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찜질방대한민국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목욕 및 휴식시설로, 목욕시설과 몸의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다양한 기능의 찜질방을 합쳐놓은 시설을 말한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1980~90년대에 유행을 끌었던 목욕탕이 점차 대형화, 고급화되면서 이런 업체들과 새로 찜질방 사업에 뛰어든 업체들을 중심으로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목욕탕 외에도 각종 이벤트를 유치하거나, 할인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하였고, 여기에 주5일제 근무 도입으로[1] 주말에 2일동안 쉴 수 있게 되면서 찜질방은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심신을 회복시켜주는 시설로 주목받게 되었다.

그러면서 기존에 있던 목욕탕들이 영업난을 이유로 하나 둘 씩 줄어들고, 남아있는 목욕탕들은 서서히 덩치를 불려나가면서 2002년부터 2012년 사이에 10년 동안 2,400여개의 동네 목욕탕이 문을 닫았다.[2]

요금 및 영업시간[편집 | 원본 편집]

찜질방은 그냥 단순히 목욕만 하고 간다거나, 아니면 목욕도 하고, 찜질방에서 휴식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목욕만 하고 가는 것에 비해, 찜질방에서 휴식을 하기 위해서는 약 천 원 정도의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그리고 요금도 번화가의 초대형 찜질방이 아닌, 일반 동네에 있는 찜질방을 기준으로, 대체로 7000~9000원 선에서 정해져 있다.

찜질방은 숙박 기능을 위해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이 많지만, 반대로 24시간 영업을 하지 않고 새벽에 문을 닫는 곳도 있다. 먼 곳으로 여행을 갈 때 그 곳의 찜질방 정보를 사전에 검색하지 않고 가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찜질방의 영업시간을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자.[3]

이런 특성 때문에 단체 여행객들이 숙박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는 여관(모텔) 대신 개인이 머물만한 숙박시설로 각광받고 있으며, 찜질방 업체 입장에서는 한 푼이라도 돈을 벌기 위해 돈이 궁한 여행객들을 유치하고, 이들 역시 값싼 숙박시설을 이용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보니, 도시뿐만 아니라, 한적한 읍면마다 찜질방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레드 오션화되고 있다.

내부시설[편집 | 원본 편집]

보통 목욕탕과 찜질방 시설이 구분되어 있다. 아무래도 목욕탕은 알몸으로 돌아다니는 시설이다보니 남탕과 여탕으로 분리되어 있고, 알몸으로 찜질방에 가다가는 공연음란죄로 경찰서에 끌려갈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찜질 시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업체 측에서 제공한 찜질복을 입고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찜질방 옆에 음식점을 마련하여 음식도 팔고 있다. 일반적인 음식점에는 없는 별미 같은 것도 팔긴 하지만, 소수 예외를 제외하고는 퀄리티는 낮은 편이며, 컵라면 같은 인스턴트 음식도 팔지만, 찜질방 바깥에서 파는 것보다 요금이 조금 비싼 편이다. 아무래도 부가수입을 얻기 위해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2000년대만 해도 사람들이 찜질방 안에서 컴퓨터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 PC방을 따로 마련했지만, 현재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하는 사람이 줄어들어서, 현재는 찜질방 내 PC방에 있던 컴퓨터를 하나 둘 씩 철거하거나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고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안전사고[편집 | 원본 편집]

찜질방은 아무래도 밀폐된 공간에 설치된 경우가 많고, 특히나 목욕탕은 장소 특성상 밖으로 노출되서는 안 되기에 더더욱 그런 면이 강하다. 그러다보니 화재가 발생하였을 경우 조기에 진압하지 못 하면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찜질방에 대한 안전점검을 책임지고 있는데, 2016년 3~4월 들어 국민안전처에서 전국 찜질방과 사우나 등 목욕장업의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국 1,776개 업소 중 290곳(16.4%)에서 325건의 안전 불량 사항을 적발하였다.[4]

실제로 2015년 12월 4일에는 용산역 인근 모 찜질방에서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다행이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찜질방에 묵고 있던 6명이 연기 흡입으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5]

한국 대중문화 아이콘화[편집 | 원본 편집]

아무래도 서양인의 입장에서 찜질방은 매우 신선한 모습으로 비쳐지는 것 같다.

미국의 언론사인 뉴욕 타임즈는 현지시각으로 2017년 2월 2일에 한인이 밀집해 있는 곳인 뉴저지 주 팰리세즈파크에 있는 한 대형 사우나 현장을 취재한 적도 있다. 주한미군 공군 출신의 저스틴 가쿠다는 “찜질방은 미국의 스타벅스 같은 곳”이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뉴욕 타임즈는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1세대에게는 모국의 향수를, 한인 2,3세대에게는 자신의 뿌리를 발견하는 문화 체험이라고 분석하였다.[6]

그래서인지 2015년 5월 26일에는 LA한인타운 인근에 미국 최대 규모의 초대형 찜질방이 한인 부동산 개발업체인 ‘CJ스파그룹 Inc.’에 의해 문을 열기도 했다. 3층 구조로 최대 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1층에는 수영장과 자쿠지, 바, 피트니스센터 등이, 3층에는 남녀 사우나와 찜질방, 식당, 스킨케어, 마사지룸 등이 있으며, 2층은 주차장으로 운영되고 있다.[7]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