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포에이라

카포에이라(Capoeira)는 브라질의 전통 무술이다. 단어는 당연히 브라질어로 까뽀에이라에 가까운 발음이며, 대한민국에서는 카포에라, 까뽀에라, 카포에이라, 까뽀에이라 등으로 불린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카포에라 사용자인 에디 골드(철권 시리즈)

카포에이라는 발을 주로 사용하는 브라질 무술로 화려한 기술 및 물구나무서기에서 파생되는 발차기 기술로 많이 알려져 있다.

다만 이는 게임에서 보여주는 부분을 보고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으로 태권도가 죄다 플라멩고 자세에서 나가지 않는 것처럼 카포에이라 역시 물구나무서기는 카포에이라의 기술 중 일부로 봐야한다.

또 다른 오해는 카포에이라는 보여주기용이라 실전성이 전혀 없다는 것인데 그게 사실이었다면 브라질에서 카포에리스타를 잡아들이고 아삘리두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기원[편집 | 원본 편집]

오늘날 카포에이라의 기원에는 크게 두 가지 설이 있는데 하나는 아프리카 앙골라 지방의 무술이라는 설과 브라질에서 생겨났다는 설이다.

어느 쪽이든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것은 포르투갈에 의해 브라질로 끌려온 아프리카인들 사이에서 수련되던 무술이라는 점인데, 16세기 사탕수수 재배를 위해 끌려온 아프리카인들이 주인에게 받는 학대를 피하기 위해 수련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무술 수련이라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하여 춤과 같은 동작과 음악이 함께 하는 진정한 프롤레타리아 무술이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동작에서 발차기가 주가 되는 이유는 손목에 수갑이 채워져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악독한 사탕수수 농장주에게서 학대당하던 아프리카인 노예들은 주인에게서 도망쳐 퀼롬보(quilombo)라는 공동체를 형성한다. 이 공동체는 일반적으로 접근이 힘든 정글지대에 형성되었고, 이곳에서 카포에이라가 수련되고 발전하게 된다.

퀼롬보의 일원들은 카포에이라를 이용하여 지속적으로 농장을 습격하고, 이런 습격에 골머리를 썩히던 브라질은 1888년 황금율(Lei Áurea)을 통해 노예제를 폐지하기에 이른다.[1]

노예 상태에선 해방된 아프리카인들이었지만 이들의 주거와 직업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2], 이런 상황에서 무력을 갖고 있던 카포에리스타들은 이런 경우에 가장 빠져들기 쉬운 길을 택했다. 즉, 이들은 자신들의 무력을 사용하여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했다. 당연히 카포에이라는 범죄자의 무술이 되어버렸고, 이를 수련하는 모습을 보이면 바로 공권력에 의해 강력한 제지를 받았다.

단, 이는 브라질에서 카포에이라의 수련을 법적으로 금지시켰던 것 때문이기도 한데, 노예제가 버젓이 남아 있던 시기에 만들었던 금지를 풀지 않아서 카포에리스타들이 무술 수련을 통한 돈벌이 역시 불가능했기 때문에 꿈도 희망도 없어서 범죄에 빠지게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1920년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었던 카포에이라 수련이 풀렸다. 그러나 여전히 카포에이라는 여전히 범죄와 관련된 무언가로 인식되고 있었는데 빙바(Bimba)라는 걸출한 카포에리스타의 노력에 의해 1940년 즈음엔 카포에이라는 범죄자의 무술이라는 인식을 끊어내고 브라질의 국기로 인식되게 된다.

용어[편집 | 원본 편집]

카포에리스타[편집 | 원본 편집]

Capoeirista. 까뽀에리스따 에 가까운 발음이며, 카포에이라를 수련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포르투갈어에는 보통 남녀 성구분이 있으나 이 단어의 경우는 남녀공통으로 사용한다. 단, 앙걸라 수련자는 앙골레루로 부르는 편.

꼬흐다[편집 | 원본 편집]

Corda. 끈, 줄의 의미로 카포에리스타들이 허리에 차는 띠를 의미한다. 태권도 등에 있는 띠와 동일한 의미다. 단, 모든 그룹이 꼴다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며, 같은 스타일이더라도 그룹에 따라 꼬흐다의 색, 모양, 순서 등이 다르다. 따라서 같은 색의 꼬흐다라 해도 다른 그룹일 경우 실력이 같진 않다.물론 같은 그룹의 같은 색이라도 실력은 다를 수 있다.

뜨로까 지 꼬흐다[편집 | 원본 편집]

troca de corda. 띠의 교체 정도로 해석할 수 있으며 승단심사라기보단 승단축하 정도로 볼 수 있는 행사로 승단이 가능한 카포에리스타에게 윗단계의 꼬흐다를 수여하는 행사. 승단할만한 실력이 된다고 메스뜨리에게 인정받은 카포에리스타들은 이 날 띠를 교체하고, 많은 이들에게 축하승단빵를 받는다.

