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18 티켓

수기발권 타입
전산발권 타입

청춘 18 티켓(青春18きっぷ 세이슌 쥬하치 킷푸)은 일본의 철도회사 JR 그룹에서 연 3회(봄, 여름, 겨울) 특정 기간에만 판매하는 기획 승차권으로, 내국인(일본인)에게 판매하는 둘 밖에 없는 JR 6사 공통 티켓이다. ‘마치 18살의 기분으로 수행한다 다닌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기에, 실제로 구매시에는 연령제한을 두지 않는다.

설명[편집 | 원본 편집]

이 티켓으로는 일본 전국의 JR역에서 역무원에게 보여주는 것만으로 역사 내부에 입장할 수 있고(자동개찰 불가), JR연선으로 굴러가는 모든 보통 열차(普通, Local) 및 쾌속 열차(快速, Rapid)를 이용할 수 있다. 특급(特急, Express)은 특급요금을 별도로 지불하여 자유석만 이용할 수 있고, 신칸센(新幹線)은 요금체계가 상이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이용할 수 없다(아예 신칸센 역사쪽으로는 입장할 수가 없다.). 단, 예외가 몇가지 있으므로 #특례 문단을 참조.

판매 및 사용일[편집 | 원본 편집]

비연속식 5회분 고정으로 판매하며, 정가는 11,850엔이다. JR 역사내의 미도리노마도구치(みどりの窓口, 녹색창구), 혹은 도처에 있는 상품권샵(金券ショップ)[1]에서 구매할 수 있다.

사용 방식이 ‘5회분 고정’이라 하는 것은, 역무원이 날짜도장을 한 개 찍으면 1회 사용이라는 의미이다. 도장을 찍은 그날 24시까지는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고, 그 날짜도장 1개가 1명의 이용권에 해당한다. 단, 24시(오전 0시)가 지나서 날짜가 바뀌면 새로 날짜를 찍히게 되니 주의. (연달아 사용할 예정이면 상관없다.) 정확한 시간 기준은 열차 시각표상 0시가 지나버린 시점에서 처음 도달한 역까지 유효하다.[2] 따라서 게이트 통과시 0시가 지나지 않았더라도 다음 열차가 0시 이후에만 있다면 새로 날짜도장이 찍히게 된다. 단, 대도시 전차특정구간(電車特定区間, 도쿄와 오사카 권역)의 역에서는 0시를 넘어간 막차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사용 예시를 들자면 5회분 티켓으로 한 사람이 5일을 이용해도 좋고, 다섯 사람이 몰아서 하루에 이용해도 된다. 아니면 이틀치(도장 2개)만 이용하고 남아있는 3회분 티켓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해도 무방하다. 혹은 두 사람이 이틀간 이용하고(2*2=4) 남은 1회를 혼자서 하루 소모해도 된다. 만일 이용인원이 5명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티켓을 2개(6회분 찍을 수 있게)를 이용해야 한다.

청춘 18 티켓은 상시 발행하는 것이 아니고, 판매기간과 사용 기간이 따로 정해져 있다. 유심히보면, 돈 없는 학생을 위한다는 느낌이 팍팍 오도록 대놓고 방학기간에 내놓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계절 여름 겨울
판매기간 2월 20일 ~ 3월 31일 7월 1일 ~ 8월 31일 12월 1일 ~ 12월 31일
사용기간 3월 1일 ~ 4월 10일 7월 20일 ~ 9월 10일 12월 10일 ~ 1월 10일

특례[편집 | 원본 편집]

일본국철시대와 달리 JR 들어서 재래선을 신나게 쳐냈기 때문에 JR만 타서는 도달할 수 없는 JR노선이 등장했다. 청춘18티켓의 특례는 이들 노선을 이어주는 데 주안점을 둔 것이지 이동의 편의성을 위해 특례를 마련한 것은 아니다. 제3섹터선의 특례 구간에서는 도중 정차역에서 내리는 것을 허가하지 않는다.

