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대중적인 크리스마스의 상징물인 크리스마스 트리(Christmas Tree). 나무 꼭대기의 별은 세 명의 동방박사를 이끌었다고 일컬어지는 별을 상징한다.

크리스마스(Christmas)는 성인(聖人)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기념일이다. 성탄절(聖誕節), 기독탄신일(基督誕身日)이라고도 부른다.

대부분의 기독교 계열 종교에서 12월 25일에 치른다. 그러나 정교회 같은 곳에서는 율리우스력으로 계산해서 그레고리력 1월 7일에 기념한다. 그레고리력 1월 7일이 율리우스력 12월 25일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유래[편집 | 원본 편집]

성탄절은 기독교 교회가 경쟁자인 이교도들에게서 직접 차용해온 것으로 보인다,예컨데 12월 25일은 율리우스력으로 동지에 해당하며 '태양의 탄신일로 여겨지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날을 분기점으로 하여 낮이 길어지고 태양의 힘이 점점 더 커지기 때문이다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 황금가지 제1권 (을유문화사), 박규태 역 p.843

많이들 착각하지만, 성탄절(크리스마스)는 실제 예수의 탄생일이 아닌 탄생 기념일이다. 즉 "예수님이 이 날 태어나셨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탄생하신 것을 이 날에 축하하자"고 지정한 것이 바로 크리스마스이다. 일단 성경상의 예수 출생과 관련한 내용을 읽어보면 양치기들이 양을 데리고 야외에서 노숙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때가 진짜 12월 이었다면 이스라엘의 기후상 말이 안되는 내용이다. 이스라엘의 12월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매우 춥고 풀도 나지 않는다.[1] 따라서 성경학자들은 실제 탄생일을 봄 또는 여름으로 추정하고 있다.

본래 12월 25일 무렵은 게르만족의 동지 축제 기간이자 로마 제국의 가장 큰 축제 기간(정복되지 않는 태양의 탄생일)이었으며 초기 기독교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를 공식적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크리스마스의 날짜를 정하는 것은 이교도(3~4세기의 미트라스교)의 풍습이라고 하기도 할 정도였다. 참고로 이 날짜(12월 25일)를 공식적으로 크리스마스로 정하게 된 시기는 교황 율리우스 1세의 시기로 4세기 경의 일이다. 이 시기는 예수의 열두 사도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고 시간이 한참 지난 뒤이며 당시 초대 교회에서 지키던 교리들이 변질되고 이교도의 풍습들이 들어와서 초대 교회의 믿음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 때이다. 성경 구절에 크리스마스를 지키라는 내용은 단 한구절도 찾아볼 수도 없고 사도들도 이날을 지켰더라는 기록이 하나도 없는 이유가 실제 예수와 사도들은 이 날을 기념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어원은 그리스도(Christ) 탄생 기념 미사(Mass)이다.

다른 말로 X-mas라고도 하는데 X-mas는 그리스어로 그리스도를 뜻하는 단어인 ΧΡΙΣΤΟΣ의 첫 번째 글자인 X를 따서 만든 표기다. 영어의 X가 아니니 주의. 읽을 때도 '엑스마스'가 아니라 '크리스마스'라고 읽는다. 미국 내에서는 정치적 올바름 때문인지 '예수(Christ)'가 들어가는 크리스마스(Christmas)라는 표현은 종교 편파적인 느낌이 들기 때문에 크리스마스가 아닌 홀리데이(Holiday)로 부르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12월 25일의 특성상 여러 종교의 기념일들이 겹치기 때문에 딱히 위화감도 없고, 종교 중립적인 말이기 때문에 이렇게 부르는 사람들도 제법 되는 편이다.

문화[편집 | 원본 편집]

크리스마스 전후에는 캐럴을 부르며 흥을 돋우고 나무에 전구나 장식을 메달기도 한다. 보통 캐럴과 트리장식 등은 11월 부터 시작하고 2월달까지 유지되는데 최근에는 상황이 어려운 탓에 안하는 가게들이 많아서 그런 연말의 분위기를 느끼기가 어렵다. 가족이나, 친구, 지인에게 선물과 엽서를 나누기도 하고 케잌을 먹는다. 미국의 경우는 이 날에 칠면조 고기를 먹는 풍습이 있다.