보통 1년에 1회밖에 없으며 친한 그룹들이 모두 모이기도 한다.

바치자두[편집 | 원본 편집]

Batizado. 세례식(Baptism)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행사로 첫번째 뜨로까 지 꼬흐다를 이렇게 부른다. 이 행사를 치르기 전의 카포에리스타는 대략 훈련병 정도로 여겨지며, 바치자두를 치르고 아뻴리두를 받고 나서야 정식 카포에리스타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 특히 이 때 많은 이들이 더 격렬하게 승단빵축하해준다.

아뻴리두[편집 | 원본 편집]

Apelido. 별명이란 의미로 카포에리스타에게 붙는 별칭. 일반적으로 카포에리스타 사이에서는 이 아삘리두로 부른다. 이는 카포에리스타 = 범죄자 로 여겨지던 시기에 본명을 부르면 당할 여러 가지 불이익 때문에 서로 별명을 부르던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통 메스뜨리가 바치자두를 받는 카포에리스타를 보며 받은 인상을 별명으로 붙여주는 경우가 많다.

그 인상은 외모(방부[3],멜랑시아[4])에서부터 기세(푸라까웅([5]), 성격 등 다양한 것을 의미한다.

메스뜨리[편집 | 원본 편집]

Mestre. 영어의 Master와 같은 의미로 스승, 사범의 의미. 이 명칭을 지닌 카포에리스타는 평균 20년 가량을 수련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카포에리스타 사이에서는 당연히 존경의 대상이 된다.

어떤 그룹에서는 메스트리 밑으로 꽁뜨라 메스뜨리(Contra-Mestre), 잉스뜨루또흐(Instrutor), 모니또흐(Monitor) 등이 존재하기도 한다.

음악[편집 | 원본 편집]

카포에이라는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수련 등 모든 것에 음악이 함께 한다. 음악은 악기연주와 노래가 포함된다.

연주[편집 | 원본 편집]

카포에이라 연주는 베링바우(berimbau), 아따바키(atabaque), 빵데이루(pandeiro)가 반드시 들어간다. 아고고(agogo)는 인원수에 따라 들어갈 때도 있고 안들어갈 때도 있다.

베링바우 아따바키 빵데이루 모든 악기들이 동시에 연주하는 영상. 약 2분 30초부터 시작

박수도 들어간다. 취소선을 그었지만 사실 박수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노래[편집 | 원본 편집]

카포에이라의 노래는 카포에이라의 역사가 담겨 있다. 당연히 포르투갈 어로 되어 있으며,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노래를 선창자가 선창하고, 주위에 둘러싼 이들이 손뼉을 치며 후렴을 부른다.

기술[편집 | 원본 편집]

징가[편집 | 원본 편집]

ginga. 카포에이라의 기본스텝. 최상단 영상에서 에디가 기술을 사용하지 않을 때 밟는 스텝이 바로 징가다. 이 징가에서 모든 기술이 시작되고, 또 모든 기술은 이 징가로 끝난다.

징가 튜토리얼

보기엔 쉬워보이지만 모든 운동이 그렇듯 제대로 하면 정말 힘든 동작으로 이것만 해도 꽤 운동이 된다.

호다[편집 | 원본 편집]

호다는 체스와 같다.
— Mestre Cobra Mansa

Roda. 원이란 의미로 호다 시 둥글게 둘러서는 것에서 유래했다.

호다란 카포에이라의 기술을 이용하여 두 명의 카포에리스타가 일종의 겨루기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로의 몸을 터치하지 않는 것을 기본 예의로 하지만 아예 헛발질을 하라는 의미는 아니며, 고렙의 카포에리스타 간에는 서로를 죽일듯이 공격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공격을 피하며 자신의 기술을 성공시키는 것이 카포에리스타들의 희열이며 아슬아슬하게 피할수록, 아슬아슬하게 상대의 몸을 스쳐갈수록 보는 이들의 환호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아슬아슬한 상황을 보여주고 또 하기 위해서는 상대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일순간 방심 때문에 크게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 호다에서 다치는 이유의 대부분이 바로 이 방심 때문이다. 상대방의 동작에 맞춰 내가 반응하고, 또 다시 내 동작에 반응하여 상대가 움직이는, 상대와 나 자신의 끝없는 흐름이 바로 많은 호다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사상이다.

서로가 서로의 수에 반응해야 한다는 것에 더불어 상대방을 속이기 위한 다양한 페인트 동작이 들어가고, 상대방의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해 몇 수 앞을 봐서 동작을 하는 것 역시 호다를 체스라고 부르는 이유다.

