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스 중재

소개[편집 | 원본 편집]

Kalath Intersession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세계관에서 발생한 사건이며 본의는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프로토스에 의해 벌어진 최악의 학살이자 프로토스의 호전성을 명백하게 드러낸 사건.

사실 의도만 놓고 본다면 싸움을 멈추겠다는 의도였지만 프로토스의 호전성이 최악의 결과를 만들었다.

이 사건에서 칼라스인들이 공격을 시작했을 때 물러났으면 분쟁을 멈춘다는 프로토스의 목적만 달성되고 끝났을 것이다.

문제가 나타났을 때 문제를 박살내든가 자신이 박살나든가 둘 중 하나를 아무렇지도 않게 선택한다는 프로토스의 특징이 여실히 드러난 사건.

시기적으로는 프로토스의 암흑 기사단의 망명 몇 세기 후, 스타크래프트 시점으로부터 몇 세기 전에 발생했는데 칼라스라 불리는 종족이 두 세력으로 갈려 내전을 벌이던 중 때마침 세력을 확장 중이던 프로토스가 여기에 개입해서 벌어졌다.

배경[편집 | 원본 편집]

두 세력으로 갈라진 칼라스의 두 무리는 동틀녘에 모여 서로 내전을 벌이던 중 프로토스는 멀리서 이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런데 동쪽끼리 죽이는 상황을 보다 못한 프로토스의 탐험가 주라스는 과거 프로토스들 사이에 벌어진 끝없는 전쟁이라 불리는 기나긴 내전의 끔찍한 기억 때문이었는지 이 싸움을 멈추려 했고 이에 주라스는 동행한 기사단 집행관에게 칼라스인들의 싸움을 멈추게 할 것을 요청했다.

결국 주라스는 집행관의 허가를 받아 프로토스 기사단원이 칼라스 내전에 직접 개입하게 되어시만 칼라스인들은 갑자기 나타난 프로토스를 외계인 침공으로 오인하여 내전을 중단한 뒤 서로 힘을 합쳐 프로토스를 향해 맹렬한 공격을 퍼붓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더욱 꼬여버린다.

안 그래도 칼라스인들은 계속된 전쟁으로 인해 호전성과 경계심이 최고조인 상태였는데 생판 다르게 생긴 외계인들이 갑자기 나타나면 설령 우호적으로 접근했다 해도 공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프로토스가 조심스러운 접근도 아니고 다짜고짜 경고 사격부터 시작했으니 적으로 오해받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을 것이다.

싸움을 멈추기 위해 개입한 프로토스는 칼라스 측의 공격에 당황하여 거신을 포함한 몇몇 병기를 가동시켜 반격했는데 이 반격에 더욱 분노한 칼라스인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프로토스를 향해 공격을 개시한다.

프로토스도 대규모의 병력을 동원한 칼라스인에 맞서기 위해 가진 무기를 발사하고 거신을 출격시켰으며 졸지에 '프로토스 vs 칼라스'의 대전구도가 형성되었지만 칼라스의 기술력은 프로토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뒤쳐져 있었는데 칼라스인들의 공격을 퍼부어도 프로토스의 보호막조차 전혀 손상시키지 못했다.

칼라스는 문명에서부터 테란보다도 더 뒤쳐진 상태였고 결국 약 몇 십 만의 칼라스인이 순식간에 몰살당했으며 그들이 살던 도시를 포함해 칼라스 문명 그 자체가 붕괴되었는데 여기서 프로토스나 칼라스 양측 중 한쪽이나 혹은 둘 다 굉장한 호전성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인간이라면 아무리 호전적이라도 보통 자신들의 주 전력이 붕괴되고 전세가 불리하면 몰살을 피하기 위해 항복하거나 협상을 요청하는 등의 시도가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도시나 문명까지 붕괴시켰다는 것은 민간인과 같은 비전투 집단까지 깡그리 몰살시켰다는 얘기인데 칼라스 쪽이 최후의 마지막까지 옥쇄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사는 전투 종족이거나 프로토스쪽이 감히 자신들에게 대적한 적을 철저히 응징하겠다는 생각을 가진게 아닌 이상 보통 칼라스 쪽의 전력이 박살난 시점에서 분쟁이 종결되어야 했을 것이었다.

프로토스의 호전성이야 잘 알다시피 탈다림도 그렇고 광전사의 설정에서도 프로토스가 도덕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면 얼마나 끔찍한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는 설정이 있는 만큼 원래는 엄청났지만 간신히 카스가 세운 칼라의 법도 아래 진정시킨 것이다.

그 후[편집 | 원본 편집]

이 사건으로 프로토스는 자신들의 잘못으로 문명 하나를 송두리째 파괴해버린 잘못을 반성하며 대울이라는 규율을 만들었고 이 규율에 의해 프로토스는 자신들보다 약한 종족들을 보호하되 그들과 직접 접촉하거나 그들 사이의 일에 간섭하는 일이 금지되었다.

또한 프로토스 대의회는 칼라스 사건 당시 엄청난 위력을 보인 거신 등의 병기를 경계하며, 일부는 아이어 깊은 곳에, 일부는 머나먼 우주 어딘가에 봉인했다.

하지만 저그의 대대적인 침공으로 아이어를 잃는 비극이 일어나자 방침을 바꿔 거신을 포함한 강력한 전투 병기를 다시 꺼내들었다.

그리고 주라스는 한때 가장 번창했으나 자신 때문에 한순간에 잿더미로 사라진 칼라스의 한 도시를 홀로 거닐며 자신의 잘못과 자신이 만든 무기 때문에 너무나도 일찍 생을 마감한 수많은 이들을 평생 잊지 못했다.

훗날 수백년 간의 동면에서 깨어난 뒤에도 어떤 외계 종족이건 대화가 우선시 되야 한다는 자신의 철칙에 따라 저그 무리가 자신의 모선을 공격하는 와중에도 반격을 거부했을 정도.

그러나 저그 무리들이 도망치는 비무장의 동족을 무참히 죽이는 것을 본 후 저그와의 대화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공격에 나섰다.

기타[편집 | 원본 편집]

소설 '거신'에 따르면 암흑 기사들도 이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듯하다.

정화자로 되살아난 피닉스는 이 사건을 언급하면서 평화를 위해 노력했던 기사단에게 돌아온 것은 주위의 비난 뿐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대의회랑 기사단에서는 칼라스에서 돌아온 기사단원들에 대한 공격까지 일삼았고 때문에 이에 반발한 기사단원들 때문에 양측간에 무력적 충돌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라스가 이 사건 때문에 엄청난 정신적 상처를 입었듯, 이 사건을 주도한 집행관과 휘하 기사단이 받은 정신적 충격도 상당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그렇게 상처받은 그들에게 돌아온 건 프로토스 동족의 비난과 상부의 범죄자 취급이었으니....

공허의 유산 캠페인에서 댈람 프로토스가 레반스카에 있는 뫼비우스 특전대혼종 생산 시설을 박살낸 뒤, 아르타니스가 박멸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었을꺼라며 후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르타니스가 이러한 생각을 하는 것도 칼라스 중재 이후 생긴 프로토스의 사고방식 때문인 걸로 추정된다.

그런 아르타니스에게 알라라크"너희는 한순간도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으면 못 베기는 거냐? 박멸만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뫼비우스는 쓸모가 다하면 혼종에게 죽을 운명이었다."라며 은근 위로를 해준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