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타급 순양함

크레스타 I급 로켓 순양함(Kresta I-class Rocket Cruiser) Vize-Admiral Drozd (2번함)
크레스타 II급 대형 대잠함(Kresta II-class Large Anti-Submarine Ship) Marshal Timoshenko (8번함)

크레스타급 순양함(Kresta class Cruiser)은 1960년대 중반부터 1970 후반까지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 해군에서 건조한 순양함이다. 대수상 차단 임무를 담당하는 크레스타 I급과 대잠 임무를 담당하는 크레스타 II급으로 나뉜다. 크레스타 I급은 프로젝트 1134, 크레스타 II급은 프로젝트 1134A이다.

제원[편집 | 원본 편집]

크레스타 I급 로켓순양함의 제원
배수량 6,000 톤(기준), 7,500 톤(만재)
전장 155m
전폭 17m
홀수선 6m(최대)
추진 고압 보일러 4기, ГЭУ ТВ-12 증기터빈 2기, 2축 추진
마력 90,000 ~ 100,000 샤프트 마력 (67,000kW ~ 74,500kW)
속력 34.3노트(약 64km/h)
항속거리 14노트[1](25.9km)로 항주시 10,500nm(19,446km), 18노트[2](33.3km)로 항주시 5,000nm(9,260km)
탑승인원 360명(장교 39명 포함)
크레스타 II급 대형 대잠함의 제원
배수량 5,600 톤(기준), 7,535 톤(만재)
전장 159m
전폭 17m
홀수선 6m(최대)
추진 고압 보일러 4기, ГЭУ ТВ-12 증기터빈 2기, 2축 추진
마력 90,000 ~ 100,000 샤프트 마력 (67,000kW ~ 74,500kW)
속력 34노트(약 62.9km/h)
항속거리 14노트[3](25.9km)로 항주시 10,500nm(19,446km). 18노트[4](33.3km)로 항주시 5,200nm(9,630km)
탑승인원 약 380명(장교 42명 포함)
크레스타 I급 로켓 순양함의 무장
함포 57mm AK-725 2문[5]
CIWS 없음
대공 무장 SA-N-1 고아(goa) 2연장 발사기 2기(44발 적재)
대함 무장 SS-N-3(P-5 파툐르카) 2연장 발사기 2기
대잠 무장 RBU-6000 대잠로켓 런처 2기(선수), RBU-1000 대잠로켓 런처 2기(양현)
어뢰 533mm 5연장 발사관 2기
보유헬기 Ka-25 호몬(Hormone-B) 1기 운용 가능(격납고 존재)
크레스타 II급 대형 대잠함의 무장
함포 57mm AK-725 2문[6]
CIWS AK-630 20mm CIWS 4문
대공 무장 SA-N-3 고블렛(goblet) 2연장 발사기 2기(72발 적재)
대함 무장 SS-N-14 사이렉스(Silex) 4연장 발사기 2기
대잠 무장 SS-N-14 사이렉스(Silex) 4연장 발사기 2기,RBU-6000 대잠로켓 런처 2기(선수), RBU-1000 대잠로켓 런처 2기(양현)
어뢰 533mm 5연장 발사관 2기
보유헬기 Ka-25 호몬(Hormone-A) 1기 운용 가능(격납고 존재)

크레스타 I급[편집 | 원본 편집]

3번함 Vladivostok
Vladivostok(BPK)1987.jpg

소련 해군의 프로젝트 1134였던 크레스타 I급 로켓 순양함은 스베들로프급 순양함과 킨다급 순양함의 뒤를 이어 건조된 소련의 미사일 탑재 군함이다. 전 함급인 킨다급은 대전 후 소련 해군이 처음 건조한 1세대 미사일 순양함으로, 성능은 괜찮았으나 5500톤이라는 적은 톤수로 인해 원양 작전에 불리했다. 이에 소련 해군은 킨다급의 무장체계를 더 큰 선박에 싣고, 대공 전투 능력을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그 설계의 결과물이 바로 크레스타 I급 순양함이다.

