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마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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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태환 마르카
(Bosanskohercegovački) Konvertibilna Marka
(Босанскохерцеговачки) Конвертибилна Марка
(보산스코헤르체고바츠키) 콘벨티빌나 마르카bs=sr
Cbbhlogo.jpg
화폐 정보
사용국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ISO BAM
기호 KM
보조단위
1/100 페니가(Pfeniga, F)[1]
지폐 KM10, KM20, KM50, KM100
(드물게 통용 : KM200)
(희귀/구권 : F50, KM1, KM5)
동전 F5, F10, F20, F50, KM1, KM2, KM5
중앙은행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중앙은행 (CBBH, Centralna Banka Bosne i Hercegovine[2])
인쇄처 OberthurFiduciairelogo.png 오베튀르 인쇄소 (Imprimerie Oberthür)
OEBSlogo.png 오스트리아 조폐공사 (OeBS)[3]
환율 674원/KM (2019.. 기준)
고정환율 1.95583KM/€ (1.00 DEM/BAM)

Bosnia and Herzegovina Convertible Mark 보스니아 앤 허지고비나 컨버티블 마크en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의 마르크 계통 통화이다. 정식 명칭은 태환 마르카이지만, 대개 보스니아 마르크(마르카), 카엠(KM), 막스(Marks) 등으로 불린다. 1995년 데이턴 협정 때부터 새 통화 도입에 관한 논의가 있었고, 1997년에 겨우 협상이 타결되어, 기존의 디나르화 3종 세트를 본 통화로 교체하게 되었다.

복수형은 Marke(2~4)/Maraka(5이상), 보조단위는 Fening/Feninga[4]이며, 이 모두가 독일의 단위를 가져와가 현지화 시킨 것이다.

상세[편집 | 원본 편집]

보스니아가 뜬금없이 게르만계 통화인 마르크를 단위로 사용하게 된 것은, 이전부터 자국통화마냥 빌려다 쓴 독일 마르크의 영향을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처음엔 독자적인 단위를 설정하려 하였으나, 보스니아계[5]와 세르비아계 각각의 제안을 상대방이 반대하는 등으로 부딪히면서, 끝내는 중립적인 마르크가 간택된다. 단위명 뿐 아니라 어떤 모양, 어떤 도안 소재(및 테마)를 써서 찍을지 마저 정치적 마찰 때문에 그리 쉬이 결정되지 못했고, 결국엔 디자인적으로 큰 틀은 맞추되, 일부분만 각자 알아서, 그것도 문화계 인물 및 소재로 한정하여 집어넣는 방식으로 찍자고 협의하게 된다.

그리고 그냥 '마르카'도 아닌 '태환 마르카'가 된 건, 이 은행권 자체가 모두 태환권[6]이기 때문이다. 나라 자체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스릅스카의 2(+1)개[7] 민족단체로 갈라져 한바탕 전쟁을 치뤄왔는데, 이들을 억지로 묶어보려하니 갖갖은 골이 생겨버리는 바람에 독일 마르크를 중재로 놓고 같은 이름 하에 서로가 서로를 태환하는 기묘한 형태를 제안하게 된다.[8] 이렇다보니 발행가능 통화량 자체가 극단적으로 제한되어있어 인플레가 높을 수가 없을 뿐이지, 실제 이 나라 경제는 막장이다. 그러다보니 일단 명분상으론 같은 통화이나 사실상 두 개의 통화로 분리되어 있고, 그것도 거의 각자도생으로 유통되고 있다.

등장 취지부터 독일 마르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통화가치가 마르크화와 1:1 값으로 고정되어 있었으나, 2002년 독일이 유로로 전환함에 따라 고정대상도 유로화로 변경되었다.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불가리아 레프도 출발이 독일 마르크 고정환 통화이었던 까닭에, 마르카화와 레프화의 환율은 1:1로 완벽하게 일치한다.

환전 및 사용[편집 | 원본 편집]

마르카화는 앞서 언급하였듯 태생부터 유로화 대비 절대불변의 고정환이므로 (유로값 자체의 변화 말고는) 환율 변화가 없으며, 따라서 유로화를 가져가다 환전 수수료[9]만 신경쓰고 환전하면 간단하게 끝난다. 그 유로를 환전하지 않고 사용하는 건 케바케가 있는데, POS기를 쓰는 상점/식당이라면 유로값이 자동계산으로 나오기도 해서 그리 어렵지 않겠으나 (단, 유로 동전은 거의 불통이다.), 만일 싫다는 걸 억지로 떠넘길 시 대개 1.95~1.90KM/€ 혹은 2KM/€(역환전)까지로 퉁쳐버린다. 여튼간 환전해서 쓰는 것보다는 무조건 불리하게 매겨지지만, 그래도 손해가 크게 나오진 않는 편이니 적당히 상황 봐가면서 사용하자.