호다를 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또다른 것은 호다 페샤두(roda fechado)라 부르는 것으로, 몇 명이 됐든 일정한 간격으로 둘러싸서 최대한 원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는 호다의 에너지가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는 의미가 있다.

일반적인 호다 외에도 쌈바로 대결(?)하는 쌍바 지 호다(Samba de roda), 거리서 하는 호다 지 후아(roda de rua), 그룹에 상관없이 참가 가능한 오픈 호다(open roda)[6] 등이 있다.

쌈바 지 호다 호다 지 후아

규칙[편집 | 원본 편집]

카포에이라 스타일이나 그룹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규칙들은 다음과 같다.

  1. 두 사람이 원 안에 들어가서 한다당연한 얘기를....
  2. 전주나 간주 시에는 호다를 하지 않으며 노래가 시작한 후에 호다에 들어간다.
  3. 호다에 들어갈 사람은 한 사람을 밀어내며 들어간다. 이 때 자신이 호다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손바닥을 보인다.
  4. 먼저 들어온 사람을 밀어내는 게 일반적이나 먼저 들어온 사람과 호다를 하고 싶을 경우 그 사람에게 손바닥을 보이면 된다.
  5. 호다 시 되도록이면 상대편의 몸을 가격하지 않는다. 이는 '흐름을 깨지 않기 위함' 이며, 호다는 단순히 상대를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편을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함도 있다.

호다는 베링바우의 연주법 및 노래의 속도에 따라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동작들이 존재한다.

스타일[편집 | 원본 편집]

카포에이라 스타일에는 크게 세 가지가 존재한다.

앙걸라[편집 | 원본 편집]

Angola.

가장 오래된 형태의 카포에이라 스타일로 이 스타일을 수련하는 앙골레루(Angoleiro)들은 원형 유지를 그 목적으로 한다. 호다의 규칙이 다른 스타일에 비해 엄격하며, 동작이 느리고 낮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느리다고 해서 세 가지 스타일 중 가장 쉬운 편은 아니며 느린만큼 각 동작의 유지 등에서 그 난이도가 높다. 페인트 동작이 가장 난무하는, 어떻게 보면 가장 야생의 느낌이 살아 있는 스타일.

헤지오나우[편집 | 원본 편집]

regional. 1920년대에 메스뜨리 빙바가 카포에이라의 실전성을 되살리기 위해 설립한 스타일.

간단히 말하면 조금 더 현대화된 카포에이라.

꽁뗑뽀라네아[편집 | 원본 편집]

Contemporânea.

1970년대 즈음에 발생한 새로운 스타일로 헤지오나우와 앙골라 양쪽의 기술을 받아들여 스스로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목적인 카포에이라. 심지어는 다른 무술에서도 기술들을 가져온다. 현재 대부분의 그룹이 이 스타일로 나아가고 있다.

현황[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편집 | 원본 편집]

Grupo라고 부를 수 있는 그룹은 무협지에서 문파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자신의 신념 및 사상에 따라 수많은 그룹이 생겨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소수지만 몇 개의 그룹이 존재하고 있는데 이들은 위 링크에 있는 4개의 그룹과 위에는 속하지 않은 소규모 그룹들이다.[7]

단체[편집 | 원본 편집]

단체는 한글 가나다 순으로 나열

무젠자[편집 | 원본 편집]

Grupo Capoeira Muzenza

망원역 주변에 위치한 카포에이라 아카데미로 꼰뗌뽀라니아 스타일의 수련을 한다.

아바다[편집 | 원본 편집]

ABADÁ,Associação Brasileira de Apoio e Desenvolvimento da Arte

6호선 마포구청역 및 1, 2호선 신도림역 근처에 있는 꼰뗌뽀라니아 스타일의 그룹.

조아도르[편집 | 원본 편집]

Zordor

5, 7호선 군자역 근처에 아카데미가 존재한다. 꼰뗌뽀라니아 스타일을 추구.

피카[편집 | 원본 편집]

FICA, Fundacao Internacional de Capoeira de Angola

이름 명에서 보이듯 국내에서 유일하게 앙골라 스타일을 구사하는 그룹이다.

대중문화 속의 카포에이라[편집 | 원본 편집]

인물[편집 | 원본 편집]

영상[편집 | 원본 편집]

옹박

오션즈 트웰브

스텝업 3D

각주

  1. 단, 이는 이런 습격 문제만이 아닌 다른 조건 역시 얽혀서 발생한 것이다.
  2. 이는 당시 공짜로 이들을 부리던 이들과, 아프리카인들이 게으르다는 편견 때문이었다
  3. bambu, 대나무
  4. melancia, 수박
  5. furacão, 태풍
  6. 보통 다른 그룹간의 호다는 잘 안하는데 그룹 간 경쟁심리 때문에 부상 위험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7. 위 그룹들은 전세계 곳곳에 아카데미가 존재하는, 꽤 큰 규모의 그룹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