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소설)

파프리카》(Paprika)는 일본의 소설가 츠츠이 야스타카가 1993년에 출간한 장편 소설이다. 국내에서는 1,2권이 나뉘어 출판되었다. 현재는 2017년에 츠츠이 야스타카가 한 위안부 망언으로 인해 국내 모든 출판사에서 판매가 중단되어서 중고로 구하거나 도서관에서 볼 수밖에 없다.

스토리[편집 | 원본 편집]

재단법인 정신의학 연구소의 '토키타 고사쿠'와 '치바 아츠코'는 타인의 꿈에 들에 들어갈 수 있는 'PT 기기'를 개발하였고 이를 통해 정신병 환자의 정신을 직접 들여다 보어 치료하는 신개념 치료법을 제안하여 세간의 주목을 이끈다. PT기기는 곧 공식적인 승인과 출시를 앞두고 있고 그 둘은 노벨 의학생리학상의 유력 후보자가 된다.

한편 치바에게는 '파프리카'라고 하는 다른 인격이 존재하였다. 파프리카는 일명 '꿈 탐정'이라 불리며, 정신병을 앓고 있다는 게 세간에 알려지면 곤란한 사람들을 비밀리에 치료해 주며 활동을 하였다.

하지만 연구소는 이사장 자리를 놓고 세력 다툼이 벌어지고 있었다. 현 연구소 소장인 '시마 도라타로'는 토키타와 치바의 편이었지만, 부이사장인 '이누이 세이지로'는 차기 이사장 자리를 노리며 시마와는 적대적이었으며, 정신분석 치료마저 기술 분야에 흡수되어서는 안된다는 신념하에 배후에서 PT기기와 연구소의 실패를 바랐다.

그러던 중 토키타는 'DC미니'라는 발전된 신개념 PT기기를 개발하나 이를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DC미니를 악용하는 세력에 의해 사람들의 정신에 정신병이 침투당하는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세계관 및 설정[편집 | 원본 편집]

재단법인정신의학 연구소[편집 | 원본 편집]

치바와 토키타가 근무하는 연구소. PT기기의 발명으로 학계의 주목을 받게된다. 유명 인사들로부터 큰 후원을 받고있고 고위 직원들만 사용 가능한 고급 아파트를 제공한다.

연구소 내에서도 이사장 자리를 노리는 세력다툼이 벌어지고 있는데, 소장이자 현 이사장인 시마와 그를 따르는 제자인 토키타, 치바 vs 시마를 견제하며 차기 이사장 자리를 노리는 부이사장 이누이와 그를 따르는 제자인 오사나이의 구도이다.

PT기계[편집 | 원본 편집]

사이코테라피 머신, PT는 PsychoTherapy(사이코테라피)의 약자이다. 다른 사람의 꿈에 접속할 수 있는 기계이며, 정확하게는 하나의 단일 기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여러 기기들의 통칭이다.

스캔할 꿈을 꾸는 환자가 머리에 착용해야하는 장비의 이름은 '고르고네스', 여기서 케이블이 없는 버전으로 발전된 모델명은 '다이달로스'이다. 또한 스캔된 꿈을 화면으로 출력하는 '리플렉터'(흑백으로만 출력된다.)와, 직접 환자의 꿈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는 '컬렉터'로 나뉜다. 꿈에 직접 접속하는 것은 '테라피스트'라고 불리는 정신력이 단련된 특정 부류의 사람들만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환자의 정신에 동화되어 자신도 영향을 받게될 위험이 존재한다.) 이런 정신 치료를 상술한 '사이코테라피'라고 말한다.

오사나이는 이 PT기기, 정확하게는 꿈을 화면에 출력하는 '리플렉터'를 조작하여 식역하투사(서브리미널,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짧은 시간동안 반복해서 이미지를 투사하여 잠재의식에 각인시키는 것)를 사용하여 리플렉터를 보는 것 만으로도 츠무라, 노부에 등에게 과대망상이나 정신착란등의 정신병을 심는 용도로 악용한다.

