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그 사람이 내 마음을 알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일단 모르는 척 하고 좋아하기로 한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일반적으로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사랑하는 상태를 말한다.

짝사랑 말고 ‘외사랑’이라는 단어도 가끔 보인다. 이들 간에 뜻 차이를 두어, 짝사랑은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지만 받아주지 않는 상태, 외사랑은 상대방이 나의 마음을 모르는 상태라고 정의하는 경우도 있는데, 근거는 없다. 참고로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외사랑’이라는 표제어가 없다(다만 접두사 ‘외-’가 존재하고 명사 ‘사랑’이 존재하므로, 이 둘을 결합하는 데 어떠한 장애도 없다).

발단[편집 | 원본 편집]

대부분의 짝사랑의 상대의 경우, '가깝지만 너무 먼 그대'인 경우가 많다. 좋아한다는 감정을 쉽게 말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짝사랑의 고통에 빠져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나가다 눈인사, 혹은 간단한 대화까지는 가능하지만 서로 마음을 열어놓고 다가갈 수는 없는 그런 복잡미묘한 관계 말이다.

그들은 학교 친구, 회사 동기, 친구 동생, 교회 누나, 교회 오빠, 학원 언니, 동네 형 등, 그들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관계가 아닌 속해 있는 단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전개[편집 | 원본 편집]

짝사랑의 끝은 간단하게도 딱 두 가지만이 존재한다.

접거나 혹은 지르거나. 그리고 지르거나에서 또 선택지가 갈린다. 잘되거나, 망하거나.

접거나[편집 | 원본 편집]

다행히 짝사랑의 유효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짝사랑도 결국 감정이기에 길어야 3년, 짧으면 6개월에 불과하다.[1] 짝사랑이 짝사랑인 경우는 대부분 깊은 관계 없이 외적인 요소로 인해 시작되는 경우가 많기에, 순수한 의미의 짝사랑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또 3년씩이나 짝사랑을 계속하다보면 상대방의 연애가 시작되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혹은 청첩장이 날아오거나 남녀 모두 평균적으로는 평생 약 4회의 연애를 하며, 대부분 1회에서 3회의 연애를 경험하게 된다.[2] 결혼 적령기를 30대 초반으로 보고, 성인 이후의 연애만 인정한다고 했을 때, 평균적으로 3년에 한번은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짝사랑으로 인해 힘들다고 해서 낙심하지 마라. 길어야 3년이면 끝난다.

지르거나[편집 | 원본 편집]

지금 당장 "나와 사귀어주세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딴걸 하라는 건 아니다. 그러면 당신은 99.999%의 확률로 차일 것이다. 물론 당신의 외모나 성격, 재력 여하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새삼스럽게 그걸 스스로 판단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당신이 평균 이상의 스펙을 가지고 있고 평균 정도의 눈치만 있으면 이미 저절로 알고 있을 것이다. 당신 자신이 평균에 못 미치거나 상대보다 못하다고 생각된다면 그것이 내면이든 외면이든 갈고 닦아라. 연예인급으로 외모를 꾸미고 부처님급으로 내면을 갈고 닦으라는 말이 아니다. 당신 스스로 생각해도 '이 정도면 나를 사랑할 수 있겠다' 싶을 만큼. 만약에, 정말 만약에 당신이 상대가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해줬으면 하고 생각중이라면 그 생각 당장 버려라.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해 줄 수 있는 건 부모님에게도 힘든 일이다.[3]

앞의 전제조건을 어느 정도 만족한다는 조건하에, 짝사랑의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넘어 상대방에게 조금씩 천천히, 그러나 부지런하게 마음을 표현해라. 상대방의 외모도 칭찬해 보고, 주말 계획도 어떻게 되는지 물어봐서 기회가 되면 만나본다. 단, 너무 부담스럽게 캐묻지는 말아야 한다. 그리고 대화에 있어서는 문자보다는 음성이, 음성보다는 실물이 더 효과가 크다. 상대방이 아다만티움 초합금 철벽을 치고 있는 것이 아닌 한, 당신과의 관계는 조금씩 개선되어 갈 것이다. 덧붙이자면 당장 결과물이 안 나온다고 조급해하지 말고 인내를 가져라. 당신이 준 호감만큼 상대가 바로 똑같이 되돌려주지 않는다고 해서 실망을 드러내진 말자.

그리고 서로 분위기도 좋고 상대도 당신에게 일정 수준 이상 호감을 보인다면, 질러라. 다만 자신이 생각한 고백타이밍과 상대가 생각한 고백타이밍이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감이 안 잡힌다면 입장을 뒤바꿔 생각해 보자. 당신은 상대가 조금 호감가는 정도인데 그 상대가 갑자기 좋아한다면서 사귀자고 하면 받아줄 것인가? 물론 받아주는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 보편적인 경우는 받아주지 않을 확률이 높다. 사실 연애에서 고백은 이미 서로가 서로를 좋아하는 상태에서 행하는 일종의 확인절차일 뿐이지, 고백을 받는다고 없던 연애감정이 뿅 하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단 차일때 차이더라도 분명히 사귀고 싶다는 뜻을 담는 걸 추천한다. '그냥 바라만 봐도 좋다'고 하지 말고.

짝사랑이 연애로 발전할지, 혹은 흑역사로 묻어두게 될 지는 당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

고통[편집 | 원본 편집]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아 나는 병이라는 "상사병"은 다분히 실제적인 것이다. 실제로 상사병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 심한 우울증
  • 호흡곤란
  • 심계항진 등 공황장애
  • 강박증
  • 섭식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4]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