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한계선 북부 지방에선 꽤 남쪽에 속하는 도시인 칼리도의 성주.[1]
하인샤 대사원에서 소동이 일어나자 역사적인 격변이 일어날 것을 직감하고 사원을 방문한 세력가들 중 한 사람이었다. 그나마 사원 내에서 온갖 몰상식한 짓거리를 저지르는 수많은 세력가들과 달리, 귀한 향로를 시주하러 왔다는 나름대로의 명분을 내세우며 대사원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모 페이가 왕으로 선출되는 것에 못마땅해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단순히 자신이 왕이 되고 싶은 야심 때문이라기 보다는[2] 나가인 그녀가 왕이 되는 것에 (자기 자신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낄 것이라 여겼기 때문. 그러나 괄하이드 규리하가 단호하게 사모 페이를 왕으로 섬기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자 체념해 버린다.
"내가 만들고 있는 이 대도가 왕을 위해 휘둘러질 대도가 되었으면 좋겠소."란 괄하이드의 말에 불안감을 느끼거나, 괄하이드 앞에서 사모의 즉위에 마지막으로 반대의견을 낼 때 유언이라도 남기는 것처럼 힘겨운 목소리였다는 묘사가 나오는데,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나름의 복선.
제2차 대확장 전쟁에서는 북부군의 상장군으로서 종군하는데, 한계선을 넘어 시모그라쥬까지 진입했을 때 PTSD 때문인지 수하인 하전사 고윌텐 유크라우에게 네 시간 넘게 계속 노래를 부르도록 하는 비정상적인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고윌텐이 목이 쉬어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되자 목을 트이게 해주겠다며 단검으로 그의 목을 찔러 죽이고, 말리는 자신의 수하들도 베어 죽였다.
지코마는 항명죄를 저지른 부하를 처벌한 것이라고 변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참수형이 결정되었다.
스스로 금치산자를 칭하며 처벌을 피해보려고도 하고, '죽은 상장군보단 산 산장군이 쓸모있을 것'이라며 하텐그라쥬에서 싸우다 죽게 해달라고 청해보기도 하고, 륜 페이에게 '당신들 때문에 이곳에 왔는데 그렇게 보고만 있을 거냐'고 외치며 발악도 해보았지만, 결국 괄하이드가 휘두른 대도에 참수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