선체[편집 | 원본 편집]

하지만 순양함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크레스타급은 상당히 컴팩트한 선체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크레스타급의 선체가 전 함급인 킨다급의 확대 계량형이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선형은 코틀린급 구축함(프로젝트 56)과 비슷했는데, 이는 크레스타급 순양함이 구축함과 비슷한 과격한 기동을 요구하는 설계 사상에서 출발했음을 알 수 있다.

전 함급에 비해 약 2000톤 정도 증가한 톤수는 안정성을 강화시키기 위한 조치였는데, 이는 상당히 성공적인 설계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가령 킨다급의 경우는 북해의 험한 기상 상황에서 카모프 헬기를 이착함 시키기가 곤란했지만, 비행갑판이 한층 커지고 안정설비가 늘어난 크레스타급은 훨씬 수월한 운영이 가능했다. 다만 낮은 헬리포트 위치 때문에 비행갑판이 자주 침수되어 헬기 부식 등의 악영향을 주는 문제가 있었다. 선체는 두 겹으로 이루어진 강철제이며, 두께는 8mm~14mm였다. 상부 구조물은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으로 만들어졌다. 어뢰 등에 피탄될 경우 또한 상정하여 선체에는 격벽을 충실하게 만들었으며, 총 수밀 격벽은 15개, 수밀 구획은 16개였다.

함교는 대공미사일 발사 구역 바로 뒤에 위치해 있었다. 2층으로, 킨다급 순양함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낮았는데 이는 소련 해군이 대전기 구형 순양함 설계에서 완전히 탈피했음을 보여준다. 낮은 함교는 복원성을 올려주었고, 높은 마스트로 인한 무게중심 증가를 억제해 주었다. 마스트가 2개였던 킨다급에 비해, 크레스타급은 마스트와 연돌을 모두 통합하여 1기로 줄였다. 마스트는 함금으로 만들어진 피라미드 형태였고, 내부에는 레이더를 통제하는 제어 장치가 자리했다. 바로 뒤에는 연돌이 자리했고, 연돌 위로는 주 레이더중 하나가 올라갔다.

추진[편집 | 원본 편집]

크레스타급은 4개의 고압 보일러를 보유하고 있었다. 보일러 자체는 킨다급과 비슷했지만 증기의 압력은 더욱 높았다. 보일러에서 생성된 증기는 2개의 ГЭУ ТВ-12 증기터빈으로 보내졌고, 2단 기어 박스가 연결되어 동력을 프로펠러로 전달했다. 2축 구조이며, 4개의 프롭이 달린 청동제 프로펠러가 배를 추진했다. 방향타는 프로펠러 사이에 하나가 장착되었으며, 배의 요동을 막기 위해 선체 중앙부에 스테빌라이져가 한 쌍 장비되었다. 추진체계는 약 100,000 샤프트 마력을 냈고, 이 출력은 크레스타급을 34km까지 가속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전 함급에서 지적되었던 항속거리 문제도 확실하게 해결되어,14노트 순항 기준으로 13,000km를 항해할 수 있었던 킨다급에 비해 5,400km가 늘어난 19,400km를 항해할 수 있었다.
선내의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 3상 교류 발전기가 장착되었다. 발전기는 총 3대로, TD-750 터빈 발전기 한대와, ASDG-500/1B 보조 디젤 발전기 2대였다. 터빈 발전기로 향하는 증기는 보조 보일러로 공급되어 주 증기터빈의 동력에 영향력을 주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두개의 담수화 설비가 하루 60톤의 음용수를 생산했으며, 선내의 전자장비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공조장치도 설치되어 있었다. 공조장치는 총 4개였으며, 300,000kcal/h의 냉각 용량을 갖췄다.