  • 네무로 본선 신토쿠역 ~ 세키쇼선 신유바리역
    이 구간은 특급만 운행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청춘18티켓 소지자도 탑승할 수 있다.
  • 홋카이도 신칸센 옵션권 (青春18きっぷ北海道新幹線オプション券, 2300엔)
    이 구간은 악명높은 세이칸 터널로, 신칸센 개통 이전에도 쾌속·보통 열차 미운행으로 특급 자유석을 이용할 수 있는 특례가 있었다. 신칸센이 개통되고 재래선이 계열분리되면서 그냥 태워주기에는 가치가 너무 올라버려, 추가요금을 물고 신칸센 터널구간(오쿠츠가루이마베츠 ~ 키코나이)과 제3섹터 구간(도난이사비리 키코나이 ~ 고료카쿠)을 세트로 탈 수 있게 했다.
  • 오우 본선 신아오모리역 ~ 아오모리역
    이 구간은 승차권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열차를 탑승할 수 있는 구간으로, 청춘18도 혜택을 받아 특급을 탈 수 있다.
  • 아오이모리 철도선 아오모리역, 노헤지역, 하치노헤역
    토호쿠 신칸센 개통 이후 아오모리현에 시설이 이관된 제3섹터선으로, 티켓 소지자는 위 3개역에서만 승하차할 수 있다. 해당 역은 다른 JR노선 연계를 위해 특례를 마련해둔 것. (토호쿠 신칸센 - 하치노헤역, 오미나토선 - 노헤지역, 오우 본선 - 아오모리역) 남쪽의 IGR 이와테 은하철도는 우회 루트(오우 본선)가 있는 관계로 특례가 없다.
  • IR 이시카와 철도선 카나자와역 ~ 츠바타역
    호쿠리쿠 신칸센 개통으로 재래선이 계열분리된 이후 나나오선이 외톨이가 되어 연계해주기 위한 특례가 있다.
  • 아이노카제 도야마 철도선 도야마역 ~ 타카오카역
    호쿠리쿠 신칸센 개통으로 재래선이 계열분리된 이후 죠하나선히미선이 외톨이가 되어 연계해주기 위한 특례가 있다.
  • 사세보선 하이키역 ~ 사세보역
    2018년 3월 시각표 개정으로 등장한 새로운 특례구역. JR 큐슈에서 보통열차를 쥐어짜면서 이 구간의 특급권을 면제했기 때문에 청춘 18 티켓도 혜택을 받는다.
  • 오렌지 18 프리 티켓(オレンジ18フリーきっぷ, 2000엔)
    큐슈 신칸센 개통으로 계열분리된 재래선인 히사츠 오렌지 철도선을 1일 무제한 탑승할 수 있는 패스. JR의 특례가 아니라 제3섹터 측에서 준비한 기획 승차권이다. 청춘18티켓 소지자라면 구매 가능하며, 정상 운임이 2620엔이므로 어쨌든 저렴하긴 하다. 닛포 본선과 히사츠선이라는 우회 루트가 있긴 하지만 직선으로 질러주는 히사츠 오렌지 철도보다는 고통스럽다.
  • 닛포 본선 미야자키역 ~ 미야자키공항역
    이 구간은 승차권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열차를 탑승할 수 있는 구간으로, 청춘18도 혜택을 받아 특급을 탈 수 있다.

활용[편집 | 원본 편집]

활용하기 좋은 구간[편집 | 원본 편집]

  • 도카이도 본선의 아이치현 구간 (오오가키 ↔ 나고야 ↔ 토요하시)
    JR도카이나고야 철도가 박터지게 싸우는 구간으로, 쾌속 등급만 시간당 4편이 운행되고 있으며 보통 등급까지 고려하면 시간당 최대 8편이 설정되어 있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다닐 수 있다.
  • 도카이도 본선 JR 니시니혼 구간 ~ 산요 본선 동부 (효고(히메지)↔오사카교토시가(마이바라))
    중간중간에 큰 도시가 많은 덕에 수요가 넘쳐나 쾌속 및 신쾌속 등급이 자주 다니기 때문에,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사철에 비하자면 거의 폭주족마냥 미친속도[3] 또한 매력적이다. 다만 히메지부터 서쪽으로, 정확히는 아이오이부터 오카야마까지는 계획적으로 다니지 않으면 다소 고생할 수 있다. 반대쪽의 마이바라부터 오오가키까지도 이용하기 다소 귀찮은 편.
  • 산요 본선 중부와 세토대교선 (히로시마(이와쿠니)↔오카야마(오카야마)↔가가와(타카마츠))
    위 케이한신보다는 배차간격이 길지만, 이 사이길도 쾌속등급이 자주 편성되어 있어 이용하기가 어렵지 않다. 오카야마에 자리잡고 새벽에 타카마츠로 넘어가 오전 우동투어를 다녀와 돌아오는 일정도 부담없이(?) 가능할 수준이다. 히로시마의 시라이치↔미하라 구간이 조금 귀찮게 편성되어 있지만, 계획하지 않아도 다닐만한 정도는 된다.

활용이 어려운 구간[편집 | 원본 편집]

