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파운드

(키프로스 리라에서 넘어옴)
사이프러스 파운드[1]
Η κυπριακή λίρα 에 키프리아키 리라gr
Kıbrıs Lirası 크브르스 리라스tr
KentrikeTrapezaTesKyproy.png
화폐 정보
사용국 키프로스 (폐지)
아크로티리 데켈리아 (폐지)
ISO CYP
기호 £ (구분시 £C)
보조단위
1/1000
1/100
밀(μ/m) (Μιλ/Mil, 1955~1982)
센트(σ/s) (σεντ/sent, 1983~2007)
지폐 £1, £5, £10, £20 (구권 : 50σ=500m)
동전 센트 :½σ희귀, 1σ, 2σ희귀, 5σ, 10σ, 20σ, 50σ
밀 : 1μ, 3μ희귀, 5μ, 10μ, 25μ, 50μ, 100μ
중앙은행 키프로스중앙은행 (Kεντρική Τράπεζα Κύπρου)[2]
환율 약 2,350원/£C (2008년 계산값)
고정환율 £C 0.585274/€ (2008년 이후)
이전 화폐
이후 화폐

영어 : Cypriot Pound 시프리엇 파운드

개요[편집 | 원본 편집]

키프로스 파운드(혹은 사이프러스 파운드)는 키프로스(및 영국령 사이프러스)에서 1879년부터 2007년까지 사용한 리라-파운드 계열 통화이다. 본 문서에서는 키프로스가 공화국으로서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1960년부터 2007년까지 사용한 화폐에 대해서만 다룬다.

다만 단위명에 대해선 전체 역사를 톺아볼 필요가 있는데, 영국이 1878년에 오스만으로부터 키프로스 섬을 점령하고 이듬해에 1879년 사이프러스 파운드를 처음 도입한 이래로 근 90년을 지배해온 까닭에, 비 영어 체제로 변경된 이후로도 대외적으론 완전히 '파운드'로 굳어져버렸다. 때문에 원어(그리스어/터키어)로는 '리라'라고 읽으나, 영어 및 기타 언어로는 '파운드'로 읽는다. 복수형은 그리스어의 경우 리레스(λίρες), 터키어의 경우 똑같이 리라(Lira)이다.[3]

2008년부터 몰타 리라와 함께 유로로 전환했는데, 공교롭게도 둘 다 작은 규모의 섬나라이고, 또한 유로값이 도리어 더 낮은 역방향 디노미였으며, 같은 리라-파운드계 화폐이고[4], 액면 체계까지 상당히 비슷하였다.

2018년 1월 1일부로 중앙은행에서의 교환까지 모두 종료되어, 더 이상 화폐로서 사용은 불가능하다. 다만 잔존수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긴 한지라, 수집계에서의 수요는 어느정도 있는 편이다.

환전 및 사용[편집 | 원본 편집]

키프로스 공화국은 북키프로스 공화국을 국가로서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키프로스 파운드도 그 명목에 따라 키프로스 섬 전역[5]에서 통용이 가능하다고 명시하였었으나, 실질적으론 그리스계인 남키프로스에서만 통용되었고, 북부 키프로스 = 북키프로스 터키 공화국에서는 1974년 분단 이후부터 줄곧 튀르키예 리라(이하, 터키 리라)만 사용하고 있다. (유로 전환 이후에도 남쪽은 유로, 북쪽은 터키 리라를 사용한다.) 명분을 지키려는 목적인지, 실질적으로 키프로스 리라를 사용하는 터키계 키프로스인은 0에 무한수렴임에도 불구하고 첫 도입부터 마지막까지 계속 터키어를 병기해왔고, 새로 도입된 유로화 동전에도 꾸준히 터키어를 끼워넣고 있다.