전자 장비[편집 | 원본 편집]

BPK61Strogiy1985.jpg
크레스타 I급과 카신급 구축함은 사실상 동형의 대공 레이더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위 사진은 카신급으로, 전면 마스트의 레이더는 MR-310, 후면 마스트의 레이더가 MR-500이다. 크레스타 I급도 같은 배치를 따른다.

크레스타 I급의 레이더 시스템은 마스트 근처에 모여 있었다. 2차원 레이더로는 MR-500 cleaver가 연돌 바로 위에 놓여 있었다. 이 레이더는 항공기 표적을 350km(스펙상 제원. 실제로는 300km를 넘지 못했다고 한다) 밖에서 탐지할 수 있었고, 대수상 표적은 약 50km까지 탐지할 수 있었다. 소련의 떨어지는 공학 기술 때문에, 레이더의 출력이 상당히 부족했고, 클러터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일도 잦았다고 한다. 3차원 레이더로는 MR-310 angara가 마스트 맨 꼭대기에 자리했다. 탐지 거리는 약 150km, 고도는 45km 가량이었다.

MR-500과 MR-30은 모두 1.5~2MW의 전력을 소모했으며, 근처에 자리한 안테나 때문에 생기는 사각지대가 2~3개 가량 있었다. 대수상 레이더로는 Don Kay 레이더가 함교 위와 현측 함포 사이에 자리했다.
대공포의 표적 추적을 위해서는 MR-103 Bars 레이더가 탑재되어 있었다. MR-103은 초당 700m로 움직이는 물체를 추적할 수 있었다. 크레스타 I급에는 원래 최신형인 Titan-2 소나가 장착될 예정이었지만, 계속된 개발 지연으로 전세대 소나인 MG-312M Titan과 MG-311 "Vychegda"가 장착되었다. 소나는 최대 18km 거리의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성능을 지녔으며, 2~3km 거리에 있는 어뢰나 기뢰를 탐지할 수 있었다. 수면 근처에 있는 잠수함을 탐지하는 시스템은 열 신호 탐지장치인 MK-110k 와, 수면에 솟아오른 스노켈을 탐지하기 위한 적외선 탐지장치인 MI-110P로 이루어져 있었다. 하지만 기술력의 한계로 오류가 많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운영하지 않았다.

무장[편집 | 원본 편집]

주 무장은 대함 공격용인 P-5 파툐르카(나토 코드 SS-N-3 Shaddock) 미사일이었다. 이 미사일은 원래 개조된 위스키급 잠수함에서 발사하기 위해 만든 대지 공격용 미사일로, 1,000kg의 고폭 탄두나 200kt 또는 350kt의 핵무기를 달 수 있었다. 사거리는 약 500km였으며, 순항 속도는 아음속인 마하 0.9, 초기 미사일 답게 CEP는 3km 수준이었다. 이 미사일은 대함 버전의 파생형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레이더 호밍 장비가 탑재되어 미국 항모전단을 상대로 공격할 수 있었다. 크레스타 I급에 탑재된 것은 바로 이 대함 버전으로, 소련 내부에서는 P-35라고 불렀다.

모스크바에 전시된 P-5
P-5 in CFAM.jpg

크레스타 I급의 경우, 미사일은 CT-35 2연장 발사관에 각 2기씩 수납되어 장착된다.(총 4발 탑재) 발사시에는 유압 장치가 발사관을 25도 각도로 상승시킨다. 설계 단계에서는 1층 갑판에 4발의 예비 미사일을 준비해 발사 후 재장전 하는 안도 고려되었지만 예산과 선내 용적의 문제로 취소되었다.

