 유럽에서도 지역을 가리지 않고 닭튀김 조리법이 존재했고, 동아시아(특히 중국)에서도 고유의 닭튀김 조리법이 있었으며, 인도나 서아시아(중근동), 그리고 중남부 및 동부 아프리카와 카리브 지역에도 닭튀김 조리법이 존재하였다.

그러나 지금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프라이드 치킨의 정확한 기원(起源)을 명확하게 짚자면, 미국 요리 중에서도 남부 미국 요리라고 보는 것이 가장 합당하다. 노예제가 합법이었던 시절의 옛 미국에서 아프리카 및 카리브(경유) 출신의 흑인 노예들이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운 닭의 부속들을 라드[1]에 넣어 오랜시간 튀겨다 먹던 딥 프라이드 치킨(deep fried chicken)을 '프라이드 치킨'의 조상격으로 보고 있다. 이 레시피의 원본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닭을 튀기는 방식에 기원하는데, 아무런 옷도 입히지 않고 단순히 생닭을 토막내어 강렬하게 간을 한 뒤 튀기는 방식이었고, 그 결과물인 치킨의 맛 자체가 상당히 건조하고 뻣뻣한 식감인지라 지금의 촉촉하고 은은함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때문에 이것이 유일한 원조라고 단정하기는 무리가 있다. 실은 카라아게의 기원이라 카더라

한편 유럽 지역에서 즐겨먹는 닭튀김법에는 간단한 허브를 섞은 밀반죽(batter)을 묻혀 튀겨먹는 것이 있었다. 백인계 미국인들의 고향 중 하나이던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특히 즐겨먹던 것인데, 이것은 위 아프리카식과는 정반대로 매우 두터운 반죽으로 튀겨서 만들지만[2] 마리네이드 기법 말고는 별도로 간하지 않은 채로 튀겨서 만들었다. 그래서 촉촉하기는 하지만 맹맹하여 식초나 다른 양념이라도 곁들이지 않으면 별 맛이 나지 않던 음식이었다.

이 두 요리의 마리아주는 대략 18세기 후반~19세기 경에 들어서 이루어졌는데, 가장 신빙성 있는 설로는 스코틀랜드인 지주(地主)가문의 가정부로 일하던 아프리카 출신 흑인 메이드가 고향식으로 밑준비한 닭을 스코틀랜드 방식으로 튀겨내어서 만들어내게 되었다는 설이다. 현재까지 존재하는 최고(最古)의 문서화 레시피는 1836년 메리 랜돌프가 쓴 The Virginia Housewife에서 소개한 '(미국) 남부식 프라이드 치킨'이다.아카이브 구텐베르크 프로젝트

이후 1930년대 경, 커널 샌더스가 압력솥을 이용한 '고압(高壓)튀김법'을 자체적으로 응용 개발하여 자신의 고향의 이름을 붙인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이 지구급 프랜차이즈로 폭풍 성장하면서 전 세계에 미국식 치킨을 보급하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역사적으로 '서구식 닭튀김'을 먹지 않던 문화권에서 갑자기 파생되어 만들어진 '치킨' 대부분의 근원/조상을 찾아 올라가다보면 이 KFC 치킨이 반드시 등장할 정도로, '프라이드 치킨'의 표준을 새롭게 못박아버리는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2 기타[편집]

한국에서의 치킨은 치킨+맥주 조합으로 유명하다. 일명 치맥.

3 참고 문헌[편집]

4 여담[편집]

  • 외래어 표기규칙상 프라이드 치킨정확한 표현이다. 영문 F에 대응되는 표준어는 이기 때문. 다만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단어는 라이드 치킨[3]이고, 실제 치킨집 메뉴판에도 후라이드로 표기된 경우가 많아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표현인듯. 비슷한 예시로 짜장면과 자장면의 표준어 논란을 거친 끝에 둘 다 표준어로 인정한 사례를 들어 대중적으로 인정받는 후라이드 치킨이 표준어로 인정받을 가능성도 남아있다.

5 각주

  1. 지금은 고급 식용유지만, 당시에는 가장 값싸게 구할 수 있었던 기름이었다. 후술할 서아프리카식 닭튀김은 전통적으로 즐겨먹던 야자유를 사용한다.
  2. 피시 앤 칩스의 그 반죽과 흡사하다.
  3. 참고로 f나 fu를 후로 바꾸는 것은 일본식 외래어에서 나타나는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