한국에서 키프로스 리라(파운드)의 환전을 공식적으로 도입한 적은 없다. 때문에 유로 전환 이전에는 미국 달러 혹은 유로(2002년 이후)를 챙겨가 현지에서 키프로스 리라로 환전하여 사용하였다. 터키 리라를 쓰는 북키프로스에서도 사실상 마찬가지였는데, 남키프로스 리라를 매개로 한 터키 리라로 환전하는 행위 자체에는 별 저항이 없었다고 하나, 상당수 국가에서 국가로 인정해주지 않는 북키프로스에서 제 3국으로 이동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많이 힘든지라 남키프로스를 미리 다 털어버릴 이유가 딱히 없기도 했고, 애당초 미국 달러/유로와의 환율이 훨씬 더 좋아서 굳이 그렇게 다니는 여행객은 드물었다.

농축수산업 외 이렇다 할 산업이 없는 와중에 내전으로 수도(니코시아)가 반파되고, 하물며 파운드(리라) 쓰던 시절엔 1단위값 자체까지 상당히 비싸서 관광업에 올인했는가 여행객 입장으로선 물가가 상당히 센 나라로 인식되었으나, 2020년대가 된 시점에서는 다소 옛말이 되었다.

환율 추이[편집 | 원본 편집]

2005년(ERM) 자료상 인플레는 2.8%로 매우 안정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특이하게도 1955년 십진법 채택 당시까지 영국 파운드와 1:1 값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독립 이후 최종적으론 약 £1.3456/£C(키프로스 1파운드 = 영국 1.3456파운드)로 가치가 역전되었다. 앞서 언급한 몰타(몰타 리라)와 함께, 수많은 구 영국령 독립 국가의 통화 중에서도 찾아보기 드문 특이케이스이다.

현찰 시리즈[편집 | 원본 편집]

키프로스는 독립하기 이전인 1955년에 본국 영국보다도 앞서 십진법을 도입하였다. 1959년 키프로스 독립조약을 맺어 1960년에 독립하고, 이듬해 1961년에 여왕 엘리자베스 2세 대신 키프로스 국장을, 그리고 키프로스 (영국령)정부에서 키프로스 공화국(ΚΥΠΡΙΑΚΗ ΔHΜΟΚΡΑΤΙΑ, KIBRIS CUMHURİYETİ, REPUBLIC OF CYPRUS)으로 명의를 변경한 첫 은행권을 발행하였다. 이후 1963년 12월 14일에 키프로스 중앙은행이 발족하여, 1964년부터 중앙은행 명의로 다시 변경되었다.

사족으로, 지폐에 그려넣은 도안들이 대체로 터키보다는 그리스색이 훨씬 강한 편인데, 정작 그 실물들이 대부분 북키프로스에 있는 점이 아이러니.

지폐[편집 | 원본 편집]

키프로스 파운드 시리즈
£20 CYP309.jpg
아프로디테 여신상 (BC 1세기)
키레니아=기르네의 그리스 바위(아프로디테의 바위), 고대 양식의 배(BC 4세기경)
£10 CYP307.jpg
아르테미스 대리석 두상 (로마시대 추정, 파포스)
푸른바다 거북과 무플론(야생양의 일종), 시클라멘, 파포스푸른나비, 튤립, 키프로스 휘파람새 한 마리 헬레니즘 시대 남자 대리석 두상
키프로스 휘파람 새 암수 한 쌍
액면 3차 (1997~2005년판) 발행분 2차 (1977~1996년판) 발행분 1차 (1964~1982년판) 발행분
£5 CYP305.jpg
포타미아의 청년 대리석 두상 (BC 5세기)
페리스테로나 교회[6]
헬레니즘 시대 여자 대리석 두상
살라미스의 극장(Σαλαμίς)[7]
자수문양 (앞뒤 서로 다름)
£1 CYP303.jpg
전통복의 키프로스 소녀
카토드리스[8]의 풍경과 수제항아리
아크메 (Ακμή, 님프)
벨라파스 수도원 (Αββαείο Μπελαπάις)[9]
라르나카 수로교 & 살라미스 기둥
키프로스 파운드 소액권 시리즈
50센트 (1983 ~ 1989) 500밀 (2차/1982년판) 500밀 (1차/1961·1964~1979) 250밀 (1차/1961·1964~1982)
전통복의 키프로스 소녀 / 예르마소야 댐 펜타닥틸로스 산(Πενταδάκτυλος)[10] 올리브 / 대리석 채석장
※ 단위명 변경 이후에도 병행 통용이 가능하였다.
※ 앞서 언급하였듯, 1961년판은 공화국 명의, 나머지는 중앙은행 명의이다.
  • 50센트 지폐(구 500밀 지폐)는 1991년에 동전으로 대체되었다.
  • 250밀 지폐는 1982년까지만 생산되었고, 이듬해 1983년 20센트 동전으로 역할이 대체되었다. 다만 먼저 나온 지폐나 나중에 나온 동전, 모두 유효한 상태를 유지하였다.