하지만 재장전을 할 수 없게 되면서, 크레스타 I급은 킨다급보다도 떨어지는 대함 공격능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킨다급의 경우 같은 미사일을 도합 8발 장비하고 있으며, 여덟 발을 다시 장전할 수 도 있었기 때문인데, 이는 소련 해군이 크레스타 I급의 성능에 실망해 4척 건조로 끝내게 되는 원인중 하나가 된다.
대공 방어는 두 가지의 무장체계가 담당했는데, 먼저 SA-N-1 고아(goa) 미사일이 1차 요격을 맡았다. 이 미사일은 사정거리 5~35km, 상승한도는 18km였다. 미사일은 선체 앞 뒤로 한대씩 설치된 ZIF-102 2연장 발사기로 발사하며, 먼저 장착된 미사일이 소모되면 발사기는 정면 기준 90도로 선회 후 아래에 위치한 탄약고에서 재장전한다.

카신급 구축함에 장착된 ZIF-101 발사기. 잔탄 탑재량을 늘리고 사소한 변경을 가한 것이 크레스타 I급의 ZIF-102이다. 앞쪽의 함포는 76mm AK-726 2연장 함포이다.
SA-N-1 launcher.jpg

총 44발의 미사일이 탄약고에 탑재되어 있었고, 이는 전 함급인 킨다급의 16발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였다. 유도용 레이더는 4P-90 scimitar로, 발사기 뒷편에 하나씩 위치했다. 시미터는 표적을 추적하며 모함이 발사한 미사일의 궤적을 좇는 통합 레이더 시스템이었다.
SA-N-1 미사일의 최소 사거리는 약 5km였기 때문에, 적의 비행체가 그 안으로 접근할때를 대비해서 선체 양현에 AK-725 대공포가 2문 탑재되었다. 대공포는 57mm 구경의 수냉식 쌍열포이며, 선체 양현에 자리했다. 대공포는 40km까지 탐지할 수 있는 사격 통제 레이더인 MR-103의 유도로 작동했지만, 그 신뢰성은 의심스러운 수준이었다. 레이더는 과열 문제로 8시간 이상 가동할 수 없었으며, 작동시키는데는 6분이 필요했다. 그 때문에 이 대공포는 당시 기준으로도 별 쓸모가 없었다. 날아드는 미사일과 같은 소형 대공체에 대한 방어 능력은 사실상 전무했고[7], 57mm라는 작은 구경 때문에 대수상 타격용으로도 부적격했기 때문이다.

그리샤급 호위함에 장착된 동형의 AK-725. 그 뒤에 자리한 조그마한 포는 AK-630 CIWS다.
DN-SC-94-00870-part.JPG

하지만 대함미사일 러쉬 방어에 대한 개념이 희박하던 시절이라[8] , 운영상의 큰 문제는 없었다고 여겨진다.
대잠 공격용으로는 대전기 구축함들과 비슷한 PTA-53-1134 5연장 어뢰 발사관을 양현에 1기씩 탑재했다. 어뢰 발사관은 중어뢰의 크기에 맞춘 21인치(533mm)였고, 여기에는 전기추진식 음향유도 어뢰인 SET-65(СЭТ-65)나 53-65 어뢰가 장전된다. SET-65 어뢰의 사거리는 5500m에서 6500m 가량이다.

우달로이급 구축함에 장착된 동형의 RBU-6000 대잠폭뢰.
RBU-6000.jpg

또한 근거리에서 탐지된 잠수함을 공격하기 위해 RBU-6000 대잠로켓 런처가 함수에 두 정, RBU-1000 런처가 함미 양현에 한정씩 장착되었다. RBU-6000은 213mm 구경 대잠로켓을 12발, RBU-1000은 300mm 구경 대잠로켓을 6발 장착하며, 런처에 장전된 탄약을 모두 사용하면 발사기 아래의 리볼버식 탄약고에서 자동으로 재장전된다.