의외로 크로아티아 쿠나를 직접 받아주는 곳도 간혹 있는데, 마찬가지로 환율은 아주 약간만 손해보는 정도. 반면 세르비아 디나르는 별로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지폐는 최고액권인 KM200 (약 100유로) 권종은 현지인들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거의 보기 어렵고[10], 나머지 네 권종이 주로 유통된다. 동전은 유통되지 않는 종류가 딱히 없는데, 특이하게도 2022년 현 시점의 최소액권인 5페닝가 동전이 원래는 없었다가 2006년에 뒤늦게 추가된 것이다보니, 관습적으로 10페니가(KM0.1) 단위로 매기는 일이 많다.

참고로 보스니아 발행 및 스릅스카 발행의 지폐는 아무 문제 없이 교차 사용 가능하지만, 대개 두 영토 간 교류가 그리 많지는 않은 관계로, 각 국가의 깊은 곳으로 들어갈수록 단일화 되어가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동전은 두 지역 간 모양새의 차이가 없다.

현찰 시리즈[편집 | 원본 편집]

동전[편집 | 원본 편집]

보스니아계인 케난 제키치(Kenan Zekic)가 디자인한 F10, F20, F50 3종이 1998년 12월 9일에 첫 발행되었다. (발행과 동시에 저액권 지폐 유통 중단이 예고되었다.) 뒤이어 2000년 7월 31일 KM1 & KM2, 2006년 1월 5일 F5 & KM5 동전이 추가되었다. 참조.

마르크 동전가 페니가(보조단위)과 다른 점은 크게 3가지로, ①굵은 산세리프 숫자를 사용, ②하단에 "KM"을 표기함, ③통일되지 않은 도안(문양) 정도로 볼 수 있다.

  • F5 동전은 백동화이며, 국토(앞)+국기(뒤) 조합이다.
  • F10 ~ F50 동전은 적동화이며, 마찬가지로 국토+국기 조합이다.
  • KM1 동전은 솔리드 백동화(쿠프로니켈)로, 앞면 도안은 없고, 뒷면은 국기가 아닌 국장을 넣었다.
  • KM2 동전은 황백 바이메탈로, 나뭇가지를 물고 앉아있는 흰 비둘기(Dove)를 넣었다.
  • KM5 동전은 백황 바이메탈이며, 뒷면에 나뭇가지를 물고 날고있는 흰 비둘기를 넣었다.

지폐[편집 | 원본 편집]

동전과 동년도, 하지만 약간 더 이른 시기에 등장했다. F50 및 KM1, 5, 10, 20, 50, 100의 7종 구성이며, 최고액권인 KM200은 4년 후인 2002년에 등장했다. 먼저 언급했지만, 발행처에 따라서 오른쪽에 들어간 인물이 다르다. 하지만 별도로 표기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별도로 공부하지 않는 이상은 구별하기가 난감하다.[11] 몰론 쓰는데는 전혀 지장없으니 별 상관은 없지만. (...) 하지만 나중에 등장한 KM200만은 전혀 다른 디자인과 통일된 도안이다.

시대별 변화 (KM 10 ~ KM 100)
BAM P67.jpg
초판 (1998, 2002년)
BAM p76.jpg
2판 (2007, 2008, 2009년)
BAM p84.jpg
3판/현행 (2012, 2017, 2019년)
앞면 : 이보 안드리치 (Ivo Andrić) KM 200
공통도안
뒷면 : 드리나 강의 다리 (Na Drini ćuprija)[12]
Federacija BiH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연방 권종
(라틴 문자△/▽키릴 문자)
Konvertibilna Marka Series Република Српска 스릅스카 공화국 권종
(키릴 문자△/▽라틴 문자)
라디믈랴(Radimlja)
묘비석
BAM p80.jpg메흐메달리야 막 디스달 (M.M. Dizdar) KM 10 BAM p81.jpg알렉사 샨티치 (Aleksa Šantić) 먹다 남은 빵
라디믈랴(Radimlja)
묘비석[13]
안툰 브란코 쉬미치 (Antun B. Šimić) KM 20 BAM p83.jpg필립 비쉬니치 (Filip Višnjić) 구슬레(Gusle)[14]
즈고쉬차(Zgošća)
묘비석
BAM p84.jpg무사 차짐 차티치 (Musa Ćazim Ćatić) KM 50 요반 두치치 (Jovan Dučić) 만년필과 책과 안경
즈고쉬차(Zgošća)
묘비석[15]
니콜라 쇼프 (Nikola Šop) KM 100 BAM p87.jpg페타르 코치치 (Petar Kočić) 만년필과 책과 안경[16]
 발권은행 정책에 따라 폐기되거나 시중에서 사용이 중단되어, 국내외 환전도 할 수 없는 통화입니다.
 해당 국가 방문시 현금거래 중 받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폐기된 권종
F 50 (BiH)
브란코 초피치
F 50 (Srpska)
스켄데르 쿨레노비치
KM 1 (BiH)
이반 프라뇨 유키치
KM 1 (Srpska)
이보 안드리치[17]
KM 5 (공통)
메사 셀리모비치
즈고쉬차(Zgošća) 묘비석 세르비아식 전통 가옥 & 책 스톨라츠의 스테착[18] M.P. 소콜로비치 다리 숲 속을 표현한 삽화[19]
  • 각 권종의 유통 정지 시점은 F50(2003년 4월), KM1(2010년 1월), KM5(2010년 4월)이다.
    • KM1 스르프스카 권종은 인물 명칭이 "ИВО АНДРИЋ(Ć=Q/ch)으로 인쇄되어야 할 게 ИВО АНДРИЂ(Đ=J)으로 잘못 인쇄되어서 공식적으로 시중에 배포하지 않았으나, 결국엔 극히 일부가 외부로 유출(도난)되어서 암거래로 팔려나갔다. 2022년 현 시점에서도 가장 희귀한 권종이다. 다만 50페니가 및 KM5 권종도 소소한 오류가 있기 때문에, 굳이 이 권종만 유통하지 않은 것은 다소 의문점.
    • KM5 권종은 두 진영이 동일한 도안을 사용하기로 합의되었었기에, 문자 배치 순서가 다른 것만 제외하곤 완전히 똑같다.