동전[편집 | 원본 편집]

1955년 시리즈는 총 6종류(100(2실링), 50(1실링), 25(1/2실링), 10, 5, 3밀)로, 25밀까지는 실링에 그대로 대체되나, 그 이하는 단위의 구색맞추기로 내놓은 모양새이다. 아줌마 1밀만 거슬러줘요 훗날 1963년에 3밀 동전을 갈아버리고 1밀 동전으로 대체하였다.

1983년 밀이 센트로 바뀌면서 앞서 언급한 1/2센트(5밀)을 포함하여 1, 2, 5, 10, 20센트의 6종류가 새로 도입되었고, 1991년에 50센트[11]가 추가되었다. ½센트를 제외한 체계는 유로로 전환되는 2008년까지 계속 유지되었다.

각주

  1. 일단 한국 외교부에서의 공식적인 국명 표기법은 영어식 발음을 인용한 '사이프러스'이다. 허나 민간에서는 대부분이 '키프로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2. 터키어 : KIBRIS MERKEZ BANKASI / 영어 : CENTRAL BANK OF CYPRUS
  3. 터키어 문법에서는 숫자 뒤에 따라오는 명사는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항상 단수형으로만 쓴다.
  4. 다만 몰타의 경우는 '몰타 파운드'라고 불리지는 않았다. 리라로 전환하기 이전에 파운드 단위를 사용한 것은 동일했다.
  5. 아크로티리 데켈리아(영국령)를 포함함.
  6. 니코시아에서 서쪽 32km지점, 북키프로스와의 완충지대 바로 남쪽에 있는 인구 2,000명대에 불과한 작은 마을. 그리스어 "비둘기(페리스테리)"에서 유래했다. 밀, 올리브, 아몬드, 레몬/라임등이 특산품. 비둘기야 먹자
  7. 그리스에도 동명의 섬(Σαλαμῖνος)이 있지만, 그쪽이 아니라 고대 키프로스의 수도였던 곳을 말한다. 지금의 파마구스타에서 북쪽으로 6km. 호메로스의 서사시에 의하면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에 테우케르가 세웠다고 한다. 그의 고향이 그리스 아티카 앞바다의 살라미스라서 똑같이 이름을 지은 것. 이후 아랍인에 의해 철저히 파괴당했다.
  8. Kατώ Δρυς. 키프로스 남부에 있는 작은 마을. 정말로 그냥 시골이다.
  9. 평화의 신전이라는 의미. 13세기경 프레몽트레 수도회에 의해 세워진 마을이다.
  10. 수도 니코시아의 북쪽에 있는 키레니아(터키어식 지명은 기르네)에 자리하고 있는 바위산. "트라페자 산"이라고도 한다. 직역하면 '다섯 손가락'이라는 뜻으로, 현재는 북키프로스 터키공화국에 자리한 까닭에 같은 의미를 가진 터키어 명칭인 베쉬파르막(Beşparmak)으로 불린다.
  11. 특이한게 원이 아니고 7각형이다. 그것도 모서리가 둥글둥글한 것으로.
  1. 여기에 해당하는 이전 화폐는 동전도 교환대상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