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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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Pineapple, Ananas)[1]은 남미 북부 연안부부터 중미권(메소아메리카) 및 카리브 일대를 원산지로 하는 열대성 식물이다. 바나나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열대 과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효능[편집 | 원본 편집]

파인애플을 먹다보면 입천장이나 혀가 까지는 사람이 있는데, 이게 파인애플이 너무 셔서 때문에 까지는 게 아니라 파인애플 자체에 브로멜린(Bromelin)이라는 단백질을 녹이는 효소가 있기 때문이다. 파인애플 줄기에서 나오는 효소로, 껍질을 통해 들어가는 벌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나오는 효소다. 그래서 고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넣기도 하며(연육 작용), 항암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건강 목적으로 섭취하기도 한다.

다만 브로멜린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잘 익혀놓은 파인애플은 아무리 먹어도 혀가 잘 까지지 않으며 항암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끓여놓은 파인애플즙(주스)에서는 연육 작용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농축 파인애플즙을 사용한 환원 주스 등으로 고기를 재워두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손질하기[편집 | 원본 편집]

파인애플은 그 껍질이 코코넛처럼 생명의 위협을 주는 딱딱함까진 아니더라도 제법 거친 외피를 가지고 있고, 그것도 무슨 거북이 등딱지처럼 쩍쩍 갈라져 있어 속살 발라 먹는데 많은 애로사항이 따른다. 과도(果刃)로는 당연히 무리이고, 흔히 쓰는 주방칼도 그리 잘 들어가지 않아, 손을 다칠 우려도 크다. 여튼간 가장 일반적인 가공 방법은 먼저 위쪽에 머리처럼 솟아난 풀 부분의 밑동으로 칼을 넣어 잘라내고, 그 밑동을 시작으로 약간 곡선을 그리듯 단칼로 쓱쓱 베어내는데, 이 단계에서 숙련된 기술력을 요한다. 집에서 어떻게 자르는지에 대해서는 이 포스팅에 사진 자료가 나오므로 참고하면 좋으며, 추억은 방울방울이란 영화에서도 자세하게 나온다.

외피를 떼어내고 남은 과육부분 또한 심 부분은 섬유질이 매우 질겨서 먹기가 좀 어렵다. (이론적으로 먹을 수는 있다.) 그래서 수작업으로 가공한다면 심 부분 바깥을 종축으로 칼질하여 떼어내거나, 원통형으로 만든 조형칼을 바닥에 두고 파인애플을 내리 꽂아서 심 부분만 떼어내는 방법을 쓴다. 후자의 경우는 기계를 활용한 대량 생산에 용이하기에, 통조림으로 만든 파인애플은 대부분이 동그란 도넛처럼 잘려서 담기게 된다.

구운 파인애플의 호불호[편집 | 원본 편집]

파인애플은 집합과 형태의 열대 작물로, 그 열매 부분에 물과 당분(단당류 형태)을 많이 저장하고 있다. 또한 앞서 언급하였듯 효소 작용 때문에 생과일 형태로는 밥처럼 먹기가 좀 힘들어서, 원산지인 한 중미/카리브 지역에서는 파인애플을 직불로 구워서 약간의 향신료[2]를 뿌려 먹는 방식이 널리 통용되어 있으며, 이를 피냐 아사다(Piña Asada) 또는 피냐 아 라 파리야(Piña a la parrilla)라고 부른다. (영어로는 Caramelized, 혹은 Grilled Pineapple이라 부른다.)

기묘하게도 구운 파인애플에 대해서 신대륙 출신[3]은 호의적인 편이거나, 아무리 싫어해도 딱히 악(?)으로까지 치부하지는 않는 반면에, 구대륙 출신(주로 유럽인)은 구운 파인애플이 밥상에 올라오는 것부터에서 매우 질색한다. 하물며 요리에 직접 넣어버리면 진심으로 정색해버리곤 하는데, 이는 유럽 요리 상당수가 저수분 상태[4]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부분에서 기인하며, 또한 남유럽(특히 이탈리아)은 주 요리에 단맛을 넣는 걸 별로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더더욱 불호적인 입장을 보인다. 그런 호불호 적용 사례 중 대표적인 요리가 바로 하와이안 피자이다.

구운 파인애플을 싫어하는 경우라면 아예 어떤 방식이든 익어버린 (따뜻한) 파인애플 자체에 강한 불호를 보이는데, 이를테면 소스로 만든 후르츠 칵테일이나 탕수육에 들어간 파인애플조차 싫어한다.

각주

  1. 원래 명칭이자 학명이 '아나나스'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유럽 언어가 '아나나스' 혹은 유사한 명칭으로 부르지만, 유독 영어에서만은 파인애플이라 부르고 있다.
  2. 주로 올스파이스 혹은 고춧가루.
  3. 북미, 중미, 남미 모두 포함하며, 간접적 영향을 받은 필리핀과 하와이 및 남태평양 국가와 호주/뉴질랜드까지 아우른다.
  4. 너무 말라버려도 곤란하지만, 대체로 남아시아 ~ 동아시아 요리에 비하자면 수분이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