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밥

콩진호의 주식이다. 콩진호의 주식이다.

콩밥과 함께 안쳐서 짓는 한국 요리 중 주식(잡곡밥)의 일종이다. 콩밥에 쓰이는 콩은 흔히 검은콩(서리태), 완두콩, 강낭콩, 대두 등이 쓰인다. 그 외 다른 콩을 이용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콩밥을 지을때 주의할 점이 하나 있는데, 생콩을 익히는데는 생쌀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아무런 전처리를 하지 않은 생콩과 생쌀을 그냥 섞어서 밥을 지으면 100%의 확률로 콩이 익지 않은 실패작이 나온다. 따라서 콩밥을 지을때는 콩을 미리 물에 불려서 익는 속도를 가속시키거나, 한차례 삶아둔 뒤 쌀과 섞어서 짓는 것이 좋다. (혹은 통조림을 이용해도 제법 괜찮다.)

삶은 콩의 식감, 그리고 특유의 풋내가 은은한 맛의 쌀과는 매우 이질적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밥이다. 건강을 위해서라며 콩밥을 강요하는 부모와 투정대는 어린이 및 어른이(...)와의 암투가 흔히 벌어지곤 한다. 식품영양학에서는 콩밥이 그래도 쌀밥보다는 나은 것으로 평가하지만, 삶은콩 자체의 소화흡수율이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먹기 싫은걸 억지로 먹으려 하지는 말고, 차라리 두부나 두유와 같은 콩 가공품으로 대체해도 좋다는 의견을 내는 편이다. 또한 콩밥이 쌀밥보다 유리한 점은 사실상 단백질에 집중되어 있어, 고기를 즐겨먹는다면 굳이 콩밥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관용적인 표현[편집 | 원본 편집]

1986년 이전까지 교도소에서는 이 콩밥을 죄수들에게 제공했다. 그 이후로는 보리밥으로 메뉴가 바뀌었지만, 1980년대 이전의 표현이 관용적 표현으로 굳어져서 "콩밥 먹다."라는 표현이 "교도소에 수감된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아이러니하게도 출소하면 깨끗한 삶을 살라는 뜻에서 두부를 먹이니, 아무래도 콩과 교도소간에는 뭔가 묘한 관계가 있는 듯 싶다(...)

트리비아[편집 | 원본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