DC미니[편집 | 원본 편집]

토키타가 개발한 PT기기의 일종이자 가장 최신형 발전 모델이며, D는 다이달로스, C는 컬렉터의 약자이며 이를 소형화 시켰기 때문에 뒤에 미니가 붙었다. 기존의 PT기기는 접속당하는 사람이 쓰는 장비(고르고네스/다이달로스)와 접속해야할 사람이 쓰는 장비(컬렉터)가 나누어져 있으나 DC미니는 그 자체로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지원하기에 무선, 원격으로 서로의 뇌에 꿈 내용을 쌍방향 전달하는게 가능하다.

단순히 식역하투사 정도였던 이전 PT기계보다 더 심각한 악용이 가능하다. 정신병을 가진 환자의 꿈을 기록해놓았다가 DC미니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사람의 정신에 투사하면 그 정신병을 옮겨놓을 수도 있고, 히무로의 사례처럼 아예 인격을 지워버리는 자폐증 상태로 만드는것도 가능하다. 또한 장시간 사용시 머리와 융합되는게 가능하다. 이는 DC 미니가 자체적으로 단백질 합성이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예 원자 상태로 융합해 머릿속에 흡수되는 것. 이 소재는 토키타가 모 연구실의 기술을 해킹으로 훔쳐서 만들었다.

DC미니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는데, 알레르기성 과민 반응으로 DC미니를 장시간 사용한 사람들은 그에대한 몸의 거부 반응으로 DC미니를 착용하지 않고서도 사용한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해파리에 물린적이 있으면 해파리를 보기만 하는것으로 실제 물린것도 아닌데 몸이 독에 물린 것 처럼 반응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비유된다.

이로인해 소설 후반부에서는 DC미니를 사용한적 있는 사람들 끼리는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도 서로의 꿈에 간섭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심지어는 꿈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져 꿈 속에 있는 물체를 현실로 가져오거나, 꿈을 꾸는 상태에서 현실에 나타나 개입하거나, 꿈 속 존재를 현실로 끌어내는 것이 가능해졌다. 특히, 꿈 속에서 죽을 경우 현실에서 죽는것 까지도 가능해졌다.

등장인물[편집 | 원본 편집]

(X표친 캐릭터는 애니메이션 미등장 인물)

연구소 관련 인물[편집 | 원본 편집]