  • JR 홋카이도 전구간 (홋카이도)
    홋카이도는 사철이 거의 다니지 않기에 JR에 의존할 필요가 있긴 하다. 그러나 그 JR조차도 '어떻게 하면 반발 없이 폐선시키나' 고민하는 듯이 보일 정도로 거의 굴리지 않는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하루 왕복 10편성(대략 시간당 1편) 미만이 수둑한 동네가 홋카이도이다. 하물며 특급제약이 붙은 청춘 18로는 작정하고 계획을 짜지 않으면 철도만 타다가 여행이 끝날수도 있다. 애초에, 타 지역에서 홋카이도로 올라오는 것 부터가 난관이었는데, 그나마 특례로서 ‘青春18きっぷ北海道新幹線オプション券’을 2300엔 주고 사면 세이칸 터널 구간의 신칸센 이용이 가능해져 아주 조금은 나아졌다.
  • 각 대도시 도심 지역 (도쿄 권내, 오사카 권내 등)
    도심 내부에서 구경거리가 많은 경우에 청춘 18 티켓을 사용하는 것은 훌륭한 돈지랄의 예시이다. 몰론 불가능하진 않은데, 본전뽑기가 아주 많이 어렵다. 특히나 시영 지하철이나 사철에서 내놓는 패스권이 훨씬 더 유용한 경우가 많은지라 더욱. 청춘 18은 장거리 여행에 특화된 것이기 때문에, 애초에 도심 여행과는 이용목적 자체가 맞지 않는다.
  • JR 도카이 시즈오카 구간 (일명 JR 시즈오카 구간. 토요하시 ↔ 아타미)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도 특급과 보통밖에 편성되어 있지 않은데, 보통 열차로 횡단하다보면 암세포가 암에 걸리는 체험이 가능하다. 실제로 도쿄↔오사카 종주계획의 최대 난점이 되는 구간이 바로 이 구간이다. 이 구간 사이에 누마즈역이 있으므로 굳이 청춘 18을 들고 Aquors를 보러 가고 싶다면 재주껏 해보자.(...)
  • 옛 호쿠리쿠 본선 츠바타역 ↔ 타카오카역 사이 (이시카와도야마)
    호쿠리쿠 신칸센이 개통해 재래선이 제3섹터로 이관되면서 여기저기 특례구간이 마련되었지만, 이 구간은 특례 구간으로 지정되지 않아 카나자와역 ↔ 도야마역를 한방에 갈 수 없다. JR도카이가 내놓은 패스 중에는 이 구간의 신칸센을 이용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으나, 청춘 18에서는 배려하고 있지 않다. 때문에 기후현 북부 히다 지역에서 이시카와로 넘어가려면 시라카와고 방면으로 버스 점프를 해야한다.
  • 간사이 본선 (나라 ↔ 미에)
    이 지역은 JR보다 킨테츠가 이용하기 더 편하다. 평생 킨테츠 따위(?)와는 상종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면, 이 구간은 킨테츠 레일패스 플러스(버스 포함된 것)로 다니는게 좀 더 낫다. 이 지역들 교통 인프라 특성상, 버스가 없으면 관광지 다니기가 불편하기 때문.
  • 키세이 본선 (키노쿠니선 키이타나베역 ↔ 신구역. 와카야마현)
    와카야마부터 키이타나베까지도 편성이 매우 적은 편인데, 키이타나베를 넘어가는 구간부터 영업시간 16시간 동안 보통열차가 고작 8편 가량뿐이 다니질 않는다. 즉, 1시간에 1대가 기본인데, 이마저도 없는 시간대가 반이나 있어서, 이용하려 해도 도저히 이용할 수가 없다. 반면 특급(쿠로시오)은 제법 다니기 때문에라고 해도 마찬가지로 1시간에 1대. JR 패스를 소지하고 있다면 이용할 가치가 있긴 하다. 문제는 와카야마 지방의 교통 인프라 특성상, 역에서 내린 다음부터도 힘들다는 거지만.
  • JR 시코쿠 관할 노선들 (시코쿠)
    오카야마 ~ 타카마츠(가가와현)를 연결하는 쾌속열차(마린라이너)정도 말고는 돌아다니기가 보통 힘든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노선이 단선구간이라 대피선이 없어서 그런지, 일단 쾌속등급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그러면서 특급우선으로 다이아가 짜여져 있는데다 중간 역들이 제법 많기 때문에, 보통열차로 다니려면 말 그대로 근성으로 타고다녀야 한다. 그나마 시간당 2편 정도, 적지만은 않은 숫자로 짜여져 있는게 위안거리. 일본인이나 일본 체류자라면 어쩔 수 없지만, 단기 여행중인 외국인이면 JR 시코쿠에서 발행하는 패스권(특급 이용가능)을 이용하는게 발암을 예방할 수 있다.
  • 쿠레선 (히로시마현)
    1시간에 1대라는 또다른 경이로운 지역. 그것도 모자라, 극히 일부 말고는 히로에서 멈춘다. 물론 환승편의 따위는 없다. 처음부터 쿠레선은 지선으로만 찔끔 이용하라고 시간표를 짜놓은지라, 횡단을 위한 것이라면 산요 본선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낫다.
  • JR 오키나와 (오키나와현)
    오키나와에 철도따윈 있을 수 없어 유이레일은 청춘 18로 이용할 수 없다. 애초에 청춘 18로 오키나와에 들어갈 수 없지만.

각주

  1. 킨켄샵에서 구매하면 통상 11,500엔에, 거의 끝자락 막판에 가면 떨이가격으로 내놓기도 한다. 다만 그런 떨이 티켓은 손해를 감수하고 판매하는 것이기에 구하기 어려운 편.
  2. 때문에 연착으로 늦어진 경우라면 판정이 애매해진다.
  3. 히메지~산노미야 구간 및 교토 ~ 오오츠 구간에서 특히나 빛을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