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티드 크림

Clotted cream1.jpg

개요[편집 | 원본 편집]

클로티드 크림(clotted cream)은 영국 요리의 식재료 중 하나이다. 겉은 진한 노란빛이 돌고 속은 진한 상아색을 띠며, 유지방 함량이 높아서 고소하고 진한 우유맛이 나는 점성이 있는 크림이다. 흔히 크림 티 형태로 스콘 위에 발라먹는 크림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남서부 지방에서 유래했으며, 데번(Devon)이나 콘월(Cornwall)의 생산품이 유명하다. 클로티드 크림은 데번 크림(Devon cream), 데번셔 크림(Devonshire cream)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아니지, 코니시 크림(Cornish Cream)이지! (by 콘월사람)

유래[편집 | 원본 편집]

영국 남서부 지방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정확히 어떤 지역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데번 주와 콘월 주가 클로티드 크림의 원조를 두고 싸우고 있다. 이 두 지역은 어떤 지역의 크림이 더 훌륭한가를 두고 분쟁 중이기도 하다. 코니시 클로티드 크림으로 유명한 콘월에서는 기원전 500년경, 페니키아 상인들에 의해 클로티드 크림의 레시피가 그들에게 전달됐다고 주장중이다.[1] 음식 역사학자 앨런 데이비슨(Alan Davidson)의 이론에 따르면 페니키아인들이 항해 끝에 콘월 해안에 도착해, 주석같은 자원과 거래하고자 카이막(Kaymak)이라는 크림 제조법을 전수했다고 한다.[2] 이 카이막은 클로티드 크림과 유사한 레시피를 갖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레바논아프가니스탄에서 생산중인 유제품이다. 다만 페니키아인들이 정말로 콘월 해안에 도착했는가에 대한 역사적 증거는 그리 많지 않아서 확신은 못하는 상태다. 클로티드 크림 생산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데번이 가지고 있다. 이 기록은 데번 서부 타비스톡(Tavistock)에서 나왔다. 13세기 타비스톡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만들었다는 내용으로, 이는 본래 크림을 장기간 보존하기 위해 썼던 방법이라고 한다.[3]

상세[편집 | 원본 편집]

크림은 우유를 얇은 팬에 담고 오랜 시간 천천히 가열하면 분리된다. 이때 사용하는 건 저지 우유(jersey milk)처럼 지방 함량이 높아야 하고, 더불어 저온 살균 처리를 하지 않은 우유여야 한다. 이후 좀 식혀내는데, 그 시간 동안 응고된 덩어리들이(clot) 겉표면에 층을 이루게 된다.[4] 이 것을 모아 만든게 클로티드 크림이다. 높은 유지방 함유량은 크림을 노랗게 보이게 만들고, 때때로 윗표면에 얇은 껍질층을 이루기도 한다. 형태는 버터에 가까우나 맛은 크림에 가깝다. 클로티드 크림은 전통적으로 데번과 콘월에서 생산되어 왔다.[5] 이들 지역은 현대까지도 영국 최대의 클로티드 크림 생산지로 명성이 높다. 상업화된 제품들은 보통 병에 담겨 판매되며, 겉표면의 얇은 층은 나타나지 않는다.

데번에는 데번 크림(Devon cream), 또는 데번셔 크림이라 불리는 것이 있다. 이건 데번에서 생산한 클로티드 크림에 붙인 이름이다. 또한 더블 데번 크림(Double Devon cream)이라는 것도 있는데, 더블 크림은 클로티드 크림에 비해 유지방 함량이 낮다. 48%정도. 한편 바다건너 미국에서도 클로티드 크림은 종종 버터의 일종으로 취급된다. 이또한 크림이 가진 높은 유지방 함량 때문이다. 최소치가 55%이며 64%까지 올라가는 것도 있다.[6] 어쨌든 이런 풍부한 함량 덕분인지 클로티드 크림은 칼슘, 엽산, 마그네슘, , 리보플라빈, 비타민 A, B12, D와 아연 성분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원천이기도 하다.

먹는 방식은 스콘같은 것에 발라 먹는다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그 활용도는 더 높다. 클로티드 크림은 딸기같은 과일과 함께 먹거나 이나 과자를 만들때 쓴다. 아이스크림과도 함께 내오는데, 콘월이나 데번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면 흔히 그 위에 클로티드 크림을 얹어 준다. 아니면 아예 크림을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 내기도 한다. 더불어 파이류나 케이크, 여타 디저트와 곁들여서 제공되며, 그 단독으로도 먹는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유사한 음식을 찾아볼 수 있다. 인도의 말라이(malai), 중동터키의 카이막(kajmak), 몽골의 우름(öröm)이 있다. 우름의 경우 흔히 소금을 넣은 에 추가해서 먹는다.[7]

코니시 클로티드 크림[편집 | 원본 편집]

말그대로 콘월(Cornwall) 지방의 클로티드 크림. 색상은 노랗고 황금빛이 돈다. 걸쭉하고 묽은 농도를 가지며, 부드러운 질감을 자랑한다. 부어내기보다는 발라먹는다. 코니시 클로티드 크림(Cornish clotted cream)은 1998년 EU의 원산지명칭 보호 인증(PDO;Protected Designation of Origin)을 취득했다.[8] 그래서 저 명칭을 쓰기 위해서는 오직 콘월에서 생산된 우유만을 사용해야 하고, 유지방 함량은 최소 55%이상이 되어야 한다. 이 크림은 유지방 함량이 높은 우유를 좀 더 오래 보존하기 위해 몇세기에 걸쳐 만들어져 왔다. 더불어 백여년 동안 타 지역에 코니시 클로티드 크림이란 명칭으로 판매되어왔던 지역 특산품이기도 하다.[9]

콘월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클로티드 크림에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옆동네 데번(Devon)과 사사건건 충돌하는 원인 중 하나다. Rodda's라는 콘월의 낙농기업에서는, 2010년 데번과의 논쟁이 한창 뜨거워졌을때 토론한답시고 상무이사가 나왔다. 그리고는 지역드립과 함께 적극적으로 코니시 클로티드 크림의 우수성을 주장했다. 참고로 이 기업은 영국 내 최대 클로티드 크림 생산 기업이기도 하다.

갤러리[편집 | 원본 편집]

관련 문서[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