이브[편집 | 원본 편집]

크리스마스 바로 전날인 12월 24일(정교회 1월 6일)을 뜻한다.

교회 전승에 따르면 예수는 3월 25일에 수태되어 12월 25일에 태어났다고 하나, 초기 기독교는 하루를 전날의 일몰부터 그 다음 날의 일몰까지로 보았기 때문에 (이는 본래 유대인의 전통이다) 당시에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해질녘)부터가 실질적인 성탄절의 시작이었고, 이것이 관습으로써 남아 현대에도 크리스마스 당일보다 이브를 더욱 축하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크리스마스[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은 특이하게도 기독교 계열의 종교가 국가의 대표 종교가 아님에도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다. 석가탄신일이야 불교가 국교였던 적인 오랫동안 있어서 납득이 가지만, 기독교는 한국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았고 국교로 지정되거나 한 적도 없었음에도(오히려 도입 초기에는 엄청 탄압받았다) 현대엔 버젓이 공휴일이 되었다. 이는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이 크리스천이던 것과 관계된 것으로 보이며 그 이후로도 딱히 바뀌지 않고 오늘날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실제로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지정한 나라는 대부분 유럽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기독교가 대표 종교였던 지역들이나 이들에게 식민 영향을 받은 일부 아프리카아시아 국가들이 전부이다. 실제 일본, 중국 등 많은 아시아 국가들은 크리스마스를 기념은 할지언정 국경일로 지정하지 않았다. 한국을 제외하고 크리스마스를 공휴일 또는 국경일로 취급하는 아시아 국가는 스페인의 지배를 받아 가톨릭이 국교인 필리핀과, 12월 25일이 제헌절이라 '제헌절로서 쉬는' 대만 밖에 없다.

한국의 경우 1990년대까지만 하여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교회들이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성탄절용 찬송가를 부르는 새벽송이 있었으나 도시화의 여파로 소음공해 등의 민원이 발생하여 점차 대도시 지역부터 이러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다만 일부 지방 도시나 농어촌 지역에서는 그대로 이 풍습(?)을 지키는 곳도 여전히 남아있다.

1990년대엔 방송사에서 크리스마스 특집이랍시고 매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미국영화인 나 홀로 집에를 방송해 주곤 했었다. 그래서 이때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지내면 "올해도 캐빈이랑 보냈어" 라고 자조적인 농담을 했었다.

성(聖)스러운 날? 성(性)스러운 날?[편집 | 원본 편집]

왠지 한국에서의 크리스마스는 성(聖)스러운 날 이 아니라 성(性)스러운 날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이유는 과거 한국의 야간통행금지 제도에서 유래했다. 크리스마스만은 통금에서 예외였기 때문. 그로 인해 연인끼리 밤에 있을 수 있는 날이 크리스마스 뿐이었다. 교회에서 하는 잠포도 있고 새벽송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풍습(?)이 현대까지 내려와서 한국에서 크리스마스는 연인과 함께 보내는 날이라는 인식이 강해진 것.이다 그래서 크리스마스가 되면 성인용품의 매출이 올라간다. 그리고 모텔들은 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숙박비를 올려받는 것이 일반적이며, 분위기 괜찮은 펜션이나 숙박업소들의 예약은 꽉꽉 터져나간다.

다만 크리스마스의 경우 양력 기념일이다 보니 매해 요일이 하나씩 밀려나서 연휴가 되는 경우의 숫자는 단 2회에 불과하다. 거기다 토요일이나 일요일과 겹치는 확률도 연휴가 될 확률과 완전히 동일하다. 즉 약 14.3%의 확률로 연휴가 되든지 주말에 껴서 사실상의 공휴일이 아니게 되든지 둘 중의 하나다. 징검다리 연휴나 아예 연휴를 잘 만들어주시는 부처님과는 대비되는 현상이다.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케이크를 먹는다.

각주

  1. 사막은 더운 이미지로 유명하지만 그건 오전일 때의 이야기이고 오후에는 정 반대로 매우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