  • 치바 아츠코: 29살 여성. 상당한 미인이라 주변에 흠모하는 남성들이 많다. PT 기기의 공동 개발자로, 토기타가 개발한 PT 기기를 심리 치료에 도입하는 이론을 제시하였으며 토기타와 더불어 노벨 의학생리학상 유력 후보자이다. 꿈을 치료할때는 '파프리카'라는 다른 신분으로 생활한다. 토키타하고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다.
  • 파프리카: 일명 '꿈 탐정', 치바 아츠코가 환자의 꿈을 치료할때 사용하는 또다른 신분 내지는 인격이다. 18살 정도의 소녀이며 눈가에 주근깨가 있고 빨간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이다. 파프리카 로써 활동할때는 화장도, 의상도, 목소리 톤도 다르게 하고 일일이 주근깨를 붙이면서 활동한다.
  • 토키타(도기타) 고사쿠: 치바 아츠코의 동료이자 100킬로가 넘는 비만의 남성. 천재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치바 아츠코와 더불어 노벨 의학생리학상 유력 후보자이자 PT의 실질적 개발자이다. 이후에 DC 미니를 개발하였다. 어렸을때 오타쿠 였으며 전자기기쪽으로 빠지다 보니 이쪽 전공이 되었다. 치바하고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다.
  • 시마 도라타로: 연구소 소장. 54살 남성. 재단법인의 이사장이기도 하다. 치바와 토키타에게 우호적이며 8년전 이사장으로 취임했을때 본인도 파프리카에게 치료를 받은적이 있으며, 친구인 노세의 불안신경증 치료를 파프리카에게 의뢰한다.
  • 이누이 세이지로: 연구소의 부이사장, 마른 체격에 턱수염을 기르고 외모에서는 결벽증이 엿보인다. 일본정신병리학회 회장이기도 하며, 이누이 병원이라는 신경정신과 병원 원장이기도 하다. 차기 이사장 자리를 노리기에 시마와 적대적이며 배후에서 연구소의 실패를 바란다. 인간의 정신, 꿈을 신성시 여기는 컬트적인 신념을 가지고있으며 평범한 인간들이 과학으로 꿈에 간섭해서는 안된다 생각하기에 PT기기의 사용화를 반대한다. 같은 사상을 가진 오사나이의 추앙을 받으며 성적인 관계도 나누고 있고, PT기기 개발을 방해할 음모를 지시한 실질적인 흑막이자 배후이다.
  • 오사나이 모리오: 연구소의 젊은 직원. 미남인데다 박사 학위까지 받은 총각 의학자이다. 이누이와 성적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신념 수준으로 그를 추앙하고 있다. PT 기기의 악용 가능성을 우려하며, 과학기술이 인간의 정신에 개입하면 안된다는 사상을 같이한다. (정작 DC미니를 제일 잘 악용한게 그 둘이다.) PT기계로 차례차레 연구소 직원들에게 정신병을 심고, 히무로를 시켜 훔쳐온 DC미니로 토키타와 시마 소장에게도 전염병을 심은 장본인.
  • 츠무라: 치바에게 우호적이라는 이유로 오사나이의 음모에 희생된 첫번째 피해자로, 식역하투사를 보여주도록 조작된 PT기기를 사용하여 과대망상이 전염된 연구소 직원.
  • 가키모토 노부에: 치바 아츠코의 동료 여성 연구원. 치바를 동경하고 있으나, 오사나이의 음모의 두번째 희생자가 되어 정신착란 증상을 보이며 난폭해져서 병원 개인실에 구금되었다.
  • 히무로 아키라(애니메이션 명 '히무로 케이'): 토키타의 남성 조수. 토키타를 닮아 뚱뚱하긴 했지만 토키타 보다는 한단계 작은 체구이다. 오사나이에게 성관계를 대가로 공범으로 동참하여 '식역하투사' 프로그램을 만든 장본인이다. DC미니를 훔쳐 오사나이에게 전달해줬으나 배신을 당해 감금된 상태로 DC미니에 의해 인격이 파괴되어 치료 불가능한 자폐 상태가 되었을때 풀려나게 되었고, 차후 오사나이에게 살해되어 땅에 묻힌다.
  • 하시모토 (X): 연구소의 젊은 남성 테라피스트. 가무잡잡한 피부를 가지고 있다.(p135) 오사나이와 한패이며 츠무라, 노부에가 사용할 PT기계에 직접 조작을 가하는 역할과 차후 히무로에게 식역하투사를 하는 일을 맡았다. 하지만 이후 치바에게 반해 그녀의 편에 서기를 원했다는 이유로 꿈을 통해 살해당한다.
  • 가츠라기 (X): 연구소의 사무국장
  • 오와타 (X): 비상근 이사. 일본내과학회 회장이며 오와타 종합병원의 원장. 6년 전 농림수산성 장관이었던 사람의 노이로제 치료를 파프리카에게 부탁한적이 있으며 이사들 중에서는 이사장(시마)파였다.
  • 훗타 (X): 아이와 은행의 은행장. 비상근 이사로 부이사장(이누이)파이다.
  • 이시나카 (X): 거액을 기부하고 있는 이시나카 부동산 회장. 부이사장(이누이)파.
  • 하무라 미사코 (X): 5층 간호부장 여성으로, 오사나이와는 성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

노세 주변인물[편집 | 원본 편집]

