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터그래프

싱글암

팬터그래프(Pantograph)는 가공전차선에서 전기를 받기 위해 사용하는 철도의 집전장치다. 본래 Pantograph는 마름모꼴 모양의 제도기계를 가리키며 이 장치의 모양에서 명칭이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줄여서 판토 또는 팬터라고 부른다.

팬터그래프는 공압으로 작동하며, 상승 취급시 공압이 집전판을 밀어올려 전차선에 밀착시킨다. 공압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차선의 이격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하나, 상당히 강한 힘으로 밀어올리기 때문에 판토를 올린 상태로 전차선이 없는 구간으로 진출하면 판토가 튀어오르면서 파손된다. 이를 막기위해 전차선 끝단에 전동차/전기기관차에 대한 진행한계표지가 있지만 차량기지 등에서 종종 판토 파손사고가 발생한다.

팬터그래프는 과거의 집전장치인 트롤리 폴과 달리 접점부에 면 접촉을 유지할 수 있고 탄성에만 의존하지 않아 추종성이 뛰어나며, 뷔겔과 달리 면 접촉면이 원호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집전이 보장된다. 하지만 기계적으로 복잡하고, 중량이 무겁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 더블암 팬터그래프
    암이 마름모꼴 형태로 올라가면서 집전판을 양쪽에서 지지하는 형태로, 가선 추종성 만큼은 확실히 보장된다. 하지만 구조물이 많기에 중량 문제나 공기저항 등의 문제가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 대다수 광역철도나 도시철도 전동차는 더블암을 채용하였다.
  • 싱글암 팬터그래프
    Z형상의 구조물이 집전판 중앙을 지지하는 형태로, 공기 저항성 및 중량에서 이점이 있다. 하지만 가선 추종성이 좋지 않다. 대한민국의 경우 KTX, KTX-산천, SRT 등 고속열차는 공기 저항성 감소를 목적으로 모두 싱글암을 적용하였으며, 전기기관차나 ITX-새마을 등 간선 전동차도 싱글암을 적용하였다. 2010년대 전후로 도입되는 도시철도용 신조 전동차에도 싱글암이 적극적으로 도입되는 추세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