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동

누구나 돌을 강이나 호수에 던지면 동그란 고리 모양의 물결이 퍼져나가는 것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한 여름에 해수욕장에서 바다 위에 떠있는 공이 생각처럼 파도에 밀려가질 않는 것을 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이것들을 자세히 관찰하면 동그란 물결은 주위로 퍼져나가지만 물은 원점에서 진동하기만 하는 것임을 알수있다. 즉 이러한 수면파는 파동이 발생한 지점으로부터 주위로 이동하지만 물은 같이 이동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는 역학적 파동전자기파로 대변되는 두 종류의 파동으로 가득 차있다. 음파나 수면파동과 같은 역학적 파동에는 공기나 물 같은 매질이 필요하며, 역학적 파동에서는 입자로서의 운동은 관측되지 않는다. 하지만 가시광선, X선 등의 전자기파는 조건에 따라 입자로서의 성질도 보이며, 매질이 없이도 전파된다.

물 위에 떠있는 조그마한 물체를 다시 생각해보자. 물에 돌을 던지면 이 물체는 한 지점에서 움직이게 되며 이는 물체가 에너지를 얻었다는 뜻이고 따라서 에너지가 돌이 떨어진 지점에서 물체가 있는 위치까지 전달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개념이 파동 운동의 핵심이다. 에너지는 다른 곳까지 전달되지만 물질은 전달되지 않는다.

파동의 종류[편집 | 원본 편집]

횡파[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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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파(transverse wave)는 매질이 파동의 진행 방향과 수직인 방향으로 움직이는 파동이다.

위 그림에서 줄이 파동이 전파되는 방향의 수직으로는 움직이지만 전파되는 방향으로는 움직이지 않는다.

종파[편집 | 원본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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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파(longitudinal wave)는 매질이 파동의 운동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파동이다.

위 그림에서 코일의 변위의 방향이 전파되는 방향과 평행하다.

파동의 성질[편집 | 원본 편집]

파동은 굴절, 반사, 간섭, 회절을 한다. 이 중 간섭회절은 물질 입자에서는 (양자역학의 효과를 무시했을 때) 결코 관찰되지 않는 성질로서, 무엇인가가 간섭과 회절을 하는 것은 그것이 파동이라는 아주 확실한 증거가 된다. 이것의 아주 아름다운 응용이 바로 영의 이중슬릿 실험이다.

두 가지 이상의 파원이 있을 때, 두 파원의 진동수가 제대로 맞아떨어진다면 두 파동이 서로 간섭을 하는 모양이 또 다시 어떤 규칙성을 가지며 또다른 겉보기 파동을 형성하기도 하는데, 이것을 무아레라고 부른다. 물리 선택과목을 고른 고등학교 이과생들은 매번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수면에서의 무아레 문제를 한 문제 이상은 풀어볼 것이다.

파동의 간섭[편집 | 원본 편집]

자연의 다양한 파동현상들은 단 하나의 파동으로 설명할 수 없다. 대신 이 현상들을 여러 파동의 합으로 설명해야 하는데 이러한 파동의 결합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중첩의 원리를 사용한다.

두 개 이상의 진행 파동이 매질을 통해 움직일 때, 임의의 한 점에서 합성 파동의 함숫값은 각 파동의 함숫값의 대수 합이다.

이러한 중첩의 원리를 따르는 파동을 선형 파동이라 한다. 역학적 파동의 경우, 일반적으로 선형 파동의 특징은 파장에 비해 훨씬 작은 진폭을 가지며, 중첩의 원리가 만족되지 않는 파동을 비 선형 파동이라 하며 매우 큰 진폭을 갖는 특징을 보인다. 여기에서는 선형 파동만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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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상의 같은 점에서 분리된 파동들이 결합하여 합성 파동을 만드는 것을 간섭 이라고 한다. 왼쪽 그림에서 나타난 두 펄스에 대해 매질 요소의 변위는 둘다 +y값을 가진다. 그 결과 합성펄스의 진폭은 원래보다 커진다. 이들 중첩을 보강 간섭이라고 한다.

오른쪽 그림에서는 한펄스가 다른 펄스에 대해 반전되어 있다. 이 경우 펄스가 겹쳐질 때 두 펄스의 변위가 다르므로 진폭이 작아지며 이들 중첩을 상쇄 간섭이라고 한다.

중첩의 원리는 파동의 간섭을 분석하는 중요한 원리다. 음향학과 광학등 많은 분야에서 흥미로운 현상들을 나타낸다.

진행파의 분석[편집 | 원본 편집]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파동의 형태이며 또한 가장 단순한 형태인 사인형 파동을 기반으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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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위치에서 요소의 변위가 최고인 점을 마루라고 하며 정상위치에서 요소의 변위가 최저인 점을 골이라고 한다.

마루에서 마루(또는 골에서 골)까지의 거리는 파장이라고 하며 한 파장을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주기라고 한다. 그리고 단위시간당 주어진 점을 지나는 마루(또은 골)의 수를 진동수라고 한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