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FM

표준방송인 중파방송을 재송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FM 방송.

대한민국의 표준 FM의 시초는 1980년대 KBS 제1라디오와 MBC 라디오의 FM화로 꼽을 수 있다. 표준 FM의 본래 목적 도입은 방송국-송신소 간 링크망을 일반적인 FM 방송 전파로 대체하여 비용절감하고 일부 청취자들에게 고음질 FM 방송 청취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방송국-중파송신소 간 전용회선망으로 일반 표준 FM 신호를 받아쓰지 않고 비싼 광케이블망 같은 것을 쓴다.

고음질 스테레오 방송이 가능하고 특히 도심지역에서 선명한 품질의 방송 수신이 가능하다는 FM 방송의 장점 때문에 표준 FM화는 가속화되어 SBS 라디오와 CBS 라디오가 1990년대 후반에 표준 FM화되었다. MBC 표준 FM의 지방 송출망은 1990년대 후반에 완료되어 현재는 일부 소규모 출력국을 천천히 증설하는 수준이며, KBS 제1라디오의 지방 FM 송출망은 2000년대 초반에 스테레오화되었다.

일본에서는 2013년에 들어서야 대한민국의 표준 FM에 해당하는 FM 보완중계국(와이드 FM)을 도입하는 중이다. 중파방송과 FM 방송 분리정책을 해온 일본이 이렇게 전향적으로 나온 데는 중파방송이 도심지역 수신에 취약하다는 점과 중파송신소가 해안가 및 저지대에 있어 쓰나미, 홍수 등 재난에 취약하다는 점이 도호쿠 대지진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2015년 가을에 TBS, 닛폰방송, 분카방송 등 3대 민간 라디오 방송국들이 도쿄 광역권에서의 FM 송출을 개시할 예정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