각주

  1. P는 묵음이라 표기시에도 생략(Feniga)하기도 한다. 때문에 약칭도 F를 사용한다.
  2. 세르비아어(키릴) : ЦББХ, Централна Банка Босне и Херцеговине
  3. KM200 권종만 오스트리아 인쇄, 그 외는 프랑스 오베튀르 인쇄.
  4. 단, 영어로 표기시는 단수형태로 사용하며, 별도로 's'를 붙이지 않는다.
  5. 보슈나크인(무슬림) + 크로아티아인(기독교인)
  6. 원래 "태환권"이라는 것은 금이나 은과 같은 절대적인 정화(正貨)로 즉시 교환해줄 것을 국가가 약속한 유통화를 말한다. 금본위 화폐같은 것이 진정한 의미로서의 태환지폐. 주로 사회주의 국가에 방문한 자유경제 국가 출신의 외국인이 (사회주의 국가 특성상) 비교적 저렴한 물가를 이용해 상품을 쓸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고환율로 설정해놓고 용도로 쓰인다. 즉, 불환지폐를 상대로 태환지폐를 만들어낸 요상한 것.
  7. 보스니아와 헤르체고비나는 단순히 지역명으로 구분한 정도로 봐도 무방하다.
  8.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스릅스카의 경제력을 마르크로 환산한 다음 각자 발행이 가능한 분량만 발행시켰다. 발행처가 달라도 동일한 태환마르카로서 내수시장 통용이 가능하나, 정화(正貨)로 교환할 때는 발행측을 찾아가야 한다는 점이 다른 것일 뿐. 일종의 회사지분 나누기와 비슷한 개념이다.
  9. 대개 고정값 2KM 혹은 총량의 1% 이하 정도로 알려져 있다.
  10. KM200 권종의 유통량 자체가 절대적으로 적다. 2002년 600만장, 2022년 수량 미정(추가 발행 예정)인데, 보스니아의 인구가 325만명이다.
  11. 실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산은 로마문자가 먼저, 스릅스카산은 키릴문자가 먼저 나오는 것으로 구별할 수 있다. 인명표기의 문자로도 구별이 가능.
  12. 공식 설명은 이렇지만, 이건 이보 안드리치가 쓴 소설의 제목으로, 드리나 강(江)에 접한 비셰그라드(Višegrad)를 무대로 하고 있다. 도안 속 다리는 그 비셰그라드에 있는 메흐메드 파샤 소콜로비치 다리(Most Mehmed-paše Sokolovića)이며, 16세기에 이스탄불의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통칭, 블루 모스크)를 세운 오스만 제국의 명건축가, 미마르 시난이 지은 것이다. 그 역사를 인정받아 2007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13. 10마르카와 다른 종류.
  14. 현악기의 일종. 흔히 "구슬라"라고 한다.
  15. 50마르카와 다른 종류.
  16. 50마르카의 것과 동일하나, 구도가 다르다.
  17. 앞뒤 모두 현행 KM200 권종과 도안 소재가 동일하다.
  18. Stećak, 중세 슬라브식 돌무덤. 스톨라츠에 있는 돌무덤의 묘비석 중 하나를 도안으로 사용하였다.
  19. 셀리모비치의 소설, 데르비시와 죽음(Derviš I smrt)에 들어간 삽화 중 하나.
  1. 여기에 해당하는 이전 화폐는 동전도 교환대상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