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롤카/작중 행적/3기 3부

3기 2부 완결 이후의 시점이다.

vs 카를로스(16화~19화)[편집 | 원본 편집]

발루치와 따로 떨어져, 파즈와 비밀 조직들에게로 이동했다. 통신기를 통해 자신이 돌아가기 전까지 발정난 계집애 좀 진정시키라고 투덜거렸다.

대회는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여~ 다들 즐거워 보이는군. 나도 끼자고.” 크롤카는 느긋하게 웃으며 카를로스에게 싸움을 걸었다. 그러나 기세등등했던 모습과 달리, 카를로스의 파상공세에 맥을 추지 못했다. 카를로스는 드래곤이 되었고, 드래곤을 죽이려면 심장을 노려야 한다. 그런데 카를로스는 자신의 심장에 로췌를 결박해두고 있었다. 심장을 공격하면 로췌도 휘말려 죽을 것이 뻔했기에, 크롤카는 함부로 카를로스에게 손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카를로스는 죽을 자리도 모르고 덤벼든다며 비웃고는, “집행자의 곁으로 보내주마!!”라고 외치며 크롤카를 공격했다. 파즈 녀석이 죽었다고? 그럼 거기 있는 녀석은 뭔데?

카를로스의 머리 쪽에서 파즈가 모습을 드러냈다! 파즈는 카를로스의 머리를 박살냈다. 카를로스는 어떻게 살아있는 거냐며 경악하면서도, 기껏 한다는 짓이 주먹질뿐이냐며 비웃었다. 파즈는 분투했으나, 카를로스의 육신은 계속 재생됐다. 지켜보던 크롤카가 도와주겠다고 나섰지만, 파즈는 자신이 처리할 거라며 그를 제지했다. 무명사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자이니, 무명사의 손으로 처치하겠다는 것이다.[1] 마침 로췌가 카를로스의 속박에서 벗어났다. 그녀는 물러나면서 용의 심장에 큰 타격을 주었다.[2] 그 충격으로 카를로스가 움직이지 못하는 틈에, 파즈는 39의 힘을 몸에 두르고 육비(六臂)의 형상이 되어 그를 공격했다. 카를로스는 순식간에 온몸이 박살나서 사망했다.

치열했던 전투가 끝났지만, 아직 숨을 돌릴 수는 없다. 파즈의 말에 따르면, 카를로스는 자신이 흡수했던 3개의 죄악을 모두 이선생에게 넘겨주었다고 한다. 쉬타카두르는 로가텐의 계승자로 이선생을 선택했고, 계승자가 결정된 이상 그에게 대회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이제 이곳은 무너져 사라질 것이다. 그전에 빨리 전열을 재정비하여, 이선생을 쫓아 부유성으로 이동해야 한다...

결승점(29화)[편집 | 원본 편집]

1기 29화 직후의 시점이다.

크롤카는 다시 발루치에게로 합류했다. 발루치의 대회 전략은 미야비의 하울러 능력으로 아쉬타의 동향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들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그 뒤를 따라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크롤카는 속 시원히 싸우지도 못하고, 걷다 멈추고 걷다 멈추고를 반복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크로미가 노골적으로 애정표현을 해대서 난감했다. 그는 발루치의 전략을 이해할 수 없어서, 계속 불만을 토했다. 그러나 데스티니 챔버 입구까지 도착한 후, 크롤카는 발루치의 의도를 깨달았다. 쉬타카두르는 아쉬타 팀을 우승시키기 위해 그들보다 먼저 도착한 팀은 강제로 탈락시켰다. 발루치는 이를 예측하고 일부러 아쉬타 팀의 뒤를 따른 것이었다.

결승점에는 탈락자들의 석상들이 즐비했다. 개중에는 일전에 카타콤에서 만났던 허천도(이하 천도)라는 사내도 있었다. 현재 데스티니 챔버에는 아쉬타 팀이 쉬타카두르와 함께 들어가 있으며, 데스티니 챔버는 대회가 끝나기 전까지는 오직 ‘한 팀’만 들어갈 수 있다. 발루치는 레저렉셔니스트 능력으로 천도를 부활시켰다. 천도는 처음에는 그들을 경계했으나, 크로미의 일갈에 순순해졌다. 그는 발루치의 설명을 들은 후, 아쉬타를 구하겠다며 데스티니 챔버로 향했다. 크롤카가 그의 등 뒤에 대고 외쳤다.