  • 노세 류오 (X): 시마 소장의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 54살. 자동차 회사의 중역. 신개발 무공해 자동차 실용화를 앞두고 회사 안팎으로 반발을 겪고있다. 불안신경증을 겪고 있는데, 그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면 회사 이미지 타격을 입기 때문에 시마는 그를 위해 파프리카에게 신경치료를 의뢰한다. 아내는 이토, 아들은 도라오라고 한다. 어렸을때 꿈이 영화 감독이다.
  • 스케노부 (X): 60대 쯤의 남성. 노세가 다니는 자동차 회사의 이사로, 차기 사장이다. 노세가 성장하여 자신의 자리를 꿰차는 것을 경계하여 노세의 무공해 자동차 개발 성공을 방해하는 압력을 가하고있다. 무공해 자동차를 반대한다는 뜻이 세가와와 같다.
  • 사장 (X): 노세가 다니는 자동차 회사의 사장. 아버지에 이은 2대째 사장이며 나이는 노세보다 15살 위 지만 건강하고 젋어보인다.
  • 세가와 (X): 노세의 회사와 경쟁사인 테이산 버스회사의 상무. 무공해 자동차를 반대하는데 가장 앞장선다.
  • 난바 (X): 노세의 부하 직원.
  • 긴이치 (X): 사장의 조카, 공립대학 공학부를 나와 오랫동안 총무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노세가 사장에게 긴이치를 개발실장으로 추천하여 점수를 딴다.
  • 구로이 (X): 노세의 담당 주치의. 하지만 노세의 경제적 부유함에 질투를 느끼고 입이 가볍다는 이유로 노세에게 신뢰는 받지 못한다.
  • 마리 (X): 노세의 어릴적 친구. 꿈에서 처음에 파프리카가 투영되는 인물로 등장한다.
  • 도라다케 (X): 어렸을때 노세의 친한 친구. '도라다케 여관'의 아들이었다. 노세가 자신의 아들 이름을 '도라오'로 정하는 것에 영향을 받기도 했다. 영화 광이었고, 노부가 영화감독이 꿈이었다면 도라다케는 카메라 감독이 꿈이었다. 언젠가 함께 영화를 만들자는 이야기를 했다.

    중학교 시절, 반에서 일진이었던 '아키시게'와 그 패거리인 '시노하라'와 '다카오'는 담배 가게 뒤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애들을 패 왔었다. 아키시게는 공부를 잘하는 도라다케를 싫어했고, 노세에게 도라다케를 담배가게 뒤로 데려오라고 시켰다. 거절하면 자기가 대신 맞을것이 두려웠던 노세는 결국 도라다케를 데려갔고, 도라다케가 피투성이가 될때로 맞고있는 동안 노세는 그걸 가만히 보기만했다.

    이후, 도라다케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자 노세는 자기가 배신했다는 충격으로 도라다케가 자살을 결심한거라 생각하고 큰 죄책감에 빠졌다. 어른이 된 후 애써 그 일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렸지만 중학교때 있었던 인간관계가 현재 회사 내 세력 다툼과 오버랩되어 다시 무의식중에 그 트라우마가 발현되 신경불안증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 노세의 착각이었는데, 도라다케가 자살한건 중학교때도 아니었고 노세가 그 소식을 들은것도 대학교때 동창생인 시노하라한테 연락이 왔을때이다. 거기다 다시 나중에 다시 시노하라에게 연락해보니, 도라다케가 죽었다는것 자체부터가 이름을 헷갈린 노부의 착각이었다. 실제로 죽은건 도라다케가 아니라 괴롭히던 아이들중 한 명인 '다카오'였다. 도라다케는 성이었고 이름이 다카오로 같기 때문에 (한자는 다르지만 발음이 같다.) 착각했던 것. 둘이 친했을 때는 서로를 다카오, 류오라고 이름만 불렀기 때문에 대학교 때 시노하라가 '다카오가 죽었다'고 연락했을때 '도라다케 다카오'가 죽었다고 착각한 것 이다. 또한 자살도 아니라 파상풍으로 죽은 것. 자살이라는 것도 나중에 노세의 무의식에서 제멋대로 만들어진 거짓 기억이며 애당초에 시노하라의 연락에서도 다카오의 사인에 대해선 듣지 못했다. 도라다케는 정상적으로 잘 살아 현재는 여관 사장이 되었다.

경찰청 관련인물[편집 | 원본 편집]

  • 코나카와(고나카와) 토시미: 경시청의 경시감. 노세의 대학 동창이다. 키가 크고 균형잡힌 체격으로 10년전쯤부터 콧수염을 기르고있다.(p217) 엘리트로써 유력한 경시청 간부이다. 승진을 앞두고 있음에도 원인 불명의 식욕부진과 수면장애를 겪고있다. 결국 노세의 소개로 파프리카의 정신 치료를 받게된다. 아내와 같이 살고있고 아들은 대학교 근처에서 하숙을 하고있다.
  • 기쿠무라 (X): 경시청의 경시정. 노세하고 대학 동창이며 대학교는 운동부원이었다. 까무잡잡하고 둥그스럼한 얼굴에 큰 눈을 가지고 있었다.
  • 야마지 (X): 경시청의 경시.
  • 사카 (X): 경시청의 경부. 자수성가한 베테랑에 사이고 다카모리(일본 개화기의 정치가)를 닮은 거무스름한 피부의 중년 남성.
  • 우베 (X): 경시청의 경부. 사카보다는 젊은 엘리트인듯한 머리가 좋아 보이는 청년.

