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렉스

Fornebu telex central 2.jpg

텔렉스(Telex ; Teleprinter Exchange 또는 Telegraph Exchange)는 인쇄전신기 상호간을 연결하는 공중 네트워크 서비스의 일종으로, 문자, 숫자, 기호 등의 전기부호를 교환하는 망 자체를 말한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텔렉스는 팩시밀리(모사전송기) 및 현재의 각 데이터통신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네트워크로, 그 단말은 인쇄전신기로 구성이 된다. 텔렉스 망을 통해서 상대를 호출하고, 인쇄전신기에 의해서 문자, 숫자, 기호 등을 전기부호로 바꾸어 송신하면, 이를 수신한 상대측의 인쇄전신기가 동작하여 이를 인자하는 방식이다. 통상 텔렉스는 망 자체를 일컫는 말이지만, 사람들은 종종 인쇄전신기 자체를 텔렉스로 통칭한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텔렉스는 1931년에 사용이 개시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유럽 및 미주를 중심으로 보급이 확대되기 시작하여, 냉전기에는 거의 전세계적으로 사용이 이루어졌으며, 국제간 통신도 이루어지게 되었다.

한국에서의 도입은 1965년에 이루어졌으며, 팩시밀리 이전에는 유일한 문자통신 수단으로서 사용되었다. 1965년 최초 도입 당시 교환기 400회선과 반송전신회선 286회선 규모를 갖추고 처음 개통되었다. 당시 사용된 텔렉스 교환기는 서독에서 수입된 것이었으며, 당시 전국 가입자 수는 292가입자였다고 한다. [1]

텔렉스는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소수의 사용자가 여전히 남아있으며, 이에 따라 웹 서비스 형태로 텔렉스를 송수신할 수 있는 서비스가 2001년부터 도입되기도 하였다.[2]

특징[편집 | 원본 편집]

텔렉스 단말기는 정보전송에 대한 증거(인쇄물)가 남는 기록통신으로, 팩시밀리 등이 보급되기 이전에 인쇄된 종이를 전달하는 방법은 인편이나, 우편 등에 의한 것 외엔 오로지 이 방식밖에 없었다. 또한, 텔렉스는 상대측의 인쇄전신기에 바로 인자되는 구조기 때문에 이를 수신하는 당사자가 없더라도 전송이 가능하다.

반면 전송속도는 1930년대 개발당초부터 기계동작의 한계를 감안해서 50보(baud) 정도의 속도로 느린 편이며, 기계간 호환을 위해 사용가능한 문자·숫자도 제한되어 있었다. 여기에 에러 검출이 미비하거나, 전용망 가입이 필수적이라는 제한이 있다.

각주

  1. . 장순걸, 우동진, 이동철. "우리나라 통신기술 발달사에 관한 연구".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1990.
  2. '웹 기반의 PC to 텔렉스서비스'. 전자신문 2001년 2월 19일 보도[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