건조[편집 | 원본 편집]

하지만 크레스타 I급은 단 4척만 건조하게 되는데, 이에는 몇 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일단 소련 해군은 킨다급 순양함의 다음 함급으로 크레스타 I급을 건조했지만, 선체가 커졌을 뿐 무장은 별 차이가 없는 주제에 주 임무인 대함 차단 임무를 위한 무장 탑재는 오히려 감소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소련 해군의 교리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소련 해군은 같은 수상세력으로 미 항모전단을 견제하려던 전술에서 대잠전 위주로 그 전술을 바꿨고, 특히 당시 소련군 최고의 위협은 미 해군의 폴라리스 미사일을 탑재한 SSBN들이었다. 하지만 대잠 공격능력이라고는 로켓추진 폭뢰와 덜떨어진 어뢰가 전부였던 크레스타 I급은 소련 해군 입장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선박이었다.
이에 소련 해군은 크레스타 I급의 설계를 바꿔 대잠전용 선박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이 프로젝트 1134A가 바로 크레스타 II급이다.

동형함[편집 | 원본 편집]

총 4척.

이름 진수 취역 퇴역 비고
Admiral Zozulya (Адмирал Зозуля) 1965년 1967년 1994년
Vize-Admiral Drozd (Вице-Адмирал Дрозд) 1966년 1968년 1992년 스크랩을 위해 예인하던 도중 침몰
Vladivostok (Владивосток) 1969년 1969년 1991년
Sevastopol (Севастополь) 1967년 1969년 1991년

크레스타 II급[편집 | 원본 편집]

10번함 Admiral Yumashev
Cruiser Admiral Yumashev.jpg

소련 해군은 변하는 시대조류로 인해 교리에서 벗어난 크레스타 I급의 설계를 변경해 대잠작전을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랬다. 1964년 8월, 소련 각료회의에서는 향상된 대잠 작전능력을 가진 선박을 건조할 것을 결의했고, 프로젝트 1134의 설계를 대잠용으로 변경하는 작업은 1965년에 시작했다. 새 선박을 위해 전체적인 무장 시스템과 전자장비가 개발중이었고, 결국 때에 맞춰 작업이 완료되었다.

하지만 프로젝트 이름이 거의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크레스타 I급과 II급은 사실상 전혀 다른 선박이 되었다. 외형상으로는 상부에 달린 대형 대공탐색 레이더와, 대잠미사일 발사를 위한 대형 레일이 가장 큰 변경점이었다. 해군 내의 명칭도 대형 대잠함으로 바뀌었으며, 담당하는 임무 또한 완전히 달랐다.

선체[편집 | 원본 편집]

선체는 크레스타 I급에 비해 큰 변화가 없다. 다만 마스트의 높이가 살짝 낮아졌으며, 선수의 플레어가 조금 높아졌고 대형 헐마운트 소나를 장착하기 위한 공간이 신설되었다. 또한 문제로 지적되던 낮은 헬기 갑판을 한층 증가시켜 파도에 영향을 적게 받도록 했다. 다만 승조원의 수가 380명으로 늘어났고 무장이 증가해 배수량은 늘어났지만, 선내 용적은 크레스타 I급과 별 차이가 없어 거주성이 악화되었다고 한다.

전자장비[편집 | 원본 편집]

크레스타2급 함교.jpg
크레스타 II급의 함교. 검은색으로 칠해진 연돌 위 양면으로 장착되어 있는 레이더가 MR-310이며 주 마스트 위의 대형 레이더는 MR-600, 경사식 미사일 발사관 위의 레이더가 Grom이다. 마스트 주변의 원통형 캡슐들은 ECM 제머들.

