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정 스님 (트레져 헌터)

Ozone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11월 29일 (화) 01:53 판 (→‎3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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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트레져 헌터의 등장인물.

만일 이런 힘들이 세상에 나간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본 적이 있느냐?
이해할 수도 없는 힘을 이용해서 죽은 사람을 살리고,
무협지에나 나올 법한 능력들이 판을 치고,
전살상의 신기가 세상에 나타난다면 말이다.
얼핏 듣는다면 좋은 일일지 모르지만, 난 그 모든 게 소름끼치도록 두렵구나.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힘을 두려워하거나 경배한다. 그리고 그것에 취하지.
힘에 취한 인간들... 그것보다 무서운게 어디 있을까.
힘을 손에 들고 사람들을 휘두르려 하는 자들과 막으려는 자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려는 자들이 서로 다투게 될지도 몰라.
아니...
내가 눈치채지 못했을 뿐...
이미 그런 싸움들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구나.

개요

무명사의 수장. 남성이며 인간이다. 사람들이 자신을 종정 스님이라 부르는 것을 싫어한다. 너무 존대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라고 한다.[1] 그래서 본인은 사람들이 큰 스님이라 불러주기를 원한다고 한다.

프로핏(Prophet)이며 아딤과 소통할 수 있다고 한다. 참선을 통해 무아지경의 경지에 도달함으로써 그녀와 대화한다고...[2]

젊은 시절, 시아귀 행사 중 족자 속에서 아귀들이 튀어나와 절의 사람들을 습격하는 해괴한 사태가 발생했다. 이때 아귀들에게 왼눈을 잃는 등 큰 부상을 입고[3] 죽을 위기에 처했지만, 때맞춰 나타난 쉬타카두르 덕택에 목숨을 건졌다.

말투가 거칠고 퉁명스러우며 성격도 다소 괴팍하지만, 그 인품은 쉬타카두르와도 견줄 정도로 올곧다. 보물의 힘에 현혹되지 않고, 이를 감추고 경계하는 등 현명하며 절제력을 갖추고 있다.

과거에 크롤카를 도와준 적이 있으며, 이때의 인연으로 그와는 친밀한 사이이다. 패트릭 신부로췌와도 이전부터 면식이 있었으며 상당히 친한 듯하다. 같이 생활하고 있는 파즈와는 가족과 같은 사이이고, 39도 손녀 챙기듯 돌보며 아낀다.

작중 행적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과거

원래는 옴므파탈평범한 인간이었다. 그러나 젊은 시절, 절에서 시아귀(아귀에게 음식을 베푸는 법회) 를 하던 중, 족자 속에서 아귀들이 튀어나오는 해괴한 사태가 발생했다. 아귀들은 절의 사람들을 습격하여 죽였고, 종정 스님도 그들에 의해 왼눈을 잃는 큰 부상을 입고 죽을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쉬타카두르가 나타나 아귀들을 모조리 퇴치하여 목숨을 건졌으며, 이 일을 계기로 비밀 조직들의 세계에 몸을 들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LC가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대한민국의 어느 지역이었다. LC는 생물을 강제적으로 죽지 못하게 만드는 위험한 물건이다. 때문에 LC를 세상에 감추기 위해 그 지역에는 무명사가 세워졌고, 종정 스님은 그 절의 주지가 되었다. 무명사는 해당 지역에 진(陳)을 쳐서 사람들의 출입을 막았고, 쉬타카두르 역시 자신의 힘으로 그 주변에 미궁의 숲을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우연히 웬 사람들이 무명사의 결계 속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부녀지간이었는데, 아비의 이름은 김현식이고 딸의 이름은 김윤지였다. 종정 스님은 상처를 입은 그들을 LC의 힘으로 치료해주었는데, 이에 김현식은 그 힘으로 김윤지를 되살려 달라고 간청했다. 김윤지는 뇌종양으로 인해 죽음을 앞둔 처지였기 때문이다. LC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기에, 종정 스님은 김현식의 부탁을 매몰차게 거절했지만, 김현식은 절까지 찾아와서는 마당에 무릎 꿇고 앉아 딸을 살려주기 전까지는 결코 돌아가지 않겠다고 버텼다.[4]

김현식 부녀의 사정을 외면할 수 없었던 종정 스님은 결국 LC의 힘으로 김윤지를 호문쿨루스로 되살려냈다.[5] 이후 종정 스님은 쉬타카두르에게 LC를 함부로 사용한 것에 대한 벌을 자청했으나, 쉬타카두르는 벌을 주는 대신 김현식과 김윤지를 무명사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라는 처분을 내렸다.

종정 스님은 호문쿨루스가 된 김윤지의 장래에 대해 걱정하던 중, 아딤의 예언을 듣게 되었다. 그 예언은 다음과 같았다. 육도(六道)가 모이는 날 자신을 잃은 자가 새로운 길을 만들어 줄 것이다...

2기 2부

1기, 2기 1부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3기 1부

2기 완결 이후, 정확히는 2기 2부 14화(크롤카가 무명사에서 폭주한)에서 일주일 후의 시점이다.

3기 2부

3기 1부 완결 이후의 시점이다.

3기 3부

카를로스이선생쉬타카두르를 노리고 있다. 그들에게 라크리모사의 LC단검은 매우 탐나는 무기일 것이다. 종정 스님은 크로미와 마가레타로 하여금 (발루치의 자택으로 돌아갔던)로췌라크리모사를 무명사로 데려오도록 했다. 혹시 모를 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무명사로 온 로췌와 라크리모사는 그새 서로 서먹한 사이가 되어 있었다. 종정 스님은 몰래 로췌에게 그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았다. 그리고 라크리모사를 찾아가 말을 걸었다.

