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시 & 정글 아시안

대한민국의 탤런트 송혜교필리핀의 권투 선수 매니 파퀴아오

팬시 아시안(Fancy Asian) 및 정글 아시안(Jungle Asian)은 2020년대에 확산된 미국인터넷 밈이며, 아시아인을 두 등급으로 나누어 지칭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동북아시아인들을 띄워주고 동남아시아인들을 비하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말이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유래는 두 가지 중 하나라고 하는데 하나는 옐로우 피버에 빠진 어떤 사람이 동북아시아인들을 띄우고 동남아시아인들을 차별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하고, 또 다른 하나는 한국인들을 무작정 띄우고 동남아시아 지역 사람들을 비하하기 위해서 코리아부들이 만든 용어라고 하는데 출처는 불명확하다.[1]

설명[편집 | 원본 편집]

팬시 아시안[편집 | 원본 편집]

흔히 서구권에서 말하는 '멋진, 귀여운, 섹시하고 선량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청결한 아시아 국가'를 뜻한다. 특히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이 그룹에 묶인다. 그 밖에 지리상으로는 아래 후술할 '정글 아시안'이지만 잘 살기 때문에 싱가포르대만까지도 묶인다.

팬시 아시안에 대한 이미지는 모든 곳에서 전자결제가 가능한 등 IT기술이 통하는 사회, 네온사인이 즐비한 야경을 가진 사이버펑크적인 모습과 (특히 대한민국), 무협이라는 요소로 인해 현자가 나타나고 요즘은 경제 대국이라 올림픽도 개최하거나(중국) 순종적이고 귀여운 여자아이들이 나오고 모든 사람들이 문화생활에 충실해 행복한 나라(일본) 같이 흔히 말하는 "전통 문화가 매력 있고, 멋지고, 부유하며 잘 사는 아시아 나라들"을 말한다. 오로지 황인만을 사귄다는 옐로우 피버를 만들어내는 국가들.

전통문화로도 많이 알려져 있어서 중국의 경우는 현자와 수련하는 수도사, 혹은 제갈량 같은 시대의 전략가 이미지가, 일본은 사무라이닌자, 요괴의 이미지가 있다. 물론 대한민국은 초반엔 문화가 없다며 신생 국가 취급당했지만[2] 2019년 경 드라마 《킹덤》을 통해 선비 문화 등의 전통 문화가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3]

아무래도 '정글 아시안'과 비교하며 좋은 의미로 띄워올려준 것이기 때문인지 '팬시 아시안'이라고 일컬어지고 '정글 아시안'들과 비교되었던 일부 동북아시아 사람들은 이 말을 칭찬처럼 사용하고 '정글 아시안'들을 무시하기 위해 대한민국, 중국[4], 일본에서 많이 알려졌다가 어느 순간부터 잘 보이지 않게 되었다.

반대로 동북아시아인들이 미친 듯한 교육열을 가지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인지 '너드 아시안'(Nerd Asian)이라고 비하하기도 한다. 단, 너드 아시안은 특히 미국인들의 편견이고, 서유럽 등지에서는 동아시아 사람들에게 오히려 너무 기대하는 모습도 보인다. 거기에 철학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도 '철학 면에서 서유럽이 동아시아에 비해 엄청 수준이 낮고 암울함만 주장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5] 서유럽에서도 뭔가 '팬시 아시안'과 비슷한 정서가 존재하는 모양이다. 한국으로 치면 '갓양남/녀' 같은 느낌.

정글 아시안[편집 | 원본 편집]

흔히 서구권에서 말하는 '미개한 모습의 아시아, 정글이 무성하고 질병이 난무하는 미지로 가득 차 있고 위험한 낙후된 지역의 아시아 국가'를 뜻한다. 즉, 비동남아시아권에서 흔히 생각하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지칭하는 것인데, 오래 전부터 서구권에서 '정글'이라고 하면 어둠질병, 미개, 야생 등 온갖 부정적인 수식어를 뜻하는 것이었다. 한국어에서 가장 이것과 비슷한 단어는 아마 '똥남아'일 것이다.

정글 아시안에 대한 이미지는 역시나 빈곤함으로 인한 비위생, 나락에 있는 치안을 먼저 떠올린다. 그래서인지 '팬시 아시안'과 비교되어 온갖 더러운 일을 하거나, '팬시 아시안'들이 호화롭고 휘황찬란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동안 '정글 아시안'들은 '팬시 아시안'들의 뒤치다꺼리를 수행한다거나 부정적인 이미지들을 나열하는 식이 된다.