라디오 클럽[편집 | 원본 편집]

  • 진나이: 파프리카가 노세나 코나카와를 만나기로한 접선 장소인 롯폰기 라디오 클럽의 주인. 차후 꿈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졌을때 파프리카 편에 서서 함께 싸워준다. 애니에서는 감독인 곤 사토시가 성우를 맡았다.
  • 구가: 해당 클럽의 단 한명뿐인 웨이터. 진나이와 마찬가지로 꿈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졌을때 파프리카 편에 서서 함께 싸워주며, 꿈의 힘으로 시간을 되돌리는 큰 역할을 해낸다. 애니에서는 원작 소설가인 츠츠이 야스타카가 성우를 맡았다.

평가 및 비평[편집 | 원본 편집]

사실 츠츠이 야스타카의 작품들은 애니메이션빨 덕을 많이 보는 편인데 <시간을 달리는 소녀>, <파프리카>의 애니메이션은 원작을 참고만 하되 각 호소다 마모루, 곤 사토시 감독의 독창성으로 채워넣어 환골탈태급으로 츠츠이의 냄새를 지워버린 작품에 가깝고[1] 이 때문에 애니메이션의 희망찬 느낌을 먼저 접하고 뒤늦게 츠츠이의 소설들을 접하는 사람들이 츠츠이 특유의 비뚫어진 인간상에 기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지나친 성적 묘사들[편집 | 원본 편집]

사실 츠츠이는 여성과 남성을 둘 다 혐오하는 인간혐오자로써 파프리카 역시 여성은 매춘부, 남성은 성욕에 미친 짐승이고 성폭행범이라는 자신의 사상을 여과없이 드러낸 작품이고 필요 이상으로 퇴폐적이고 성적인 묘사에 집착한다.

  • 이누이 세이지로는 대놓고 '여성은 남성의 성적 욕구를 만족시켜주기만을 위한 존재'일 뿐이고 그것 외에는 세상 쓸모없는 존재라는 사상을 가진 인물이다.
  • 오사나이는 이누이와 동성 성관계를 맺고있으며, 여성의 육체가 고플때는 성관계 파트너이자 간호부장인 '하무라 미사코'를 사용하는데, 미사코는 오사나이를 사랑하지만 오사나이에게는 육체적인 욕구 해소용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가끔 이누이의 성욕을 해소해주기에 자기가 벅차다 싶으면 자신의 파트너인 미사코를 이누이에게 빌려주기도 한다. 또한 동성인 히무로와 성관계를 대가로 한패로 끌어들여 DC미니를 훔쳐오도록 지시한다.
  • 그러면서도 오사나이는 속으로 치바를 욕정하고 있다. 그런데도 치바를 방해하는 이유는 그것이 자기만의 사랑 방식이라며, 치바는 아직 옳은 신념이 무엇인지 이해를 못했을 뿐이라고 계몽의 대상으로 여기고있다.
    이후 파프리카(치바)와 코나카와가 꿈에서 성관계로 하는걸 오사나이와 이누이가 함께 DC미니로 몰래 관음하고, 이후 오사나이는 이누이의 명령에 따라 (꿈이 아닌 현실에서) 치바에게 강간을 시도하며 이 과정에서 물리적 폭행까지 저지르며 제압한다. 깨어있는 상태에서도 DC미니를 통한 감각 공유가 가능해짐에 따라 치바를 강간하는 상황을 이누이와 공유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반항하던 치바가 이내 가해자인 오사나이에게 동정심을 느껴서 마지못해 달래주듯이 강간에 동의해주는데, 무슨 스톡홀름 증후군도 아니고 강간 피해자가 강간당하는 상황에서 가해자를 '동정의 대상'으로 여긴다는 내용은 황당하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 이 강간의 실패 사유도 황당한게 오사나이가 치바의 알몸을 보고 아름다움에 감격한 나머지 오히려 서지 않게되면서 미수로 그쳤다. 차후 치바가 이를 신고하거나 문제삼지 않아 오사나이는 강간 미수 대해선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다.
    일반적인 작품이었다면 악역이 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역으로 그것이 옳지 못한 행위라는 목적으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겠지만 츠츠이의 작품에서는 이를 비판적 목적으로 다루지 않고 '인간은 원래 그런 더러운 존재니까' 정도로 오히려 대수롭지 않다는 식으로 여겨진다.
  • 파프리카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수단중 하나로 꿈 속에서 성적 행위를 동반하는데, 사실상 이 소설에서 '꿈 치료'란 '성매매'의 은유이다. 이전에 토키타, 시마등을 치료하였을때도 성적 관계가 있었으며 코나카와도 치료 도중 꿈에서 성관계를 나눴고, 노세와도 (꿈에서 깨어나기 위함이라는 명목하에 였지만) 꿈에서 성관계를 나눴다. 후반부에는 DC미니를 사용한적 있는 사람들끼리 그냥 꿈을 꿔도 정신 공유가 가능해짐에 따라 4명의 남자들과 수도없이 돌아가며 성관계를 나눴다. 양다리도 아니고 무려 네다리를 걸치는데, 사실상 한 여자를 여러 남자들이 돌려쓴다는 느낌이다. 이중 코나카와와 노세는 아내와 아들이 있는 유부남이므로 불륜에 해당한다.
    문제는 이런 행위를 하는 등장인물중 누구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기껏해야 파프리카가 치료를 위해 성행위를 동반하는 것에 대해 고뇌를 하는 묘사가 지나가듯 한 번 나오는 정도, 유부남과 불륜을 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은 묘사되지 않는다.), 작품 내적으로 이에 대한 어떠한 비판도 가하지 않으며 오히려 사랑으로써 미화된다.

