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타멘

치타멘
The Cheetahmen
Cheetahmen title screen.png
타이틀 화면
게임 정보
개발사 액티브 엔터프라이즈
장르 액션 게임
출시일 1991년
플랫폼 NES, 제네시스
시리즈 액션 52

치타멘》(The Cheetahmen)은 비디오 게임 개발사 액티브 엔터프라이즈(Active Enterprises)가 1991년 출시한 NES(북미판 패미컴)용 2D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정확히는 해당 회사가 만든 52가지 게임을 포함한 《액션 52》라는 게임 패키지 내에 포함되어 있는 게임.

...이라고 부르고 싶지만 그 진정한 실체는 유례 없는 사상 최악의 쓰레기 게임이다. 애초에 액션 52에 있는 52개의 게임 중에 정상적인 게 없다는 점은 무시하는 거다[1]

줄거리[편집 | 원본 편집]

설명서 내 스토리
닥터 모비우스(Dr. Morbis)란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있었다. 그는 어느날 한 어미 치타를 죽이고 어미 치타의 자식인 새끼 치타 세 마리를 훔쳐갔다. 모비우스는 이 새끼 치타들을 자신의 기술로 개조하여 일종의 서브휴먼(Sub-Human), 즉 반-인류에 해당하는 존재로 만들었으니 이들이 바로 치타멘이다. 하지만 정의로운 치타멘은 사악한 모비우스와 반목하여 탈주하였고 이에 모비우스와 치타멘은 곧 치열한 싸움을 치르게 된다.
NES판 스토리
어느날 '액션 게임 마스터(Action Gamemaster)'라는 존재가 비디오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었는데 TV 스크린에서 거대한 로봇 팔 하나가 튀어나와 액션 마스터의 사타구니를 붙잡아 TV 화면 속으로 끌고 갔다. 그렇게 끌려간 액션 게임 마스터의 눈 앞에는 3명의 거인이 있었고 그들이 치타멘이었다. 액션 게임 마스터는 상황을 설명하였고 치타멘들은 자신들이 그를 위해 싸워주겠노라 약속했다. 그리고... 치타멘.[2]
제네시스(메가드라이브)판 스토리
탈주한 치타멘을 대신하여 닥터 모비우스가 다른 아기 치타들을 노리고 있었고 이에 치타멘들은 아기 치타들을 구하기 위해 모비우스와 맞서 싸운다. 끝.

소개[편집 | 원본 편집]

전형적인 2D 횡스크롤 액션 게임...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는 사람을 심하게 정신고문하는 요소가 산재해있는, 누가 봐도 '미완성'으로 볼 수밖에 없는 수준 낮은 게임으로 만들어져 있다. 그 문제점들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어정쩡한 피격판정: 플레이어 캐릭터가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수단들의 경우 실제 히트박스가 매우 좁아 적을 맞추기 어렵다. 그런데 플레이어의 히트 박스는 무지막지하게 커서 얻어맞기 딱 좋다. 참고로 플레이어 캐릭터가 좀 더 높은 고지로 가서 낮은 고지에 있는 적과는 충돌이 안돼야 정상이지만, 실제로는 플레이어 캐릭터가 높은 고지로 가도 낮은 고지에 있는 적과 충돌한다.
  2. 부실한 음악 효과: 음악에 성의가 없다. 배경 음악은 똑같은 1분도 되지 않는 지루한 음악이 어딜 가든 무한재생되며, 타격음은 모든 적이 100% 동일, 심지어 적이 죽는 타격음이 재생되면 배경음악이 잠시 끊긴다!
  3. 이해불가능한 맵 구조: 1스테이지의 경우를 예로 들면 다음 길로 올라가야 하는 사다리가 놓여져 있다. 하지만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려면 중간에 올라갈 수 없다. 해결책은 사다리 아랫층으로 가서 화면 맨 오른쪽 끝가지 진행한 다음 사다리를 타는 것이다. 그러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간다. 이 외에도 추락 함정 위로 아주 드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만 거기로 가서 함정을 피하려고 하면 낙사 처리된다.
  4. 불합리한 배치: 플레이어 캐릭터가 공격할 수 있는 범위는 매우 제한적이다. 예를 들어 바닥을 기어다니는 벌레 같은 경우 공격을 못한다. 그런데 게임에는 바닥을 기어다니는 벌레 등 플레이어 캐릭터가 때릴 수 없는 놈들이 한가득이다. 이걸 해결하라는 듯 오브젝트도 한가득이지만 정작 필요한 구간엔 그런게 없어서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5. 넘쳐나는 버그: 게임 시리즈 내내 유효한 이른바 '점프 버그'가 있다. 점프를 한 채로 공격을 하면 그 상태에서 다시 점프를 하는 식으로 무한점프가 가능한 버그. 이것은 버그임에도 의외로 까이지 않는 특이한 버그인데, 왜냐하면 게임 자체가 앞서 상술했듯 정상적인 방식으로는 클리어가 불가능해서 이 버그를 써야만 클리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이 점프 버그를 써도 진행이 어렵다. 진짜 문제는 다른 버그들인데 점프 버그를 하다가 너무 높이 올라가면 캐릭터가 천장에 닿는데 이 때 머리가 천장을 뚫고 바닥으로 등장한다. 여기까진 그렇다고 치더라도 이 현상이 발생하면 낙사한 걸로 쳐서 사망한다(...). 이런 버그 정도는 애교고, 일부 스테이지는 버그로 진입이 불가하거나 버그로만 진입된다(...).
  6. 엉성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 위에서 봤다면 알겠지만 스토리가 매우 부실하다. 전후관계는 대충 알아볼 수 있는 수준이지만 납득 안가는 구석이 넘쳐흐르며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 따윈 전무하다. 일례로 NES 버전의 경우 초반에 나온 액션 게임 마스터라는 작자는 오프닝 장면에서만 나오고 이후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7. 정신나간 상술: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문제인데 제작사는 이걸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믿은 건지 이걸 가지고 장사를 할 생각을 했다. 일례로 액션 52의 52가지 게임들 중 이 게임만 유독 설명서가 존재하며, 설명서 한 구석에는 등장인물들의 액션 피규어를 소개하는 구간이 있었다. 즉, 제작사는 이 게임이 정말 잘 될 줄 알고 이걸로 프랜차이즈 장사까지 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런 문제가 있었으니 당연히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고 게임은 금방 망하였으며 액티브 엔터프라이즈도 금방 사라졌다. 덕분인지 뭔지 이로 인해 《치타멘》은 그 때까지만 해도 역대 최악의 망작 상위권으로 꼽힐 정도.[3]