원래 헐리우드 같은 미국산 미디어에서는 한국도 정글 아시안에 들어가 있었다. 중국은 현자 이미지, 일본은 무사 이미지와 경제 대국 이미지가 있는데 한국은 빈곤과 질병에 시달리는 이미지로 그려졌다.[6]

예시[편집 | 원본 편집]

보통 이런 밈들은 이런 사진이나 TikTok 형태의 영상으로 많이 돌아다니긴 한다. 팬시 아시안 진영에는 이쁘고 아름다운 모습을 넣어두고, 정글 아시안 진영에는 진짜 혐오스러운 모습을 넣어두는 식이다. 글로 된 버전도 많이 돌아다니는데 아래 예문들은 실제 미국 커뮤니티에서 돌아다니는 예시들이다.

  • '팬시 아시안'은 컴퓨터를 고치지만 '정글 아시안'은 자동차 라디오를 훔쳐간다
  • '팬시 아시안'은 피아노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자랐지만 '정글 아시안'은 고무 슬리퍼나 음료수 캔을 갖고 놀면서 자랐다
  • '팬시 아시안'은 슈퍼마켓이나 레스토랑 일을 하지만 '정글 아시안'은 도축업이나 주방보조 역할을 한다
  • '팬시 아시안'은 의사변호사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정글 아시안'은 대부분 환자 및 범죄자가 될 것이다
  • '팬시 아시안'은 올림픽을 개최하는 잘 사는 아시아 국가들인데, '정글 아시안'은 질병의 매개체가 되는 나라들이다. 출처

한 동남아시아 사람이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헐리우드 같은 매체에서는 아시아 사람이라면 동아시아 사람만 생각한다' 라고 하며 자신이 지금까지 겪어왔던 팬시 아시안과 정글 아시안의 차이점이라며 당한 인종차별이라는 내용들을 열거하는 게 있다고 한다. 내용은 위와 비슷하다. 그 사람은 이런 끔찍한 개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인종차별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비판[편집 | 원본 편집]

해당 밈은 미국에서 만들어져 주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이 밈을 (소위 좋은 나라라고 알려진 '팬시 아시안'들조차) 기분 나쁘고 역겹다며 싫어했고, 명백한 오리엔탈리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더불어 이것이 1800년대 미국에서 백인영국계를 가장 위에 두고 그 다음을 독일계, 프랑스계까지 백인으로 하고 이탈리아인, 아일랜드인, 폴란드인, 유대인들은 무시와 차별 속에서 살아왔던 그 역사를 되살리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인다. 한 마디로 애초에 인종차별을 위해 만들어진 밈이라는 것.

게다가 아시아 대륙에 걸쳐 있는 나라들의 문화는 국경을 조금만 벗어나도 매우 이질적으로 변하는 대륙이기 때문에, 아무리 팬시니 정글이니 하며 나눠도 그 안에서도 완전 다른 문화권으로 나뉘어 질 정도로 다양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는 평도 있다.

또 이걸 '한빠'와 비슷한 지위에 있는 '코리아부'가 만든 말이라고 하는데, 한국을 팬시 아시안에 집어넣고 평소에 '아시아'라고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들을 구별하기 위해서라는 설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해도 루프탑 코리안, 스웨덴게이트리스통부르(Listenbourg), Slander meme과 같이 인종차별스테레오타입에 의해 만들어진 밈이기에 얼마 안 가서 사실상 사장 분위기에 접어들었다.

관련 문서[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다만 코리아부들이 만들었다는 것은 논란이 있다. 애초에 찾을 수 있는 캡처본은 Quora의 혐한주의자가 답변을 단 게시글이다. 이쪽은 한국을 폄하하기 위해 만들어진 심각하게 왜곡된 자료들이 차고 넘친다. 달리 말하자면, 한국에 대한 소설들을 보고 웃으면 된다 이를테면, 한국이 한(韓)을 사용하고 있는 이유가 침략을 수만 번 당한 역사를 기리기 위해 무덤을 뜻하는 한(韓)을 국호로 사용하고 있다는 답변이라든가. 저 사이트가 거의 다 이 정도 수준의 답변이다.
  2. 어느정도였냐면 외국인들이 강남스타일을 한국 전통 음악으로 얘기했었던 때가 있었다. 뭐 한 100년 지나면 그렇긴 하다
  3. 전통 문화를 숨기려 해서 홍보가 그리 잘 되지 못했고 무국적화를 통해 한국이라는 색채가 많이 알려지지 못했기 때문.
  4. 중화인민공화국 및 대만 모두 그랬다
  5. 예시. 왼쪽 사진이 징그러울 수 있으니 주의.
  6. 왜 한국은 낙후된 이미지로 그려질까? - 한선생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