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투수(投手)는 야구 경기에서 포수를 향해 을 던지는 역할이다. 영어로 피처(Pitcher)라 표기하며, 약자는 P로 표기한다.

역할[편집 | 원본 편집]

야구 경기가 끝나려면 최소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야 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야구의 기본적인 스코어링 개념이 투수는 공을 던지고 타자는 공을 받아 친다는 것에서 비롯되므로, 모든 공격과 수비의 시작은 투수의 손끝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좋은 투수는 타자에게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안정적인 아웃카운트를 잘 잡는 투수이다. 워낙 야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다보니 야구판은 곧 투수놀음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았으며, 대부분 프로구단의 에이스 선발투수 몸값은 매우 비싸다.

유형[편집 | 원본 편집]

선발 투수[편집 | 원본 편집]

경기를 시작하는 투수. 보통 1회에 등판하여 6~7회 정도까지 경기를 운영하며, 투구수 또는 경기상황, 감독의 전략에 따라 중간 계투진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패턴이 보편적이다. 야구라는 종목 자체가 투수의 손끝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는 경기이므로 프로구단의 경우 우수한 선발투수 확보에 사활을 건다. 간혹 먼치킨급 선발투수를 영입한 구단은 전재산을 탈탈 털어서라도 해당 투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돈이 많은 구단들은 자유계약 등으로 풀리는 대어급 선발투수에게 거액의 돈다발을 안기면서 어떻게든 자신의 팀으로 대려오려고 애쓴다.

선발 투수 혼자서 모든 경기를 책임질 수는 없으므로 보통 1주일당 경기수를 계산하여 보통 3~4인 정도의 선발투수진을 확보하고 로테이션을 돌린다. 1주일에 경기가 3회 있다고 가정한다면 선발투수는 1주당 1경기 출장의 로테이션이 적용되는 것. 이는 선발 등판시 최소 6이닝 이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하므로 그만큼 체력소모가 심하기 때문에 선수 보호 차원에서도 중요한 사항.

선발투수가 중간에 교체되지 않고 9회까지 투구를 마치고 팀이 승리한다면 완투승,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9회까지 투구를 마치고 팀이 승리한다면 완봉승으로 기록한다. 완투의 경우 투구수를 고려하여 지나치게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는 상황이라면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강판을 지시할 수 있어 생각만큼 쉬운 업적은 아니다. 하물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무사히 경기를 끝내는 완봉승은 더욱 값진 기록인 셈. 선발 투수로서 평생 한번 기록할까 말까한 위대한 도전과제로는 노히트노런과 그보다 더 어려운 퍼펙트 게임이 있다.

중계(불펜, 릴리프) 투수[편집 | 원본 편집]

선발 투수가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끄는 상황은 모든 구단의 희망사항이지만, 현실은 투수도 사람이다 보니 컨디션 난조가 발생할 수 있고, 잘 던지다가 만루홈런을 얻어맞고 멘탈이 가루가 되어 연속적으로 실점을 허용하는 등 경기를 망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하여 각 구단들이 보유하는 예비 투수들이다. 선발이나 마무리에 비하여 등판 기회가 들쑥날쑥하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타자 한명을 상대하고 교체되기도 하는 등 이래저래 고생이 많은 포지션.

마무리[편집 | 원본 편집]

말 그대로 게임을 마무리하는 투수가 등판한다. 마무리 등판 이후 이닝에서 무실점으로 끝내는 상황에서 특정 요건을 만족하면 세이브를 획득한다. 그러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허용할시 블론세이브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획득한다. 흔히 소방수라 불리는 포지션.

마무리는 말 그대로 그 팀의 믿을만할 선수이므로 책임감이 강해야 된다. 또한 3~4명 이상의 선발투수들이 등판과 휴식을 반복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하는 것과 다르게 마무리는 거의 모든 경기에서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 항상 긴장감을 유지해야하며, 자신이 상대하는 타자들의 성향을 면밀히 분석하여 자신의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경기를 잘 마무리할 것을 요구받는다. 보통 8회 등판을 기준으로 2이닝이 보편적인 상황이며,짧게는 1이닝부터 길게는 3이닝까지 던지며 마무리 투수의 투구수는 30개 이상을 넘기는 혹사는 가급적 피한다. 이는 1경기 이후 2~3경기를 쉬는 선발투수와는 다르게 매 경기 마무리 임무를 맡길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 컨디션 조절을 염두에 둔 투수 운영이다. 물론 팀 선수층이 얇다거나 경기가 막장으로 흐르는 경우, 감독은 마무리 투수를 다음날 선발투수로 기용하거나 릴리프로 경기 중반부에 투입하는 고육책을 쓰기도 한다.

대부분의 마무리 투수들은 위협적인 구종을 가지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정대현의 싱커나 조용준의 슬라이더, 오승환돌직구를 예로 들 수 있다.

선발투수로 선수생활을 하다가 마무리로 보직을 옮기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그 반대의 경우는 매우 희귀한 케이스. 대표적으로 국보급 투수라 칭송받는 선동열은 해태 타이거즈 시절의 전성기가 끝나갈 무렵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로 이적하였는데, 이후 기존 보직인 선발대신 마무리로 전향하여 든든한 마무리의 역할을 잘 수행하였다. 선발투수로서 전성기처럼 오랜시간 강속구를 뿌리기는 어렵지만, 길어야 2~3이닝 정도를 소화하는 마무리로서는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와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이 빛을 발휘한 것. 선동열 외에도 오랜기간 선발로 활동하다가 나이를 먹어서 신체능력이 떨어지거나 부상 등의 이유로 선발출장은 어렵고 그렇다고 당장 은퇴하기에도 애매한 선수들이 마무리로 활동하면서 선수생활을 마감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선수[편집 | 원본 편집]

선발 투수[편집 | 원본 편집]

한국인 선발 투수로는 최동원, 선동열, 장명부, 윤학길, 정민철, 정민태, 송진우, 김병현, 봉중근, 류현진 등이 있다. 외국인 투수로는 페드로 마르티네스, 랜디 존슨, 클레이튼 커쇼, 매디슨 범가너, 잭 그레인키 등이 있다.

중간 계투[편집 | 원본 편집]

한국인 중간 계투로는 박동희, 정대현, 권혁, 안지만, 권오준, 한기주 등이 있다. 외국인 투수로는 마리아노 리베라, 트레버 호프만, 빌리 와그너, 아서 로즈, 스캇 실즈, 마이크 렘린저 등이 있다.

마무리[편집 | 원본 편집]

한국인 마무리로는 오승환, 임창용, 정우람 등이 있으며, 외국인 투수로는 아롤디스 채프먼, 켄리 젠슨, 마크 멜란슨 등이 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