위 내용을 그대로 애니화 시켰다면 사실상 야애니로 분류해도 이상하지 않을 포르노 영상물이 되었을 것이기에 당연하게도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런 성적 요소들이 많이 순화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흔적은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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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무로의 집에서 게이 잡지가 있는 것을 오사나이가 힐끗 보고는 불쾌한듯 지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오사나이는 히무로와 육체적 관계를 대가로 DC미니를 훔쳐오도록 지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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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에는 아예 파프리카가 직접 몸을 대가로 DC미니를 거래했다고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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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강간 미수 내용은 이와 같이 '파프리카의 껍데기를 벗겨내고자 하는 그로테스크한 연출'로 우회해서 표현되었다. 다만, 이후엔 치바의 알몸이 그대로 묘사되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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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이와 오사나이의 관계는 직접 명확히 언급되지는 않지만 둘이 한 몸이 되는 것은 둘이 몸을 섞었음을 은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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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으로 현실 장면에서 이누이의 집에 두 사람이 같은 침대에서 잤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원작에서 처럼 파프리카와 네 남자의 4P(?)는 나오진 않고, 일단 노세는 애니에서 삭제된 캐릭터이며 시마와 코나카와 간의 사랑은 묘사되지 않는다. 오로지 토키타와의 연애 플래그 만을 묘사하는데 이 역시 성적이고 육체적인 사랑이 아닌 감정적인 사랑 정도로만 묘사된다. 원작에서는 키스와 성관계도 하고 차후에는 약혼까지 하는 사이지만, 애니에서는 직접 사귀는 단계까지 가진 않는다. 썸 타는 단계에서 끝낸 느낌.

남용되는 비현실적인 설정[편집 | 원본 편집]

사실 픽션속 설정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게 굳이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파프리카는 마법이나 초능력을 내세우는 판타지 장르가 아니며 초반에는 꿈을 분석해 트라우마의 원인을 밝혀낸다는 과학적이고 심리학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독자로 하여금 현실적으로 인간의 정신을 분석하고 그걸 기반으로한 두뇌싸움물 SF를 기대하게 만든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꿈 속 물체를 현실로 텔레포트 시킨다던가, 꿈 속의 존재들이 현실로 튀어나온다던가, 꿈의 힘을 이용해 현실에서 시공간을 도약하는게 가능하다는 등 초현실적인 설정들이 난입하고 점점 과도해지기 시작하면서 스토리 진행이 '꿈의 현실화'라는 능력을 활용한 초능력 싸움 비슷한 전개에 의존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작품 초반에 중요하게 다뤄졌던 '무의식을 해석해 심리를 치료한다'는 비중은 갈 수록 줄어든다.

