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차

Olomouc, železniční muzeum, tendr.jpg

탄수차(炭水車, tender)증기기관차 중 텐더형 증기기관차에 부속되는 차량으로, 연료와 물을 공급하기 위한 철도 차량이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탄수차는 텐더형 증기기관차에 부속된 차량으로, 대개 기관차의 바로 뒤에 연결된다. 대개 기관차의 설계와 맞춰서 동시에 운용된다. 탄수차는 기관차에 대해서 석탄, 신탄, 석유 등 연료와 구동용의 물을 주행중에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연결된다. 즉, 일종의 '굴러가는 연료통'이라고 해도 그리 틀리지 않다.

탄수차는 종종 연접형 기관차에는 차체에 통합되어 있기도 하며, 탱크형 증기기관차의 경우는 아예 기관차 본체에 통합되어 별도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탄수차는 차종에 따라 고정적으로 설계되기도 하지만, 아예 연료 및 물의 용량에 따라서 표준 설계를 두고, 노선 특성에 따라서 적정한 용량의 탄수차를 붙여 쓰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탄수차들은 당시 쓰이는 화차들에 비해서 훨씬 크고 무거우며, 그러면서도 주행성능을 갖춘 차들이 많았다.

또한 탄수차는 운전 형태에 따라서, 교대 승무원이 통행할 수 있는 관통로가 설치되어 있는 타입이나, 배출된 증기를 관을 통해 회수하여 다시 물로 전환하는 복수기(condenser)를 갖춘 것, 주행중 궤도 변의 도랑으로부터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장치가 달린 것, 탄수차 뒤에 추가로 연결되는 물 전용의 탄수차(캔틴) 등 다양한 형식이 존재한다. 또한 형태적으로도, 입환이나 추진 운전등의 편의를 위해서 기관사의 시야범위를 트이게 만들거나, 높이를 최대한 낮춘 타입, 물탱크는 원통형으로 그리고 탄 적재부는 사각부로 설계해 경량화한 타입(밴더빌트 텐더), 아예 최대한의 용량을 갖추도록 풀 사이즈로 만든 타입 등 다양한 형상이 사용되었다.

대개의 경우 탄수차가 없는 탱크형 증기기관차는 단거리 용도로, 탄수차가 붙는 텐더형 증기기관차는 장거리 용도로 쓰이며, 특히 대출력 기관차의 경우 운전거리 당 소비하는 물과 연료의 양이 크기 때문에 탄수차는 필수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탄수차는 시야를 가릴 뿐더러, 주행성능 면에서 기관차에 비해 그리 좋지 못한게 보통인 만큼 탄수차 측을 선두로 해서 운전하는 경우는 속도제한 등의 운전상의 규제를 받게 된다. 특히 시야가 불량한 경우 수송원의 유도 등을 받는 입환으로만 이동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활용[편집 | 원본 편집]

증기기관차의 퇴출 과정에서 탄수차들이 대거 잉여가 되자, 한국철도에서는 이를 난방차 등으로 개조하여 활용한 역사가 있다. 일단 화차나 객차를 따로 전용하지 않을 수 있어 차량 정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데다, 비교적 구조가 견고하고 주행성능을 갖추고 있어서 이런 용도에 쓰기 적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개 충분히 차령이 오래된 만큼, 제대로 된 난방차가 나오고 여객열차가 고속화되면서 이들 개조 난방차는 점차 퇴출되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