크레스타 II급에 장착된 신형 전자장비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마스트 최상단에 장착된 MR-600 Восход 대공 수색 레이더였다. 크레스타 I급의 대공탐색 레이더가 연돌 위에 자리했던것에 비하면 설치위치가 높아 최대 탐색거리가 늘어났는데, 최대 탐색거리는 370km, 탐색 가능 고도는 30km 가량이었다. 저공비행 물체는 약 50km 안쪽부터 탐지할 수 있었다. 레이더는 대공미사일인 SA-N-3과 연동되어 있었고, 이 때문에 같은 미사일을 탑재하는 선박인 카라급 순양함과 키에프급 항공 중순양함, 모스크바급 헬기 항공모함도 같은 레이더를 사용한다. 연돌 위에는 3차원 탐색 레이더인 Head Net C(나토 코드 MR-310 Angara)가 장착되었다. 이 레이더는 크레스타 I급에 장착된 MR302 Rubka의 계량형으로 E 밴드를 사용하며 최대 128km까지 탐지할 수 있었다. SA-N-3 미사일을 유도하기 위한 Grom 사격 통제 레이더가 함교 위와 선미 미사일 런처 뒤에 1기씩 장비되어 있었다.
대잠수함전에 신경을 쓴 함선인 만큼 수중 탐색 시스템의 진전 또한 컸는데, 크레스타 I급에서 개발 지연때문에 탑재하지 못했던 МГ-332 Titan-2(NATO에서 부르는 이름은 Bull nose) 헐마운트 소나를 장착했다. 다만 성능은 예상보다 떨어지는 수준이었는데, 스팩상으로는 20~30km 범위의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는 10km 근방에서야 탐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수중의 잠수함의 신원을 파악하고 통신하기 위해 MG-26 통신 소나가 장착되었으며, 크레스타 I급과 마찬가지로 MI-110P 적외선 탐지 시스템이 있었으나 신뢰도 부족으로 결국 철거된다. 아드미럴 마카로프바실리 차파예브는 Колос-К75 실험 장비를 장착하고 있었다. 이 장비는 해수에서 핵 잠수함의 방사능 흔적을 탐지하고 화학 분석을 시행할 능력을 보유했다.

무장[편집 | 원본 편집]

크레스타 II급의 주 무장은 Метель(나토 코드 SS-N-14 Silex) 미사일이었다. 이 무장은 미국이 사용하던 대잠무기인 아스록의 소련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잠수함 뿐만 아니라 수상함도 공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우달로이급 구축함에 장착된 SS-N-14 미사일의 모습. 발사기는 크레스타 II급과 카라급의 발사기를 개량한 KT-106U이며 앞쪽의 함포는 AK-100 100mm 함포이다.
Ss-n-14.jpg

미사일은 함교 측면에 장착된 4연장 경사식 발사관인 КТ-М-1134А나 КТ-100를 통해 발사되었다. 발사기는 고정식이며, 미사일을 발사한 후 재장전 하는 시스템은 구현되어 있지 않았다. SS-N-14는 P-120 말라킷 대함미사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발사된 미사일은 6km에서 55km까지 비행한다. 초기에는 5킬로톤짜리 핵 폭뢰나, AT-1, AT-2 어뢰를 장착했으나 후에 등장한 계량형은 UMGT-1 다목적 어뢰를 탑재했다. 또한 전두부에는 185kg짜리 성형작약탄두를 탑재하여 대함 공격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었다.

각주

  1. 표준 항해
  2. 경제 항해
  3. 표준 항해
  4. 경제 항해
  5. 70구경장 수냉식 쌍열 대공포.
  6. 70구경장 수냉식 쌍열 대공포.
  7. 1987년에 동 무장이 장착된 나누추카급 콜벳에 사격테스트용 드론이 날아드는 사고가 있었는데, 충돌 직전까지 포를 발사했지만 단 한 발도 맞추지 못한 흑역사가 있었다. 이로 인해 탑승한 39명이 사망하고 배는 추가적인 화제로 전소되었다.
  8. 두 가지 이상의 대공 무기를 운영하게 된 것은 소련 해군의 경우 AK-230이 배치된 이후, 미국의 경우 팰랭스 CIWS가 배치된 이후다. 다층방어라는 개념이 처음으로 도입된 것은 대한민국 해군의 충무공 이순신급이 최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