한 가지 말해두지. 너, 들어가면 제 명에 못 죽을 거다.
이미 네가 어쩔 수 있는 싸움이 아니야. 들어가기 전에 그건 알아두고 가도록 해.
들어가면 내 목숨은 없다 이건가.
그럼 안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 거지?
살겠지.
후회와 회한을 안은 채 오래 살다 이불 위에서 뒤지겠지. 편안히 말이야.
딱!
이제사 느끼는데 아쉬타가 참 잘 찾아온 것 같아.
지금 내 인생은 쩔어주게 스펙타클하거든. 맘에 들어![3]
한 가지 경고해둘게. 멋대로 내 친구들 건드릴 생각하지마.
그럼 미친개가 뭔지 똑똑히 보여줄 테니까.

천도가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회가 종료되었고, 데스티니 챔버의 금제가 풀렸다. 발루치 팀은 일제히 방 안으로 들어갔다...

vs 쉬타카두르(30화~33화)[편집 | 원본 편집]

크롤카는 김진호(이하 진호)와 천도를 받아 들었다. 쉬타카두르의 공격은 어쩐지 미적지근했다. 아쉬타로스의 힘이 쉬타카두르를 방해하는 모양이다. 크롤카는 진호를 한입에 삼켜 씹어 먹었다. “뭘 그렇게 쳐다보나, 쉬타카두르. 그 잘나신 권위가 상처받으셨을 텐데. 어디 한번 다시 증명해보라고. 자. 부담없이. 서로를 쳐 죽여 보자구.” 크롤카는 전투태세를 취했다. 그때 라크리모사(이하 라크)가 그의 곁에 나타났다. 크롤카와 라크는 쉬타카두르와 격돌했다. 발루치와 크로미는 뒤로 물러섰다.

기세등등하게 나선 것은 좋았지만, 쉬타카두르의 힘은 너무도 강했다. 무엇보다도 그를 얽매고 있는 불사의 저주가 모든 공격을 무위로 돌리는 듯했다. 크롤카의 힘은 공간마저 찢어버릴 정도로 강했지만, 살의가 담긴 그 힘으로는 쉬타카두르의 털끝도 건드릴 수 없었다. 마치 꿈속을 헤매듯이, 크롤카의 공격은 허공으로 흩어질 뿐이었다. 오히려 쉬타카두르의 감정에서 탄생한 나무줄기가 크롤카를 속박하기 시작했다.

왜!? 왜냐!?
왜 네게 닿지 않는 거지!? 왜 내 증오가 통하지 않는 거냐!
모사...!! 이것이 네 염원이 아니었던 거냐!? 왜 날 방해하는 거야!?
너는 내게 하나의 가능성이었다, 크롤카.
사람들은 지독한 사랑이나 증오가 운명을 침범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고 말하지..
.... 그저 말일 뿐이야.
더 이상 넌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소멸해라.’ 죽은 자의 그림자 속에 사는 자여.

크롤카는 쉬타카두르의 힘에 머리가 날아가 쓰러졌다...

각주

  1. 3기 2부에서 파즈는 카를로스를 단죄하려다 역으로 당해서 도망쳤다. 게다가 대회에서도 또 패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는 표현은 과장이 아니다.
  2. 연단술사 쿠치나하가 (포인트 무버 능력이 담긴)부적으로 로췌를 구해냈다. 로췌는 쿠치나하와 함께 부적들을 조합해 폭탄을 제조하여 용의 심장에 부착했다. 그리고 카를로스에게서 벗어나면서, 슈터 능력으로 폭탄을 맞춰 폭발시켰다.
  3. 2기 2부에서 허천도는 아쉬타에게 “저도 한 번쯤은 나중을 걱정하며 살기보다는, 지금 당장을 뜨겁게 살고 싶습니다.”라고 속내를 밝힌 적이 있다. 현재의 상황은 허천도가 그토록 바랐던 순간이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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