재발굴[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에서는 2005년 11월 25일 이글루스의 블로거인 빌트군이 치타맨 2 소개 포스팅을 올리면서 알려지기 시작하여, 일반적인 쓰레기 게임을 훨씬 능가하는 바닥 수준의 작품성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액션 52》에 수록된 다른 게임들은 차마 게임이라고 부를 수 없는 작품성 때문에 대중으로부터 버림받았으나, 《치타멘》만은 《닌자 거북이》처럼 돌연변이가 전대를 이루는 스토리와 처참한 게임성과는 반대로 뛰어난 배경음 때문에 해외 네티즌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일본의 니코니코 동화로 역수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심지어는 조곡 《니코니코 동화 유성군》에 수록되기도 하였다. 이후 2011년에 미국의 비디오 게임 리뷰어 AVGN이 《액션 52》와 《치타멘》을 리뷰하기도 하였다.

또한, 게임 진행하는 데 방해만 되는 요소들만 한가득 섞여 있는 점 때문에 반어법적으로 컬트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실제로 《치타멘》 관련 컨텐츠들을 찾아보면 배경 음악을 리믹스한 음악이 많이 나오고, 《치타멘》 플레이 영상을 찍어 올리고 서로 깔깔대고 보거나, 아예 《치타멘》을 정상적으로 혹은 반대로 더욱 나락으로 개조하는 개조판들도 많이 나왔다. 너무 짜증나기에 오히려 사랑받게 된 아이러니한 작품인 셈.

기타[편집 | 원본 편집]

NES 버전과 세가 제네시스 버전은 제목과 등장하는 주인공들만 같을 뿐 사실상 다른 게임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게임 진행 방식이 다르다. 물론 두 버전 모두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는 매우 떨어진다. 제네시스 버전은 각각의 치타를 가지고 바오밥나무를 돌아다니며 몹을 제거하거나 피하면서 아이템을 회수하면 클리어하는 간단한 방식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똥겜이 으레 다 그렇듯이 공격판정이나 몬스터의 배치 등 유저에게 불합리하게 작용함으로서 시원하게 망했다.

참고로 이 게임은 속편이 있었다. 이른바 《치타멘 2》라는 게임으로, 후속작이라지만 사실 전작과 다른 점은 단 하나도 없고 오히려 완성도가 전작보다 퇴보했다(...). 참고로 치타멘 2는 1992년, 치타멘 1은 1993년으로 카피라이트에 표시되어있는데 액티브 엔터프라이즈가 망할 때 자금 회수를 하려고 1년 전에 대충 만든 게임을 패미컴 기종으로 그대로 발매한 것이다.

각주

  1. 정말 충격적인 것은, 이토록 수준낮은 저질 게임이 액션 52 수록 게임들 가운데서는 그나마 가장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라는 것이다(...).
  2. 뭔가 구조가 황당하고 이상한 설명으로 보일 텐데 실제로 작중 등장하는 텍스트를 정리하면 저렇다.
  3. 하지만 아타리판 E.T.가 넘사벽이라... 그래도 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