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충

진지충은 매사에 진지한 자세를 견지하여 주변 사람들을 답답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로, 특정 집단을 비하하는 표현인 ㅇㅇ충의 일종이다.

유머성 서술을 추구하는 위키의 경우 위키페어리안티테제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유머만 보면 닥치는데로 지워버리기 때문이다.

원인[편집 | 원본 편집]

재미와 유희를 강조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는 달리, 직장생활이나 위키토론 같이 공적인 자리에서는 자본주의 사회 하에서 집단이나 개인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데, 이러한 노력을 얻기 위해서는 유머러스한 분위기보다는 자신의 머리에서 나오는 논리와 근거를 바탕으로 상대방을 설득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이 공적인 자리에서 발휘한 실력이나 말은 직장 상사나 인터넷 사이트 운영진으로부터 긍정적인 방향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만에 하나 실수를 하거나, 이불킥이 나올 정도로 제때제때 생각을 잘못 하다가는 이러한 평가가 깎여 불이익을 받는 것도 있다.

그래서 이러한 공적인 자리에서는 유머를 잘못 사용하다가는 남을 기분 나쁘게 만들거나 중요한 것을 이루지 못 할 것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사적인 자리에 비해 유머가 낄 틈이 없고, 이로 인해 감정보다는 이성과 논리를 기반으로 상대방의 입장을 납득시켜야 하기 때문에 진지한 분위기로 흐르기 쉽다. 그런데, 이러한 공적인 분위기를 그 자리에서 받은 압박감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사적인 자리에서조차 공적인 말을 일방적으로 강요하여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사람을 두고 디시인사이드에서는 진지충이라는 표현으로 부르게 되었다.

이런 말이 퍼지게 된 원인으로는 직장생활 특유의 상명하복 문화로 인해 직장에서 받은 부하 직원의 스트레스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폭발된 것도 있고, 직장생활에서 진지한 상황으로 무언가를 얻어내기 위해 상대방을 논리와 이성으로 설득시켜야 한다는 경험을 통해 입은 버릇이 인터넷 사이트 내에서 그대로 발휘되다 보니 남의 기분을 배려하지 못 하고 원치 않게 어그로를 끌어들이는 사례가 나와서 그런 것도 있다.

주의점[편집 | 원본 편집]

그러나, 이 말은 단순히 남을 기분나쁘게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싸움을 말리는 사람마저 진지충으로 몰고 갈 수 있어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한 단어이다. 디시인사이드처럼 반말이 자주 쓰이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런 말이 쓰이는 빈도가 높다보니 합리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싸움을 일으키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단지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진지충' 딱지를 붙이는 사례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사적인 자리에서조차 공적인 잣대를 들이대어 이성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생각하는 쪽도 문제지만, '진지충'이란 말을 쓰는 쪽 역시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면 정중하게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여 상대를 설득시키는 태도가 필요한데, 단순히 설명하기 귀찮다고 '진지충'이라는 세 글자로 요약을 해서 쓸데없이 대화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드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인터넷 토론에서 왜 상대방의 주장을 받아들어야 하는지 납득을 하지 못 해서 '진지충'이란 말을 통해 토론으로 받은 스트레스를 표출하는 면도 있다.

따라서, '진지충'이란 말을 쓰기 전에, 상대방의 주장이 왜 합리적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여 공적인 자리에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대화를 해야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는지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으며, 진지한 분위기를 강요하는 쪽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이성과 논리로 해결하려 하기 보다는 입장을 존중하는 태도 역시 필요하는 역지사지의 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