로췌한테 고백했다면서?
네? 걔가 그런 말까지 해요?
분위기가 미묘하길래 내가 물어봤지.
까였다며? 한심하긴
뭐... 잘된 일일지도 모르겠구나.
왜요. 저희가 인간이 아니라서인가요?
만일 로췌가 진짜 널 죽도록 좋아해서 평생 함께하려 한다면 어떻겠니.
규율을 어기지 않으려면 널 고자로 만들 수도 있어.
걔 무서운 애다. 못할 거 같으냐?
뭐, 좋다는 것들 떼어놔 봤자 뭐하겠냐.
호문쿨루스들끼리 아이가 생기면 어떻고?
살다보니 사람 사는 거 다 거기서 거기더라. 뭐 다를 게 있겠니.
아참, 그래서 말인데.
확실하게 피임하는 법을 알려주도록 하마.
나의 소시적 전설적인 경험담을.
앉아봐. 이제부터 이 대스승이 개쩌는 이야기를 해줄 테니.
아니!! 이런 대화 정말 부담스럽거든요!?!

종정 스님은 질색을 하는 라크리모사에게 웃으며 말을 건넸다.

그래도 나쁜 일들만 있었던 건 아니었지?
호문쿨루스가 되어서, 이 세계에 발을 들여서 말이야.
아직도 널 끌어들였던 아쉬타를 원망하니?
대범천왕님이 네게 어떤 운명을 안배해놨는지는 모르겠구나.
네가 그 단검으로 3명 중 누군가를 찌르게 되는 게 운명이라면...
그걸 선택하고 받아들이는 건 네 업보가 될 거야.
하지만 난 네가 원망하는 마음을 담아 그 선택을 하길 바라지는 않는구나.
그래서 이해하고 용서하도록 노력해 보라고요? 그게 어떤 상대든?
스님은 그게 가능한가요?
미쳤냐? 그게 되면 내가 부처게?
내가 절 밥이 입에 맞아 속세를 버렸겠냐. 꼴보기 싫은 놈들 피해서 도망친 거야.
하지만 내가 미워하고 원망했던 자들의 대부분은 진짜 그 사람이 아닌,
내가 마음속으로 멋대로 키워낸 기억들이었어.
심지어는 그 사람이 날 해코지 하려는 게 아닌 어쩔 수 없는 일들을 했음에도
이해나 용서를 하려 하지 않았지.
아니 이해는 해도 용서는 안했어. 그게 나에게 더 편했으니까.
너무 늦게 나의 바보 같음을 인정했지만, 이젠 그들 모두 내 곁에 없단다.
너무 오래된 원망은 후회가 되어 버려.
내가 너에게 바라는 건 그저...
할 수 있을 때 노력은 해볼 수 있단 거지.
어떻게요?
만나서 이야기나 나눠보려무나.
네 마음속에 멋대로 만들어낸 아쉬타가 아닌, 진짜 그 아이와.
깊은 원망도 만나서 풀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 일도 있는 법이니.
그러고도 원망이 가시지 않으면 별 수 없지.
제가 왜 그렇게까지 노력해서 아쉬타에 대한 원망을 버려야 합니까?
그게 선한 일이라서?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하니까?
바보 같지만 착하고, 잔머리 굴리며,
이기적이고 감정에 따라 지멋대로 행동하지만 친구를 자기보다 아낄 줄 아는...
말주변도 없는데 주둥아리로 모든 걸 해결하려 하는 멍청이.
잃어버린 너 자신을 되찾기 위해서.

우린 널 오랜 기간 봐왔단다.
내가 이제껏 알았던 '넌' 그랬다.
자신을 자신으로서 있게 하는 게 무엇이라 생각하니?
육체? 기억? 난 아니라고 생각한단다.
...제가 세 명중 한 명을 찔러야 한다는 건 아시죠?
아쉬타를 안 미워하면 남은 선택지가 별로 없는데요. 설마...
...그건 니가 알아서 잘 결정하겠지. 난 모른다.
.......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닙니까?
유서에 내 이름 쓰고 자살하든가.

그 밖의 내용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오랫동안 무명사에서만 살아온 탓에 육신이 LC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 때문에 신체의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져서, 무명사 밖을 나서게 되면 각종 질병에 노출되어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쉬타카두르가 그에게 대스승의 자리를 물려준 가장 큰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무명사에 갇혀있는 것이나 다름없으므로, 대스승의 권력을 남용할 수 없을 것이라 여긴 것이다.
  • 2기 2부 완결편에서 파즈와 대화 중, 크롤카를 가리켜 수라 같은 놈이라고 말했다. 어쩌면 아딤의 예언(39의 미래에 대한) 속 육도 중 수라는 크롤카를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각주

  1. 사전적 의미로 종정(宗正)이란 총본산(總本山)의 우두머리를 뜻하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계종의 최고 지도자를 종정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한 절의 주지에 불과한 몸이건만, 조계종 최고 지도자의 칭호로 불리니, 확실히 당혹스러울 것이다.하지만 이미 이 항목의 이름부터 종정 스님이다
  2. 단, 세상에 시간이 반대로 흐르는 자가 존재해야하며, 아딤이 대화할 의지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
  3. 아귀에게 반쯤 씹히다 말았다고 한다.(...)
  4. 그 모습에 크롤카조차도 측은함을 느껴, 종정 스님에게 딸을 살려주라고 말할 정도였다.
  5.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