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타그래프 키보드

키보드
멤브레인 플런저 팬타그래프
기계식 정전용량 무접점 광축

팬타그래프 키보드(Pantograph Keyboard)는 컴퓨터 키보드의 한 종류다.

팬타그래프라 함은 이른바 가위 스위치로도 불리는 스위치의 한 형태이다. X자 형태로 교차한 두 지지대에 스프링이나 고무의 탄력을 이용해 반발력을 얻는다. 구조적 특성 상 멤브레인 키보드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낮은 높이를 구현할 수 있어서 노트북 컴퓨터들은 십중팔구 팬타그래프 키보드를 채용한다. 다만 팬타그래프라는 스위치의 특성 상 내구성이 심히 떨어진다. 어느 정도냐면 함부로 키캡을 분리하려 했다간 그대로 팬타그래프가 또각 부러질 정도.

힘세고 강하게 멤브레인을 누르고, 아예 대놓고 소리가 나게끔 하거나 보강판을 두드리는 멤브레인과 기계식 키보드와는 달리, 그냥 팬타그래프를 살짝 누르기만 하면 키입력이 되기에 소음이 매우 적은 구동 방식이기도 하다. 때문에 데스크탑 용으로도 많은 팬타그래프 키보드가 출시돼 있으며, 팬타그래프 키보드 특유의 깔끔하고 슬림한 디자인 덕분에 특정 수요층의 선호도가 상당히 높기도 하다. 2005년에 출시되어 아직까지도 생산되며 순위권에서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 아이락스 KR-6170 X-slim 같은 경우 10년째 고장나면 다시 사는 식으로 이것만 썼다는 사람도 있다. 특히나 다른 키보드들은 생김새가 거기서 거기인 반면, 팬타그래프 키보드만 상당히 샤프한 외관이라 더욱 그러하다. 국내에선 온라인 샵을 둘러봐도 알겠지만 멤브레인 키보드 다음으로 많은 물량을 자랑하는 매우 대중적인 키보드이다. 2010년대에 접어들어 기계식 키보드의 선호도가 급증하며 다양한 기계식 키보드들이 등장했지만, 그럼에도 시장에 풀린 물량은 팬타그래프 키보드에는 미치지 못한다.

키감에 대해서는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구동 방식인데, 소음은 전체 기보드 중에서 으뜸으로 쳐줄 정도로 조용한 반면 타건을 할 때 그냥 책상 표면을 그대로 툭툭 두드리는 느낌이라고 하여 질색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

물론 모든 키보드가 그렇듯이 매니아층이 존재한다. 팬타그래프 키보드 특유의 쫀득함이 있다고 하는데 보통 IBM시절 씽크패드의 울트라나브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또 기계식 키보드의 흑축, 적축 처럼 팬타그래프도 키압에 따라 선호도가 갈린다. 무거운 쪽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특유의 쫀득함이 드러난다고 하고 가벼운 쪽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거운 쪽은 손가락이 너무 아프기 때문에 가벼운 쪽을 선호한다. 위에서는 팬타그래프가 수요가 멤브레인 다음으로 많다고 언급했지만 정작 제대로 만들어지는 팬타그래프는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