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서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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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서플라이(Power Supply)는 컴퓨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로서 전기를 컴퓨터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로 공급하는 장치이다. 또한 컴퓨터가 필요로 하는 수치만큼 전기를 공급하고 과전류시 차단하여 부품을 보호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파워서플라이의 중요한 기능은 부품이 필요로 하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에 있다. 흔히 뻥파워라고 부르는 파워인 경우 일반 사무 처리에는 별 탈 없이 구동되지만 부품들이 전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는 강제 셧다운을 일으키거나 폭발하는 상황도 많다. 컴퓨터를 셀프로 조립하거나 업체에 조립식으로 구매하는 경우 많이 놓치는 부분이 바로 이 파워서플라이다. 아무리 컴퓨터 부품이 좋아도 전력을 관리하는 파워서플라이의 성능이 좋지 못하면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받지 못하는 부품의 성능은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과거에는 과전류 방지 기능이 기업 선택일 정도로 과전류시 방도가 없었던 시절에 비해서 현재는 필수적으로 장착하고 나오는 추세라 작정하고 구매자를 농락하려는 기업이 아니라면 안심하고 구매해도 좋다.

또한 과거에는 표기를 허수로 표기해도 불법이 아니거나 잡기 어려웠으나 현재는 불법이다. 물론 그렇다 할지라도 맘먹고 속이려는 기업은 널리고 널렸으니 가능하면 무작정 구매하기 보다는 컴퓨터 관련 커뮤니티에서 두루두루 추천하는 서플라이를 구매하는 것이 초보자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선택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파워서플라이의 수명은 다른 부품들보다도 짧아서 오래 쓰면 쓸 수록 결국 성능은 떨어지게 되버린다. 대략 3년 정도이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전력을 최대치로 사용하지 않는 유저인 경우 오랫동안 사용해도 낡았음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거꾸로 말하면 거의 최대치로 사용하는 유저는 조금이라도 낡게 되면 성능 저하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포착하게 되버린다.

그렇기에 작정하고 입증된 고출력 파워서플라이를 구매해서 3년을 훌쩍 넘어 갈구는 사람도 종종 있다. 부품이 필요로 하는 수치 이상 출력을 내 주는 파워서플라이는 부품의 요구사항에 충족된다면 몇 년을 더 써도 무방한 제품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갈궈 먹을 수 있다. 그렇지만 파워서플라이의 대표적인 적인 천둥에 의해 대번에 작살 날 수도 있어서 비싸고 고출력이라고 할지라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은 있다.

뻥파워[편집 | 원본 편집]

다른 말로는 "묻지마 파워"라고 부르며 뻥치는 파워, 뻥 터지는 파워라 해서 뻥파워라고 부른다. 이런 뻥파워들은 정격을 속여 팔기 때문에 당연히 제대로 된 성능이 나올 수가 없고 전문적인 작업이라도 하는 순간 그냥 터진다. 흔히 과전류/과전압 방지 부품도 없어서 컴퓨터가 셧다운 되면 하늘에 대고 감사해야 할 지경이며 이 분야에서 유명한 천궁과 같이 그냥 터지는 것이 비일비재.

문제는 터지면서 발생하는 부차적인 문제들이다. 파워서플라이 혼자서 터진거라면 그냥 파워서플라이만 바꾸면 될 일인데 터지면서 다른 부품에 손상을 일으킨 경우 대부분 사망한다. 그래서 다른 부품보다도 안정성이 보장되어 있으며 사용 중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부품이 바로 파워서플라이라고 할 수 있다.

대략적으로 이런 파워서플라이는 100W당 8천원이 안돼버리는 가격을 가지고 있으며 방열판이 대충 있거나 없는데다가 과전압/과전류 보호 장치도 없다. 구매자가 언뜻 보기엔 별 필요 없는 것들이라 생각 할 수 있는데 다시 말하지만 이것들 다 기본사양이다. 기본사양에 근접하지도 못 하는 뻥파워는 신뢰성이 없는 물건 취급해도 싸다.

다만 진지하게 문서 작업만 돌릴 컴퓨터라 전력을 이렇다 할 정도로 소모하지 않는 컴퓨터인 경우 싼값에 골라 써먹을 용도는 된다. 500W 기준으로 뻥파워는 200~300W의 성능을 내는데 250W 정도면 내장 그래픽으로 돌아가는 CPU하드 하나 박아주면 충분히 돌릴 수준이긴 하다.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뻥파워는 안정성을 생각하지 않고 내놓는 제품이기 때문에 막연하게 괜찮다고 생각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

2013년부터는 KC인증(전기용품 자율안전 확인인증)이 도입되면서 파워서플라이도 인증을 받아야만 출시가 가능하다. 물론 이것도 수치를 속여 파는 건 여전하기에 인증이 되었다 할지라도 필히 수치를 계산해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아니면 그냥 커뮤니티에서 좋은쪽으로 거론되는 파워서플라이를 구입하는 것이 속편하다.

게다가 천궁 이후로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저렴한 파워서플라이를 여럿 구매해서 시험해보는 리뷰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2010년대 중후반부터는 메이커가 아닌 중소형 기업에서도 몸사려서 제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작정하고 이미지도 버릴 생각으로 만드는 기업이 아니고서야 대체로 평균 가격에 알맞은 성능의 파워를 제조하고 있는 상황.

전기요금[편집 | 원본 편집]

흔히 하는 실수가 "600W면 500W보다 전기세가 더 나오겠네?" 라는 의문이다. 물론 최대치로 사용한다고 했을 때 600W가 더 나오는 건 자명한 일이지만 컴퓨터가 전력을 무작정 600W로 고정하진 않는다. 오히려 전력을 많이 쓰는 컴퓨터인 경우 정격을 빡시게 돌리는 파워보다 넉넉하게 돌리는 파워가 오히려 전기료가 덜 나올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20KG의 쌀자루를 '40KG의 무게를 쉽게 드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과 '20KG의 무게를 들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는 차이라고 보면 될 일이다. 때문에 오히려 효율이 좋은 파워서플라이인 경우 전기료가 덜 나오는 상황도 나온다.

컴퓨터의 파워서플라이는 어디까지나 부품이 필요로 하는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어떤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 같은 500W라고 해도 전기료는 많이 달라지게 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고출력 파워서플라이를 쓴다고 전기세가 절약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전기세 효율을 입증하는 것이 80 Plus 인증이다. 미국에서 달아주는 인증 마크로서 이 인증 마크가 브론즈에서 골드로 갈 수록 효율이 좋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검증에 필요한 샘플은 매우 신경써서 만들어 보내면서 판매용 제품은 대충 만들어 시중에 내놓아도 방도가 없다는게 문제. 좋은 평가가 많은 메이커 회사가 아니라면 그냥 그런 게 있다 싶을 정도로 넘기는 게 낫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