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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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환호(指摘喚呼)는 철도 용어로 지적확인과 환호응답을 의미한다. 보통 철도 기관사가 신호기, 선로전환기, 운전관련 표지나 지시 등의 상태 또는 폐색 취급 시 눈으로 확인하고 손가락으로 가리킨 다음 구호를 외치면서 환호하는 것.

개념[편집 | 원본 편집]

코레일 전동차 기관사의 지적환호

철도 차량 운행에 있어서 지적환호는 철저하게 인적오류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긴장 상태를 유지하여 안전운행을 도모하려는 목적이 강하다. 지적환호는 전세계의 철도 차량 기관사라면 실시하는 행동으로 상태를 확인할 대상을 손가락으로 지적한 후 상태를 목소리로 환호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기관사에 따라서는 지적을 수행하고 별도로 환호하지 않거나 지적을 생략하고 환호만 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눈으로 확인하고 행동에 옮기더라도 실수 확률이 존재하는데, 지적환호를 실시하면 실수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특히 철저하게 짜여진 스케줄과 경로를 진행하는 철도 차량을 운전하는 경우 사소한 실수가 커다란 사고로 이어지기 쉬워 지적환호는 기관사의 기본 자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안전 절차라 할 수 있다.

용례[편집 | 원본 편집]

교통[편집 | 원본 편집]

철도를 포함하여 많은 인원을 수송하는 여객기, 버스 등 운송업에 종사하는 인원들이 실시한다. 철도 차량은 1인 승무 혹은 기관사 + 부기관사, 기관사 + 차장 등 2인 승무로 이뤄진다. 현재 디젤기관차를 제외한 대다수 전기 차량은 기관사 1인 승무가 보편적이며, 관제사와 연락하거나 차장과 연락하는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기관사 1인이 운행 중 신호나 장비 상태를 확인해야 하므로 업무량이 많은 편인데, 지적환호를 소흘히하면 정면 충돌이나 탈선과 같은 대형 사고를 일으키기 쉬워 안전을 위해 반사적으로 지적환호를 행해야한다. 지적환호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서 발생한 대형 사고 사례로는 대표적으로 태백선 열차 충돌 사고가 있다.

항공기의 경우 기장과 부기장 2인 승무가 보편적인데, 비행과 관련된 조작을 행할 때 체크리스트와 조작 대상을 손으로 짚으며 기장과 부기장이 서로의 행동에 대하여 교차 체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버스는 지적환호를 쉽게 찾아보긴 어려우나 잦은 정차과 출입문 개폐가 잦은 시내 버스의 경우 기사가 출입문에 설치된 반사경을 번갈아 가면서 확인하고 출발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그렇게 확인하더라도 하차문에 끼인다거나 문이 닫히는 순간 승객이 황급히 뛰어내려 뜻하지 않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건설 및 산업[편집 | 원본 편집]

각종 중장비가 널려있는 건설 현장에서도 지적환호는 필수적이다. 타워 크레인처럼 고공에서 지상의 물체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 반드시 무전기를 소지한 신호수와 크레인 기사가 긴밀히 소통하여 작업을 진행해야하고, 덤프나 믹서 트럭과 같은 건설기계들도 후진 시 신호수의 유도에 따라 진행해야 하는 등의 절차가 지적환호에 비견될 수 있다.

제철소나 위험한 기계를 가동하는 공장 등지에서도 지적환호 혹은 이와 유사한 절차가 적용된다.

군대[편집 | 원본 편집]

특히 장비를 다루는 포병이나 기갑과 같은 병과들은 조그마한 실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므로 지적환호 절차가 강하게 자리잡는다. 군대의 명령 체계를 대변하는 복명복창과 일맥상통하는 요소. 예컨데 포병의 경우 사격지휘가 내려주는 사격제원에 따라 각 포반은 좌표나 사용 탄종, 장약 사이즈 등을 복창하면서 사격 절차를 수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굳이 특정 군종에 국한되지 않고, 사격장에서 하는 복명복창 역시 지적환호에 해당한다.

각주