물론 결말에서 애초에 이 모든 내용이 현실일 수도 있고 구가가 꾼 꿈일지도 모른다는 열린결말로 끝나기 때문에 '현실이라 생각되었던 부분도 사실은 꿈이기에 그런 비현실적인 상황이 나올 수 있는 것' 이라는 빌드업이라는걸 감안하더라도, 적어도 그 '꿈 내의 상황'에서는 독자를 이입 시켜야 하는데 스토리 진행에 있어서도 과하게 남용된 부분이기에 몰입을 헤치게 된다.

꿈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져 비현실적인 현상이 현실로 튀어나온다는 설정은 애니메이션에서도 사용되었지만, 그래도 애니는 그 설정을 뇌절하지 않고 결말 부분의 단발성 이벤트로 끝내서 크게 감상을 헤치지는 않았는 선으로 각색하였다. (결정적으로 소설에서 제일 막장 전개였던 구가의 시간 되돌림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소설에서는 이 초자연적 현상이 2~3주나 걸쳐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면서 일본을 건너 스웨덴에서 까지 일어난다.

용두사미 결말[편집 | 원본 편집]

스토리 전개가 초현실적 설정에 과도하게 의존되기 시작하는 문제에서 바로 이어지는 건데, 이 문제의 화룡점정을 찍은것이 바로 이 소설의 결말이다. 이 작품에서 최종보스의 계략을 막는 방법이 구가가 강력한 자신의 정신력과 꿈의 힘을 이용해 시간을 되돌려 이누이의 폭주가 일어나기 전으로 시간을 되돌린다는 막장 전개를 보여준다. 그리고서는 결말에서 이 모든 이야기가 사실은 라디오클럽의 진나이와 구가가 꾼 꿈이었을까? 아니면 현실이었을까? 하는 식의 열린 결말로 애매하게 끝내버린다.

또다른 문제는 하필 그런 능력을 사용하는게 왜 구가인가이다. 진나이, 구가는 이전까지 복선도 떡밥도 큰 비중도 없는 일반인 2명에 불과했다. 그런데 2권 후반부 꿈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진 이후 갑자기 다시 등장해 활약을 하기 시작하는데 왜 하필 시간을 되돌린다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급 사기 전개를 사용하는 인물이, 알고보니 이 모든 이야기의 꿈의 주인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중요 인물이 뜬금없이 구가인지에 대해서 전혀 독자를 납득 시키지 못한다. 차라리 어느 정도 떡밥도 뿌리고 비중있게 등장한 사람이 꿈의 주인이었다면 그나마 납득이 되었을텐데 말이다.

반면 애니메이션에서의 각색은 훨신 더 뛰어났다. 진나이와 구가는 그냥 일반인이 아닌 애초에 가공의 초자연적인 존재로 설정되어서 어느 정도 활약을 하는 것에는 위화감이 없어졌고, 그마저도 코나카와가 트라우마의 원인을 떠올릴 수 있게 조언을 해주거나 토키타를 멈추기만 했을 뿐 시간을 되돌려서 최종보스의 계략을 막는다는 급의 사기적 활약은 하지 않았으며 흑막을 무너뜨리는 역할은 주인공인 파프리카에게 양보되었다.

미디어화[편집 | 원본 편집]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1993년 작품인 《파프리카》는 그보다 1년 앞서 나온 츠츠이 야스타카의 소설 《아침의 가스파드》와 같은 세계관일 것으로 추정된다. 토키타, 치바, 코나카와가 이 작품에서 등장하기 때문이다. 《아침의 가스파드》에서는 그 둘이 이미 결혼한 것으로 나오는데, 《파프리카》의 결말에서 둘이 약혼을 했으므로 《아침의 가스파드》가 나중 시간대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각주

  1.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아예 오리지널 스토리에 캐릭터도 달리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