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 카메라

One Kodak Camera.jpg

코닥 카메라(KODAK camera)는 1888년 이스트만 사(The Eastman Dry Plate and Film Company, 후에 이스트만 코닥이 됨)에서 발표한 사진기이다. 유리 건판을 사용하던 크고 무거운 카메라를 벗어나, 롤 필름을 사용하여 작고 가벼운 이 카메라는 사진의 대중화와 코닥이라는 기업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개발 배경[편집 | 원본 편집]

1880년대 이전의 사진 촬영에는 주로 콜로디온 습판 방식이 사용되었다. 유리 건판에 콜로디온 용액과 감광제를 발라 촬상면으로 활용하던 이 촬영 방식은 당시 존재하였던 다른 촬영 방식들과 비교하였을 때 이미지의 선명함, 높은 복제성, 훌륭한 내구도[1]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콜로디온 용액이 증발하면 빛에 대한 감도를 잃는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이 때문에 사진사들은 촬영시에 카메라와 삼각대[2], 현장에서 감광 처리와 현상을 하기 위한 화학 약품, 현상을 하기 위한 암실이 모두 준비된 상태에서 촬영을 진행해야 했고, 이는 실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촬영 프로세스의 복잡함 때문에 사진사는 소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80년대 들어 건조된 상태에서도 높은 감도를 유지하는 젤라틴 유제와 유리 건판에 비해 부피와 무게를 크게 줄인 롤 필름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발명이 등장하고 나서, 일반인도 촬영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롤 필름의 상업적 양산을 성공한 조지 이스트만은 평소 자신이 생각했던 저렴하고 간편한 사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판단, 이를 개발하여 코닥 카메라라 이름 짓고 1888년 판매를 시작하였다.

당신은 셔터만 누르고, 나머지는 우리에게 맡기세요[편집 | 원본 편집]

You press the button, we do the rest.
코닥 카메라는 일반인들에게 복잡할 수 있는 현상 과정을 자사에서 처리하는 방식을 택하여 사진의 대중화에 커다란 기여를 하였다.

코닥 카메라에는 구입시 100장 분량의 롤 필름이 들어 있었다. 기존에 비해 작고 가벼운 사진기와 감도가 높은 촬상면 덕분에 촬영자는 삼각대 없이 사진기를 손에 들고 찍을 수 있었다. 100매의 촬영을 마친 후 사진기를 로체스터의 이스트만 사로 보내면 사용자는 새롭게 필름이 장전된 사진기와 함께 현상이 완료된 사진들을 돌려받았다. 이러한 방식을 택하여, 코닥 카메라는 필름 사진에서 가장 어렵고 번거로운 부분인 현상 과정을 사용자에게서 분리하고, 촬영에 대한 인식을 버튼만 누르면 되는 것으로 바꿀 수 있었다. 혁신적인 간편함과 저렴한 가격에 힘입어 코닥 카메라는 코닥을 거대한 기업으로 급부상시켰고, 이후로도 코닥은 여러 혁신적인 기술과 개발을 내놓으며 디지털 시대 전까지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관련 항목[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유리가 깨지지만 않는다면 유리 건판에 고정된 이미지의 내구도는 다른 종이 필름들과 비교할 수 없었다.
  2. 당시의 감광제들은 감도가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